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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감산에 유가 상승세…신재생에너지 다시 ‘활짝’
원유 감산에 유가 상승세…신재생에너지 다시 ‘활짝’
  • 정희
  • 승인 2017.01.02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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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재생활성화 정책도 호재

 그동안 저유가에 타격을 받던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국제유가가 1년여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OPEC은 오는 1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비(非)OPEC 산유국들을 만나 감산 동참을 설득할 예정이다. OPEC은 이들에게 하루 60만 배럴의 감산을 주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조치를 가장 반기는 곳은 신재생업계다. 올해 초 저유가 기조가 이어질 때만 해도 관련업계 분위기는 어두웠다. 신재생·대체에너지를 찾을 필요성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대체 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게다가 최근 정부가 내놓은 신재생 활성화 대책까지 더해져 산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가정에서의 태양광 설치비용을 위한 보조금과 지급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보조금 비율이 25%에서 최대 50%로 확대되면서 가정에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때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기존 60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판매시장에 장기 고정가격 계약 제도를 도입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자의 수익 안정성을 확보했다. 수익 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기업과 금융투자자들의 사업 참여가 늘어나면 신재생 발전 설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 단가는 빠른 속도로 떨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의 전 세계 평균 발전 단가가 최근 4년 새 절반가량으로 줄면서 빠른 속도로 경제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태양광발전이 2020년 이후 가장 경쟁력 있는 발전원으로 부상하고, 2025년경에는 석탄발전보다 더 저렴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하는 에너지자립섬 사업도 훈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다수의 섬은 경유 발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경유가가 꾸준히 인상된다면 자립섬 사업의 경제성도 향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유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중국, 유럽 등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너지국은 최근 ‘풍력발전 13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풍력발전에 7000억위안(약 11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은 풍력발전의 설비 확대와 기술 개발이 일정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풍력발전이 보조 에너지에서 대체 에너지의 단계로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고유가 시대에 대비한 대체수단으로 적극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유럽연합(EU) 역시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빠른 속도로 늘려가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벨기에 브뤼셀 EU본부에서 ‘모든 유럽인을 위한 클린에너지’라는 제안서를 발표하고 전체 에너지 사용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30%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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