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5 09:49 (월)
“K컬처 전성시대, 대대적 개혁으로 한국 고미술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앞당깁니다”
“K컬처 전성시대, 대대적 개혁으로 한국 고미술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앞당깁니다”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7.09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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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취임 100일, 월당민속박물관 대표, (사)한국고미술협회 김경수 회장
고미술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감정
아버님 통해 고미술 업계에 투신
고미술이 한국의 전통을 더욱 빛내길

한국 국가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결국 과거의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 전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는 것은 곧 한국의 고미술에 대한 관심도 많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 고미술과 관련된 협회는 (사)한국고미술협회(회장 김경수)가 있다. 지난 1971년 12월 18 일 문화재청의 인가를 받아 설립되었다. 단순한 친목단체가 아닌, 국가유산청(구 문화재청)의 인가를 받아 실제 감정을 하는 곳이다.

따라서 모든 고미술 작품은 반드시 협회를 거쳐야 한다. 특히 고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감정이라는 점에서 고미술협회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최근 김경수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간 교란되었던 시장 질서를 바로잡고,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고미술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감정

현재 (사)한국고미술협회는 애호가와 국 공립박물관, 법원, 검·경찰, 지방자치단체, 국세청, 공·사기업 등의 소장유물에 대해 약 50여년 이상 감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학계와 고미술업계의 전문가들로 선정된 감정위원들은 객관적이고 정확한 감정을 실시하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공신력 있는 협회가 보증하고 있다.

사업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문화유산 보호 및 전시사업 ▲문화유산에 관한 학술연구 및 교육사업 ▲고미술품 감정에 관한 사업 ▲미술품의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업계 자율 정화사업 ▲문화유산에 관련하여 정부로부터 위촉받은 사업 등이다.

그간 한국 고미술 업계는 적지 않은 혼란 속에서 발전 해왔다. 물론 성과도 있었지만, 매매업자들이 사익에 눈이 멀어 시장을 교란해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감정인끼리의 담합이 큰 문제였다. 고미술이라는 것이 결국 감정에 의해서 가격이 결정되다보니 이를 둘러싼 결탁이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상당수 침체되어온 과정을 겪었으며, 한마디로 다수의 ‘흑역사’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취임 100일을 맞는 김경수 회장이다.

3대째 창원에서 고미술 사업을 해왔던 김경수 회장은 선대의 뜻을 이어받아 문화유산의 애호사상을 고취시키면서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회장 선거에 나섰고 당선이 되었다.

취임 당시 김 회장은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계적인 K컬쳐 열풍속에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관한 관심 또한 매우 높아졌습니다. 현재 전 세계 많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K컬쳐의 근간이자 출발점 중 하나가 우리 고미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류 열풍에 발맞춰 한국 고미술계에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한국고미술협회는 우리 고미술품의 독창적인 아름다움과 멋을 널리 알려 위상을 높이고, 한국 고미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우선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감정 절차를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미술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한국 문화의 저력을 보여주는 수준 높은 전시회를 개최하고, 다채로운 고미술 콘텐츠를 개발해 대중들의 삶속에서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버님 통해 고미술 업계에 투신

당시 김경수 회장은 회장선거에 나오면서 몇가지 중요한 공약을 내걸었다. 그중 첫번째가 바로 문화유산법시 행령에 대한 개정이다. 현행 법에는 50년 이상된 문화유산는 해외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은 1960년대 일본법을 모방해서 만든 것으로 지금과 같은 K컬처의 대유행 시대에는 바뀌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1500년이 된 삼국시대의 토기를 겨우 100만원에 거래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는 한국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상당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해외 전시관에서 가품만이 전시되는 관행을 바꿔 진품을 전시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갈 예정이다.

이렇게 하면 전시회에 오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지고 진품이라고 하면 현지의 반응도 매우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또 하나는 감정기구의 쇄신을 통한 투명성의 확보이다.

감정 자체도 새롭게 변화시키고 감정서도 넣는 방향으로 바꿀 예정이다. 또한 감정인에 대한 조건을 완화시켜고 미술협회가 인정하는 사람은 허가를 받아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문화유산매매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약 1천명 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미술계에서는 고가치 미술품의 해외 반출을 막기 위해 꾸준히 미술품 물납제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술품 물납제가 시행되면 국민이 예술 작품을 누릴 기회도 많아진다. 극소수만 사유하던 작품들이 국공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들어오는 작품을 수집해 공개함으로써 공공문화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

문화재는 가치평가 기준이 모호할뿐더러 평가를 할 수 있는 전문가도 부족하다. 문화재·미술품은 주로 감정위원을 초빙해 가치를 평가하는 행태가 일반적이다. 현재 문화유산매매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약 1천명 밖에 되지 않아서 제재가 매우 많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불법이 횡행하는 구조가 만들어 졌다며 김경수 회장은 무엇보다 현재 고미술 업계의 기득권이 상당히 강하다보니 이러한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만들겠다고 한다.

