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12:39 (목)
(사)케이공감아트교류협회 정건영(丁健榮) 이사장
(사)케이공감아트교류협회 정건영(丁健榮) 이사장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12.08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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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지역과의 소통, 인재 양성은 물론, 오스트리아와의 문화예술 교류에 앞장서겠습니다."
'2024 한·오공감예술페스타’ 개최
세계적 클래식 네트워킹의 유일한 한국인 타악기 연주자
예술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위해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공식적인 외교관계는 1963년부터 수립됐다. 이후 지속적인 상호 방문과 이민을 통한 교류를 해왔다. 특히 과학, 기술, 환경 분야에서도 협력해왔지만, 오스트리아는 한국 음악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육 기관이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교류의 중심에는 ‘(사)케이공감아트교류협회’가 있다. 이 협회는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문화예술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로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국제 행사를 주관한다. 특히 차세대 예술가 양성과 지역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중점을 두며, 양국의 예술과 음악 분야에서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건영 초대 이사장이 취임해 더 풍부하고 다양한 교류를 맺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다양한 타악기를 연주하는 연주자를 의미하는 ‘멀티퍼커셔니스트(multi-percussionist)’이며 2010년 동양인 최연소로 빈 국립음대 초청교수로 임명되기도 했다. 정건영 이사장을 만나 이제까지의 음악 인생과 앞으로 협회의 활동에 관한 대담을 나누었다.

 

 

‘2024 한·오공감예술페스타’ 개최

(사)케이공감아트교류협회는 2024년에 설립된 비영리 단체이며 문화예술의 보존과 대중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개최하여 대중들에게 직접 문화 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문화예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는 전시회, 공연, 워크숍, 세미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연령층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 및 소외계층,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작품을 사회에 알리고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포용적인 예술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취임한 정건영 이사장의 취임 소감부터 들어보자.

“제 취임 배경에는 여러 국제적 교육 기관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동안 문화예술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이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과 협업해 왔으며, 이러한 경험은 제가 이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협회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특히,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문화적 유대가 강화되고, 두 나라의 문화적 교류를 통해 예술가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또한, 문화예술은 단순한 창작 활동을 넘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입니다. 저는 협회를 통해 예술이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이를 통해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예술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서로 다른 관점을 이해하게 하며, 나아가 사회적 통합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을 가지고 앞으로의 활동에 임할 것이며, 많은 분들과 함께 이 여정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특히 매년 열리는 ‘2024 한·오공감예술페스타’는 한국의 문화 예술을 알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소외계층과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에게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아름다운 동행, 함께하는 예술'이라는 주제로 오스트리아 바덴시와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예술의 다각성을 경험하고 서로 다른 문화의 융합을 탐구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예술적 표현과 협업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 체험을 선사한다.

개막식 축사에는 오스트리아 볼프강 J. 반디온(Wolfgang J. Bandion) 문화대사와 주한 오스트리아 볼프강 앙거홀처(Wolfgang Angerholzer) 대사가 함께 하였으며, 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는 "이번 미술 전시회가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의 지속적인 문화 교류를 증진시키고, 국제적인 문화예술 교류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작가들은 이 페스타를 통해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예술가로서의 위치를 확립하고, 자신의 예술적 기반을 다지며, 지속적인 예술 활동을 통해 진정한 예술가로 자리매김할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이번 행사가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협회는 오스트리아 바덴시와 문화 예술협력 MOU까지 체결해 앞으로도 많은 활동이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 협회가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입니다."

 

 

세계적 클래식 네트워킹의 유일한 한국인 타악기 연주자

협회는 향후 ‘케이공감아트 오케스트라’를 창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오케스트라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르며,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그들과 함께 협연하는 기회를 마련하는 장이 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신진 음악가들이 국제적 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새로운 음악적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의 협연은 우리 협회와 한국 음악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한국 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정건영 이사장이 이러한 일들을 해낼 수 있는 것에는 그의 대단한 경력과 이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처음 타악기의 세계에 입문한 이후 생계를 위해 가구 공장에서 일하던 시절을 거쳐 27살에 오스트리아 린츠로 음악 유학을 떠났다. 막상 도착한 현지에서 어렵게 모은 돈을 사기당하기도 했으며 음악 공부는커녕, 생계를 위해서 또다시 접시를 닦아야 했으며 심지어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해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한인교회의 도움을 받아 빈국립음대 시험을 치를 수 있었고 18: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이후 10년간의 노력 끝에 빈국립음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 그리고 타악기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고, 2004년 페스테스트 타악기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 대회에서 그는 1분 동안 1,142타를 연주하며 최고의 드럼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에는 동양인 최연소로 빈국립음대 초청교수로 임명되었고, 오스트리아 프라이너예술대학교에서도 정교수로 재직하며, 현재까지 한국과 오스트리아를 오가며 연주자로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는 동양인 최연소로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 초청교수로서 2012년 세계 클래식 대가들의 총망라 네트워킹인 일본의 ‘앤드비전(ANDVISION)’의 유일한 한국인 타악기 수석 아티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팀파니 수석인 라이너 제거스(Reiner Seegers)와 함께 독보적인 교수법으로 세계의 후학들을 위해 마스터 클래스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타악기 전문 브랜드인 ‘루딕무써’의 팀파니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비틀즈의 드러머 링고스타(Ringo Starr)와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음악적 깊이와 기술적 발전을 가져다주었고, 동시에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제가 음악을 통해 추구하는 사명은 사회적 포용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음악은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으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 이사장은 지역 사회와의 연결, 그리고 서울특별시와 충남교육청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해왔다.

충남교육청 홍보대사로서 충남지역의 특수아동들과 함께하는 당진꿈나래학교의 ‘해늘 타악기 합주단’과 보령 정심학교의 ‘초아 타악기 앙상블’을 창단하여 지도하며, 음악은 모든 사람들의 것이며,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이에게 속할 수 있는 도구라는 확신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또 서울특별시 홍보대사로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리고, 새로운 인재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데 힘써왔다. 특히 예술 분야의 다양한 인재들이 서로 협력하여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현재 (사)케이공감아트교류협회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활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예술을 넘어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위해

음악과 관련된 정 이사장의 이러한 활동의 결과, 그는 음악가로서의 강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음악은 제게 단순한 예술을 넘어, 강력한 사명감을 동반한 존재입니다. 음악은 사람들을 연결하고,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 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합니다. 저는 음악이 단순한 소리의 조합이 아니라, 감정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라고 믿습니다.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제가 음악을 통해 추구하는 사명은 사회적 포용성과 다양성을 증진하는 것입니다.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으며,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는 특히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들의 창작 활동을 격려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포용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많은 콜라보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이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고 세계적인 연주가로 성장해 갈 기회를 제공하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음악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저는 이러한 예술가들의 활동을 통해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사람들에게 희망과 영감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드는 데 힘쓰고 싶습니다. 음악이 가진 힘을 통해 우리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자신의 멘토가 했던 말인 ‘의식이 없는 예술가는 진정한 예술가가 아니다’에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유럽의 베토벤, 하이든과 같은 음악가는 사상가이자 철학가이기도 했다. 그 역시 오스트리아에서 공부할 당시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국부론>,<의무론>,<논어>,<맹자>와 같은 철학서들을 읽었다. 자신이 연주하는 곡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해당 명곡들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베토벤 같은 거장들의 삶을 탐구하며 철학 지식을 넓혀갔던 것이다. 앞으로 (사)케이공감아트교류협회를 통해 한국의 문화 예술의 수준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며, 해외 교류에서도 새로운 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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