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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을 마치고 귀천하는 모든 이들을 가족처럼 모신다, 하늘소풍수목장 권중진 대표
소풍을 마치고 귀천하는 모든 이들을 가족처럼 모신다, 하늘소풍수목장 권중진 대표
  • 김준현
  • 승인 2018.04.0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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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관리하는 관리인이라고 생각”

 

 

 

2016년도 보건복지부 자료에 의하면 연간 사망자 수는 27만 6천명에 달하지만 화장율은 82%에 불과하다. 이를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정하고 있는 개인 묘지 제한 면적 30평방미터로 계산해보면 연간 어마어마한 산림 면적이 묘지로 잠식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귀중한 산림이 훼손되는 것은 물론 호화분묘로 인한 국민적 위화감이 조성되기도 한다. 그에 반해 수목과 함께 영생하며 자연으로 회귀하는 수목장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함으로써 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꼭 필요한 장묘제도다.  


실제로, 한 갤럽에서 조사한 수목장을 바람직하다고 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서는 “자연환경과 국토에 대한 훼손이 없기 때문에”가 29.7%, “나무의 성장과정을 보며 고인을 친근히 느낄 수 있음”이 24.5%, “유골의 자연과의 완벽한 회귀”가 22.3%로 나타나 자연친화적인 장례방법인 수목장의 취지가 국민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나타냄을 알 수 있다.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하늘소풍수목장의 권중진 대표는 한국수목장협회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영혼을 관리하는 관리인’임을 자처하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한시적 매장제도 채택…수목장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

 

수목장(樹木葬)이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지정된 수목의 주위에 묻어줌으로써 돌아가신 분의 영혼이 그 수목과 함께 상생한다는 자연회귀의 정신에 근거한 장묘방법이다. 이는 골분을 묻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시설이나 자연장 준공허가 후 지목이 임야에서 묘지로 지목 변경되기 때문에 산림을 지속적으로 경영하면서 보다 더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답게 육성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권중진 대표는 “과거 장례식장을 운영하면서 사람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 굉장히 쓸쓸했던 경우를 수차례 볼 수 있었다”며, “하늘소풍 수목장을 운영하면서 절대로 이런 모습이 발생하지 않도록 직원들에게도 ‘가족의 여부와 상관없이 내 가족처럼 정성을 다해서 모시자고 항상 독려한다”고 말했다.


권 대표에 따르면, 기존의 매장 형식이나 납골 등의 방식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매장의 경우 매장할 수 있는 땅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데다가 앞으로는 관리를 할 수도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납골의 경우 납골당에 영원히 모실수도 없는 데다가 석물로 납골당을 만들어도 풍수해나 천재지변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반면, 수목장은 한 번 모신 후에는 따로 손을 댈 일이 거의 없다. 게다가 하늘소풍수목장은 분골함도 생분해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여 망자의 유골이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권 대표는 “유럽의 경우 수목장의 역사가 30년 가까이 됐다”고 언급한 뒤 “하늘소풍수목장은 5년 전에 허가를 받았는데, 매장묘지와 수목장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도록 매장묘지 옆에 수목장 장소를 마련했다”고 수목장의 이점을 설명했다.


