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16:56 (금)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변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다
  • 종합시사매거진
  • 승인 2024.01.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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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丁 河 燕

새해를 맞는 많은 사람의 소망 중 하나는 바로 ‘변화’일 것입니다. 나의 상황과 처지가 변화되기를, 나의 나쁜 습관이 변화되기를, 그래서 더 나은 삶으로 변화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계획을 하고, 실천하며, 새로운 미래를 꿈꾸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변화해야 할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세상 그 자체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환경적 변화에는 하나의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예측하기가 무척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것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말이 바로 ‘변화난측(變化難測)’이라는 고사성어입니다. 변화로 인해서 예측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 변화가 사람의 예상대로 딱딱 맞아떨어져 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인류의 역사에서 이런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느닷없다고 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개인의 삶에서의 변화이든, 혹은 외부적인 환경의 변화든 고통을 참아내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최적의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실패를 반복해야 할 필요성도 있고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허망함도 겪어야 합니다. 또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도 참고 견뎌야 하니, 이 역시 전체적으로는 고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통에 참으로 미약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매우 의미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매우 강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와 각 개인은 이러한 고통을 견디는 힘이 많이 상실된 상태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고통을 통해 완성되는 변화와 행복

재독 철학자인 한병철은 <고통없는 사회>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고통 경험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고통이 무의미한 것으로 지각된다는 것이다. 고통 앞에서 우리를 지탱해 주고 방향성을 제시해 줄 의미 연관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통을 감내하는 기술을 완전히 상실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단 한 명의 예외도 없이 누구나 고통을 통과해야만 목적을 이룰 수 있고, 또 행복으로 향하는 길에 접어들 수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건네기도 합니다. 복을 받기 위해서라도 결국 우리는 고통을 겪어야 하며, 세상의 변화에 잘 적응하는 노력을 위해서도 또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합니다. 그런 점에서 고통은 변화를 완성하는 통과의례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서 또 이러한 고민을 해보기도 합니다. ‘우리 삶에서 고통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고통이 없는 상태란 결국 죽음 이후에나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우리의 인생은 고통으로 활력이 넘치게 되고, 고통으로 인해서 생명력 넘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사랑을 할 때도 결국 고통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인내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며, 나중에는 헤어지는 아픔까지 겪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기꺼이 고통을 받아들여 견디고, 그것을 즐길 수 있을 때 변화가 완성되고 그에 수반해서 행복도 함께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것도 물론 좋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올해에 다가올 고통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자신만의 복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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