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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신과 단견(短見)이라는 위험을 넘어서는 2024년이 되길 …
맹신과 단견(短見)이라는 위험을 넘어서는 2024년이 되길 …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4.01.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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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뉴스 미디어그룹 이수덕 회장

새해가 밝아올 때 즈음이면, 늘 새로운 희망을 꿈꾸곤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희망이 때로는 불안과 함께 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두 가지가 동시에 찾아오는 일이 꼭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불안이 있어야 희망이 있고, 희망이 제대로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불안도 있어야 합니다. 그 불안은 제거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에 의해서 희망은 더 현실적으로 구현되면서 밝게 빛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024년은 청룡의 해로 불리는 갑진년(甲辰年)입니다. 우선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입니다. 어느 경제연구소는 한국 경제를 ‘내유외강(內柔外剛)’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수출은 반등해서 어느 정도의 호실적을 가져올 수 있지만, 내수 경기는 계속해서 부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하나는 나쁘고 하나는 좋으니,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셈입니다.

정치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4월에 있을 총선은 1년 내내 한국의 정치 지형을 들썩일 것으로 보입니다. 승리하는 쪽은 큰 힘을 받으며 새로운 판을 짜겠지만, 패배하는 쪽은 깊은 나락으로 빠질 것입니다. 국민은 또 하나의 정치적 희망을 보겠지만, 과거와 같은 격렬한 대립이 있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양보와 타협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의 정치 지형이나 이념의 스펙트럼으로 보면 그리 기대할 것은 못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리 사회가 흘러가는 방향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한편에서는 선행이 펼쳐지면서 ‘여전히 살만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사회적으로 패악에 가까운 범죄들이 내년에도 있지 않을까 불안하기도 합니다.

미래 비전을 보지 못할 때 생기는 일

최근 일본에서 150년이나 된 ‘다나카 제조소’라는 회사가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중소기업이 아닙니다. 흔히 ‘일본 재계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도시바의 뿌리였기 때문입니다. 도시바는 알다시피 수많은 전자제품을 만들며 전 세계에 새로운 문명을 전파했습니다. 세탁기, 냉장고, 선풍기 등이 모두 도시바에 의해서 탄생했습니다. 이러한 거대 기업의 오리진(origin)이라고 불리는 곳이 무너졌다는 것은, 일본에 대한 평가나 견해를 차치하고도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문제는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오랜 일본의 연구자는 이러한 몰락을 두 가지 이유로 손꼽습니다. 바로 ‘맹신과 단견(短見)’입니다. 특정한 기술을 대해서 지나치게 맹신했고, 장기적인 미래 비전이 아닌 당장 눈앞에만 보이는 것에 매몰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의 시야를 좁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맹신하게 되면 다른 것이 가진 장점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맹신하는 것에 대한 고집만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단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무엇이든 먼 미래의 비전을 보면서 선택해야 하지만, 현재에만 매몰되어 당장의 이익만 추구하는 결정을 내리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맹신과 단견이 아닌, 열린 자세와 미래 비전을 봐야 합니다. 경제도, 정치도, 사회도 모두 비슷합니다. 용(龍)은 하늘로 승천하는 동물입니다. 땅만 보고 강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결코 승천하지 못할 것입니다. 맹신과 단견으로는 큰 희망, 위대한 꿈을 꿀 수가 없기 마련입니다. 2024년 한해, 개인과 우리 모두가 새로운 시선과 관점으로 불안을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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