하늘소풍수목장 측은 추모목 선정에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추모목의 선정은 여러 가지 인자를 종합해 적정하게 해야 하는데 선정 기준은 임상 및 각 수종에 따라 다소 다르나 기본적으로 미래목에 해당되는 수목, 노거수, 희귀수종, 형상이 특이한 수목으로 할 수 있다. 권 대표는 “수목장에 사용되는 나무는 우선, 상층임관을 구성하고 있는 수목 중 생장이 왕성하고 형질이 우수하며 수간이 통직하고 각종 자연재해 및 병해충의 피해가 없어야 하며, 수목 사이의 간격이나 위치가 적절해야 한다”며, “특히 이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예외적인 수목을 추모목으로 선정할 수도 있다. 추모목으로 선정된 수목은 천재지변이나 기타 재해로 인하여 도태되거나 훼손되지 않고, 그 기능을 상실하기 전까지는 추모목으로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므로 신중히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늘소풍 수목장에서는 개인목이 있고 부부목 / 가족목 / 공동목(나무 한 그루에 성이 다른 사람들 중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사용) / 종중목 / 잔디목 등 형편에 따라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늘소풍수목장을 방문하면 천상병 시인의 ‘귀천’의 시구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권 대표는 “우리가 사는 것은 잠깐 왔다가 가는 것이고 수목장 장소는 돌아가신 후 영원히 묻히는 집인 만큼 이곳을 관리하는 것은 영혼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누군가 해야할 일이고 양심적으로 하고자 하기 때문에 삼우제나 49제, 기제사 때 와서 관리가 잘 돼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적 장묘문화에서 두드러지는 특징은 고인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문화가 유달리 강하다는 것”이라며, “수목장에서는 고인에 대한 추모의 대상으로 고인의 골분을 묻고 기념하는 팻말을 단 추모목을 선정하기 때문에 인공적 시설이 필연적으로 포함되는 기존 매장이나 납골의 호화화, 대형화, 자기과시를 방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묘의 겉치레에서 벗어나, 가장 자연적이고 가장 순수하며 가장 진솔하게 고인을 추모하며 공경할 수 있는 의미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목장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권 대표는 향후 국내 수목장의 발전에 대해 “아직까지도 국내의 장사법은 60~70년대의 매장문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더 심각한 것은 법률과 시행령의 명문규정이 서로 달라 현장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민원발생의 문제점들을 신속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자유총연맹 활동, 안보는 통일 이후에도 계속돼야

 

한국자유총연맹(이하 자유총연맹)은 1954년 대통령 이승만(李承晩)과 중화민국의 총통 장제스(蔣介石)가 주도하여 만든 아시아민족반공연맹 한국지부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지부는 1963년 12월 한국반공연맹법이 제정 공포되자 1964년 1월 한국반공연맹으로 개편되었다. 1989년 정일권(丁一權) 등이 주도하여 한국자유총연맹으로 개편하고 '한국자유총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 공포되었으며, 같은 해 4월 1일 창립대회를 했다.


주요활동은 자유민주주의 수호 및 확산 활동과 성숙한 시민의식 제고를 위한 민주시민교육,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자원봉사활동, 사회갈등을 치유·융합하는 국민통합운동, 민족화해와 협력을 위한 평화통일 및 북한주민지원사업, 국제 NGO로서 지구촌협력지원사업 등이다.

 

수목장 보급 활동과 함께 권 대표가 신경을 쓰는 또 하나의 분야는 자유총연맹의 양주시지회 운영이다. 40여 곳의 봉사단체에서 봉사를 하고 있는 권 대표는 유독 자유총연맹에 대해서는 특출난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안보는 남녀노소 여야 할 것 없이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려서부터 반공연맹으로 알고 있었던 자유총연맹은 지속해야 한다”고 밝힌 권 대표는 “안보는 계속 지켜져야 하기 때문에 회원들에게도 자부심을 갖고 해달라고 한다. 경찰이나 군인만 나라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개인 스스로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B.B.S라는 청소년 봉사단체의 양주시 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자유총연맹의 운영위원으로만 참가했던 권 대표는 이 후 전임 양주시 자유총연맹 지회장이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우게 됨에 따라 보궐선거를 통해 양주시 자유총연맹 지회장의 자리를 맡게 됐다.

 

“시장이 안보에 관심이 많아 지자체에서도 보조금을 받는 데 이를 활용해 회원들과 안보 견학을 하거나 관내 54개 초중학교에서 북한의 장교 출신 탈북자를 강사로 초빙해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남북 정상회담 등이 추진되고는 있지만 여러 번의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을 쉽게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유총연맹의 활동에 대해 그는 “안보단체이기 때문에 통일이 돼도 존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도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만큼. 북한만 주적이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안보단체로서 항상 결속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의 자부심과 회원들의 긍지 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 대표는 “사회에서 누군가 해야 한다면 미루지말고 내가 나서서 하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전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나라인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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