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3:38 (목)
“지열 시스템을 설계, 제작, 설치하는 유일한 회사, 대한민국 최고의 지열 전문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지열 시스템을 설계, 제작, 설치하는 유일한 회사, 대한민국 최고의 지열 전문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9.1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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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한국에너지(주) 원철호 대표
한국에너지공단 지열 분야 시범 사업자 선정
한때 40억 부도 맞아 버섯 농사 하기도
말기암 이겨낸 집념으로 기술개발

우리나라는 석유가 나지 않았기에 오히려 에너지 분야에서 매우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땅에서 나는 열을 활용하는 지열 분야이다. 초기 설치비가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태양에서부터 얻어지는 순수한 자연 에너지이다. 전기만 조금 있다면 집을 따뜻하게 하고 사업적으로나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무리가 없다. 뿐만 아니라 현재 정부에서는 50% 의 설치비 지원이 있으니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쉽게 설치할 수가 있다. 지열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꼽으라고 한다 면 두말할 필요 없이 그린한국에너지(주)의 원철호 대표이다. 그는 수년간 신재생 에너지인 지열 에너지 분야에서 최고의 기 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년간 기술개발에 노력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24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또한 보유 특허를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및 농업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적으로 수행해 왔다.

 

■ 한국에너지공단 지열 분야 시범 사업자 선정

 

지난 7월 4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제9회 기계설비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열 설비 기술 개발로 농업에너지이용 효율화 사업 등에 참여하면서 친환경 생활환경을 조성한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원철호 대표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린한국에너지는 지열히트펌부를 설계, 제작, 설치하는 국내 유일의 회사이다. 기타 지열 관련 회사들은 제품을 받아 설치를 하지만, 원 대표는 모든 것을 ‘원스톱’으로 처리한다. 지열과 관련해서는 특허청의 인정을 받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기도 하다. 탁월한 기술력 덕분에 한국에너지공단의 주택지원사업, 건물지원 사업을 위한 융 복합지원 사업에 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지열원 히트펌프 물-물 열펌프유니트 신재생에너지설비’를 개발해 강원도 최초로 인증받았다. 2020년 에는 약 10억원 규모의 한국에너지공단 지열분야 시범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지열 냉난방 시스템 및 보유 특허를 이용해 버섯재배시설의 냉난방 비용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관한 사업이었다. 2021년 2월에 준공을 완료했으며, 이후 버섯재배시설에 적용해 신재생에너지 적용범위 확대 및 에너지 절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선 원철호 대표로부터 이번 수상에 대한 소감을 물어보았다. “협회 측에서 공적을 올려보라고 해서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렇다고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제까지 고군분투하며 지열 에너지 시스템을 연구했던 것에 대한 큰 칭찬이라고 여깁니다. 숱한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거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열에 관해서만큼은 국내 최고의 기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이 하지 못하는 기술을 계속 개발해서 국내 지열 에너지의 활성화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 이런 상을 받으면 사업적으로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까지 그가 만들어낸 각종 기술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탁월한 점들이 많다.

 

우선 ‘열저장 탱크를 갖는 노면 온도조절 시스템’이 있다. 이는 태양열과 지열원 복합 히트펌프 시스템을 이용하는 온도조절 시스템으로 도로의 표면을 가열 또는 냉각시켜 계절 조건에 따라 도로 표면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지하에 설치된 열저장부에 의해 지열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도로 표면의 온도조절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이중관 열교환기’도 있다. 이 시스템의 핵심 구성인 열교환기의 열교환 능력은 지열원 히트펌프시스템의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한때 40억 부도 맞아 버섯 농사 하기도

 

유속조절기가 내부관과 외부관 사이를 지지하게 함으로써 이중관 열교환기가 절곡되더라도 내부관과 외부관 사이에는 일정한 공간이 형성되도록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유속조절기에 형성된 개방부의 면적을 조절할 수 있어서 내부관과 외부관 사이를 유동하는 유체의 유속이 조절되도록 할 수 있다. 또한 내부관과 외부관을 흐르는 유체는 난류가 형성되므로 이중관 열교환기의 효율이 향상시킬 수 있다.

