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전하는 경영자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 멘토 역할로 발돋음 합니다”
“다시 도전하는 경영자들을 위한 최적의 교육, 멘토 역할로 발돋음 합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10.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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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치 대표이사, (사)재기희망지원협회 박승자 회장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말이지만, 왜 하필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일까. 아마도 어머니가 임신과 출산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창조적인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잉태가 출산으로 이어지기까지는 10개월이라는 고된 기다림, 태내에서의 양육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 이후에야 비로소 생명은 세상과 만날 수 있다. 실패가 약이 되어 성공으로 향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실패에서 벗어나는 것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그런 상태에서 다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시작했다가는 또다른 실패가 예견될 뿐이다. 사단법인 <재기희망지원협회>는 바로 한번 실패한 기업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교육을 하고 치유를 하고 자신을 내려놓는 연습을 시킨다. 지난 해 9월에 출범한 이 단체는 올해 9월로 딱 1년이 되었다. 협회의 창립부터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왔던 박승자 회장을 만났다.

 

(사)재기희망지원협회 박승자 회장 (사진= 김정현기자)
(사)재기희망지원협회 박승자 회장 (사진= 김정현기자)

 

다양한 자금지원, 조언 가능해
재기희망지원협회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려는 기업인들을 위해 ▲마음의 상처치유 ▲올바른 기업가정신 함양 ▲경영에 관한 전문지식 습득 ▲재기 투자유치를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을 해보지 않은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일단 한번 실패한 기업들은 다시 시작하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 어떤 면에서 차라리 처음 창업을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심리적인 문제를 안고 있을 수 있다. 과거의 화려했던 자신의 모습을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더 이상 주변의 사람을 믿지 못하거나, 빠르게 과거의 모습을 회복하려는 조급함 등이 오히려 재기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그 상황에 맞는 특별한 교육들이 필요하다. 
“우리 협회의 제1순위 목표는 바로 교육입니다. 사장님들께서 다시 시작하기 전에 힐링캠프도 거칠 수 있도록 하고 자신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습니다. 사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다시 재기를 해도 실패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제대로 준비 되지 않은 상태라면 다시 사업을 시작해도 또다시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협회는 이미 사업 재기를 위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해 놓았다. 예를 들어 정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재기를 할 수 있도록 재창업자금 정보에 대한 멘토 역할을 해주고 있다. 특히 이런 부분이 매우 중요한 것은 자칫 정부 자금을 받으면서 실수를 했다가는 지원받은 금액을 전부 되돌려주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경우라면 재기는커녕, 다시 더 큰 실패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박승자 회장이 이런 일에 적극 나선 것은 본인 스스로가 큰 실패를 겪은 후, 실패한 경영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과거 그녀는 20년간 사업을 하면서 그래도 여성 기업인으로서는 적지 않은 성공을 거두었다. 전자 분야의 제조업으로서 납품업체에 탁월한 성능의 부품을 납품해 그 기업을 상장까지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위기는 급격하게 다가왔다.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서 김포에 500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했었는데, 그게 큰 실수였습니다. 생산관리지역으로 묶여 있어서 해당 지역에서는 목재, 쌀 도정, 식품업만 할 수 있도록 규제가 있었던 것이죠.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니 한마디로 부동산 업자에게 속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제가 제 눈으로 직접 해당 지역의 도시계획과에 가서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것을 하지 못한 저의 잘못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20년 동안 일했던 결과인 두 개의 회사와 한 개의 상가, 두 개의 50평대 아파트 전부를 날려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교통사고로 죽음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죽음의 위기에

(사)재기희망지원협회 임원 단체사진 (사진= (사)재기희망지원협회 제공)
(사)재기희망지원협회
임원 단체사진 (사진= (사)재기희망지원협회 제공)

사업 실패 후 박 회장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혈압은 터지기 직전까지 올라갈 정도였고 고지혈증이 생겼고, 술은 한잔도 못 마시는 사람이 간 수치는 알콜 중독자보다 더 높아졌다고 한다. 결국 박 회장은 자동차 운전 중에 기절을 하고 말았다. 
“뒤에서 제 차를 봤던 사람은 무슨 영화를 찍는 줄 알았다고 하더랍니다. 차가 가드레인을 받고 거꾸로 뒤집혀 무려 50미터나 전복된 상태에서 앞으로 밀려나갔으니까요. 그런데 참 놀라운 사실은 저는 상처 하나가 없을 정도였다. 그 사건을 겪고 ‘나는 죽으려고 해도 죽을 수 없는 목숨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두달 병원에 입원해 몸과 마음을 추스린 후 퇴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사업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무리였다. 자금도 없었지만, 자신의 사업 실패에 대한 극도의 분노와 스트레스는 도저히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찾아가게 된 곳이 바로 국가에서 지원하는 (재)재기중소기업개발원이었다. 그곳에서 핸드폰도 끄고 꼬박 한달동안 교육도 받고 힐링을 했던 박 회장은 그제서야 ‘나를 내려 놓는 법’을 배우고 다시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 들어간 여성 기업인은 제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설이 너무 열악해 곧바로 여성인 제가 입소는 할 수 없다고 해서 결국 기다려 3기로 입소한 후 새로운 도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실패를 하기는 했어도 자신감을 잃지는 않았습니다. 언제든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단지 과거의 상처가 너무 컸을 뿐이죠. 거기다가 그간 일을 해오면서 쌓아왔던 주변에 대한 신뢰가 저의 재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실제로 저는 사업이 완전히 망하면서도 직원 월급이며, 국가에 내는 세금까지 한푼도 미루지 않고 깔끔하게 처리 했습니다. 담당 공무원들이 놀라워 할 정도였죠.”
결국 박 회장은 이러한 책임감과 신뢰성을 통해서 이제 다시 성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고, 과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던 경영자를 도와주는 단체를 설립한 것이다. 현재 재기희망지원협회에는 8명의 이사가 함께 하고 있으며 여러 명의 위원과 변호사, 변리사, 법무사, 신용보증기금 부장 등 20여명의 주요 조력자들이 역할을 하고 있다. 
“재기를 원하는 기업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희 재기희망지원협회와 함께 한다면, 최소한 재기를 통한 성공을 보장하지는 못해도, 그 길에서 큰 희망이 되어드릴 수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적지 않은 성공의 경험과 실패의 경험. 이것은 모두 차곡차곡 자산이 되어 박승자 회장과 재기희망지원협회의 자산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실패한 많은 기업인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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