문화 강국이라 불리는 영국, 프랑스 등 의 국가들은 현재 미술품 물납제를 활발히 시행중이다. 이러한 노력이 반영되어 지난 6월 20일부터 23일까지 ‘제2회 한국고미술페어(KOREA ANTIQUES FAIR)’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고미술페어에는 권역별 13개 지회 및 국내유수의 고미술갤러리 약 50여 곳이 참여해 과거와 미래를 잇는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고자 마련됐다.

무엇보다 현대예술을 접하고 소비하는 젊은 세대의 변화된 트렌드에 맞춰 집이나 사무실 공간 등 인테리어나 오브제로 어울릴 수 있는 옛 가구와 소품들을 전시하는 홍보관도 마련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이처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경수 회장이 고미술 업계로 들어오게 된 것은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했다. 이미 아버지(김홍선 옹)께서 과거부터 고미술업계에 투신해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김 회장의 아들 김병진 대표 역시 고미술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현재도 생존해 있는 아버지 김홍선 옹(90)은 과거 한국고미술협회 경남지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김경수 회장은 아버지를 이어 경남지회 회장을 역임하다가 이번에 중앙회장에 당선된 것이다. 또한 그는 고미술을 감정하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으며, 정확하고 명확한 감정으로 많은 고미술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렇게 아버지와의 고미술의 깊은 인연으로 고미술을 하게 되면서 그는 효사상도 철저하게 갖추고 있다. 그리고 ‘돈보다 양심’ 이라는 철학을 가지게 된 것도 모두 아버님 덕분이라고 한다. “아버님으로부터 고미술에 관한 전부를 배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품을 잘못 살 때면 꾸중을 듣기도 하고, 자괴감이 든 적도 있습니다. 고미술 업계가 돈에 의해서 많이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효(孝)’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고미술이라는 것 자체가 바로 우리 부모님 세대의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미술에는 반드시 효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 역시 매주 아버님을 찾아뵈면서 효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에 바탕이 되어 앞으로도 ‘돈보다 양심’ 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살아가려고 합니다. 돈을 중요시하면 오래 갈 수가 없고, 양심을 중요시 하면 진실이 보이기 때문에 오래 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 고미술업계에 종사하는 분들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임해 주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고미술이 한국의 전통을 더욱 빛내길

김경수 회장은 취임 이후 많은 활동을 해왔다. 특히 협회 임원들과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했다. 워크샵이라면 그다지 특이한 활동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지난 50년 간 고미술협회는 단 한번도 워크샵을 간적이 없었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자주 만나서 협회의 발전을 위해서 회원들이 좋은 의견도 제시하게 하며 앞으로도 전대 회장들을 모시면서 새로운 개혁을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최근 몇년 사이의 전시성과를 보면, ‘팔도명품전’(2022 년 종로구 후원), ‘KOAF 한국고미술페어’(2023년), ‘고 미술, 선조의 얼을 만나다’(2023년, 문화재청 후원) 등이 있다.

교육사업 분야에서의 활동도 활발하다. 고미술아카데미 일반과정 제4기 개강(2024년), 고미술 아카데미 일반과정 제1기~3기 수료, 심화과정 제1기 수료 (2022~2023), 문화재매매업자 교육(2020~2023) 등이 있다. 이 모든 활동들이 고스란히 축적되어 앞으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고미술 업계에 많이 들어와서 활동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현재 고미술업계에는 70대가 가장 많습니다.

저는 향후 이러한 인적 구성이 40~50대 위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미술업계의 어두운 과거가 있지만, 그래도 미래는 밝습니다. 이제는 수집 자체보다는 한국의 고미술을 알려야 한다는 태도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인정받는다면 분명 우리 고미술은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젊은 친구들, 후배들이 고미술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주면 고맙겠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어 K컬처가 K팝과 드라마, 영화, 음식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들 의 정신적인 뿌리인 고미술까지 연결되도록 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 문화가 없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오늘날 한국 문화가 이토록 전 세계의 사랑받는 이유 역시 오래된 역사에 기인하고 있다.

특히나 굴곡진 역사에서 만들어진 빛나는 성과이기에 더욱 한국민족의 위대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미술업계가 이러한 한국의 전통, 민족문화를 계승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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