 

‘부하조절기능을 구비한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도 있 다. 냉난방시스템을 순환하는 열매체의 온도 및 유량을 측정하여 열매체의 유량이 조절되도록 함으로써 압축기의 과열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열교환기 내부에 제1유체가 순환하는 외부 순환관과 제2유체가 순환하는 내부 순환관을 형성하는 모듈식 열교환기, 태양열 히트펌프를 이용한 난방 시스템도 모두 원 대표의 작품이다. 이런 다양한 기술개발 덕분에 이제까지 수상도 여러번 했다. 한국능률협회 기술경영대상 우수상(2012), 한국능률협회 기술경영대상 최우수상(2013), 신재생에너지부문 원주시장 표창(2015), 강원도에너지대상 에너지기술개발부문 수상(2016), 신재생에너지부문 강원도지사 표창(2021)이 있다.

 

이런 성과가 있기까지 원 대표는 그만의 치열한 노력을 기울였다. “애초에 저는 공조 전문가였습니다. 하지만 IMF 때를 기점으로 40억에 가까운 부도 맞습니다. 그때 모든것을 다 버리고 고향인 원주로 들어왔고, 그때부터 냉난방 온습도를 자동으로 맞추는 버섯재배를 했습니다. 7년 동안 버섯을 키우면서 싸워왔습니다. 무엇보다 버섯 키우기는 매우 섬세한 작업입니다. 살균, 접종 등 단 한 번이라도 실수를 해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버섯에 관해서는 너무 몰랐고, 그러다 결국 손을 놓고 3년을 쉬다가 다시 지열을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지열히트펌프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K기업 기술개발 이사로 재직하면서 많은 기술을 개발했다. 그의 재기는 미국 제품을 가져와서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우리나라 제1호, 제2 호 지열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이 제품은 에너지 관리공단의 인증을 받아 그의 기술력이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대기업에서도 지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그의 기술력을 활용한 제품은 청와대로부터 K기업은 상도 받았다고 한다. 이후 K기업을 퇴사하고 그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연구소를 활성화했고, 앞으로도 많은 정부 과제에 도전하면서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려고 한다.

 

말기암 이겨낸 집념으로 기술개발

 

“기존의 냉난방과 비교하면 지열은 약간의 온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온도가 좀 낮아서 이 부분을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술력으로도 지방에서 사시는 고령자들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심야 전기 비용이 올라 고령자들은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곤 합니다. 하지만 지열을 사용하게 되면 그 비용이 절반으로 뚝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뜨거운 물을 마음껏 쓰면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그는 고령자들에게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최근까지 1,500대 정도를 시골에 설치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기름이 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지열 관련 시스템이 앞으로도 많은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펜데믹 시대에도 적지 않게 힘든 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고 한다. 앞으로는 지열 최고의 기업이 되기 위해 조달청에 등록하고 사업을 더 확장해 나가려 한다고 말한다. “저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기술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설치 회사가 아니다보니, 저의 회사에 기대를 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내년 사업도 이미 많이 확보되어 있어서 성공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그는 암 투병을 한 적이 있다. 1기, 2기도 아닌 말기 전립선암이었다.

 

암세포가 폐와 엉덩이까지 전이가 되어 생사가 불투명했지만, 그는 항암제도 맞지 않고 자신만의 노력으로 완치를 했다. 이후 자신의 경험담을 많은 환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이제는 사업에만 올인하고 있지만, 당신의 경험은 그가 인생을 좀 더 가치 있고 보람 있게 살기 위한 큰 자산이 되었다고 한다. 적지 않은 풍파를 경험하면서 이뤄낸 지금의 성공이기에, 그가 앞으로 더 많은 지열 관련 기술개발에 힘을 내주었으면 한다. 향후 지열로 요양원을 지어서 많은 어른신들에게 헌신하면서 살겠다는 바람 또한 꼭 이루어질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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