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31 11:08 (수)
Desk column 2026년, 다시 한번 발휘된 대한민국의 저력을 기대하며
Desk column 2026년, 다시 한번 발휘된 대한민국의 저력을 기대하며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5.12.31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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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새로운 한 해가 다가오고 있다. 매년 맞는 연말연시이지만, 이번만큼은 좀 더 각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과 파면으로 한국 경제는 큰 피해를 입었고,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기까지 지독한 사회적 혼란을 겪었다. 한국의 세계적 위상은 추락했고, 한국인들은 외국인들로부터 때아닌 걱정스러운 이야기까지 들어야만 했다.

무엇보다 미국 조지아주에서의 한국인 대량 구금 사태는 큰 충격을 주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도한 관세 압박으로 움츠러들어야만 했다. 하지만 드라마틱한 반전도 있었다. ‘K-팝 데몬헌터즈로 또다시 K-문화가 전례 없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고, 경주 APEC을 계기로 세계 외교의 중심 무대에 한국이 우뚝 섰다.

경제 역시 호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공식적으로 한국 경제의 3분기 성장률이 1.2%를 기록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6분기 만에 1%라는 희망적인 소식이었다. 심지어 2026년 경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02510IMF2026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1.8%로 전망했고, JP모건·골드만삭스는 1.9%로 내다봤다.

만약 우리 국민들이 지금처럼 열심히만 잘한다면 2%를 넘기는 것도 가능해 보이는 일이다. 물론 지나치게 긍정적인 전망에만 취해서도 안 될 일이다. 여전히 한국 경제는 여러 가지 구조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자영업자의 폐업, 빠른 인구 고령화, 낮은 출산율,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관세 압박 등이 예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을 포기했을 때 생기는 일

한국은 저력이 있는 국가라고 평가받는다. 여기에서의 저력(底力)이란 속으로 간직하고 있는 강한 힘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머리가 똑똑하다고만 해서 가질 수 있는 힘도 아니고, 참고 인내한다고만 해서 가질 수 있는 힘도 아니다. 똑똑하고 인내하는 전략적인 태도가 합해져야 비로소 갖출 수 있다. 더 나아가 속으로 간직한 힘을 다시 끌어올리려는 열정도 있어야만 한다.

이제 2026년에는 한국인들이 가진 저력이 또 한 번 발휘되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특히 이는 정치와 경제 두 분야에서 모두 이루어져야 한다. 미국은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에 있어서는 누구라도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하지 못할 행태와 정치적 편향성은 미국의 최장기 셧다운 위기와 소비자물가의 폭등을 불러왔다. 세계 최강대국도 한순간에 정치가 경제를 망칠 수 있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 언제든 이러한 길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더 나아가 한국인들의 연대와 협력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한국은 지도자의 뛰어난 역량에 의해서 새로운 길을 찾아오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지도자 한 사람이 잘해서 발전한 국가가 아니다. 국민 모두가 함께 연대하고 힘을 모았을 때 비로소 지금처럼 성장해 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희망을 잃지 않는 일이다. 이것은 단순히 미래에 희망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존재론적 질문이 아니다. 국민이 희망을 잃게 되면 결국 국가 회복 탄력성(National Resilience)을 잃기 때문이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순간 희망을 잃게 되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려는 투지가 사라지게 되고, 그 순간 되돌이킬 수 없는 함정에 빠지기 때문이다.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이다. ‘역동의 에너지가 넘치는 붉은 말의 해를 의미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연대하고 희망을 지켜 나간다면, 분명 2026년 대한민국 역사에서 큰 의미가 있는 변화의 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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