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2년 3월말 현재 인구는 82만 명이다. 면적에 비해 엄청난 인구를 자랑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두 번째로 높은 도시이다. 이는 생활체육을 위해서는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생활체육 시설이 부족하고 현재 확보되어 있는 곳도 그 환경이 열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상을 전환하면 장점도 될 수 있다. 인구가 많기 때문에 생활체육인도 그만큼 많아질 수도 있으며, 학교 등이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운동장 등을 생활체육 공간 확보 여지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역할을 해내야 하는 곳이 바로 이번에 탄생한 민선 2기 부천시체육회이다. 그간 수석부회장으로 체육회에서 많은 경험을 했던 송수봉 회장이 당선된 것은 이러한 사명을 이뤄내기에 딱 알맞다는 평가가 많다. 향후 4년의 시간 동안 체육회의 체질강화와 개선을 위해 재정과 행정, 교육 인프라 등 전반적인 방면에서 개혁을 시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송수봉 회장을 만나보았다.
3년간 한주도 빠짐없이 활동
생활체육은 단순히 건강을 위한 활동만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협동심을 지켜주고, 지역에서의 연대를 강화하고 습관화 시켜주는 계기가 된다. 이런 활동이 늘어나고 전 국민에게 확대된다면 바로 그것이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 수 없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이 지금처럼 세계의 리더 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30년 전부터 활성화된 생활체육 덕분이기도 하다. 이제 한국도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충분히 인정받고 있지만, 이제 그러한 위상에 걸맞게 생활체육을 더 발달시켜야할 의무이자 권리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민선 2기를 이끌어갈 부천시 체육회 송수봉 회장은 단단한 포부로 향후 4년 임기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40년간 부천이라는 지역 사회에서 많은 것들을 지켜봐왔습니다. JC에서 30년간이나 활동해왔으며, 중앙회 감사를 역임한데 이어 2022년에는 특우회장까지 지냈습니다. 또 펜데믹 기간 이전에는 전 세계를 다니면서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오픈 마인드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부천시 체육회 수석 부회장을 하면서 누구보다 체육회를 가까이서 지켜봐왔습니다. 애초 민선체제가 시작된 것 역시 정치와의 분리를 위한 것이고, 민간에서 스스로를 더욱 활성화시키자는 의도가 아니겠습니까? 이제부터는 더 본격적으로 이를 위한 노력을 해야할 때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를 회장을 당선시켜주신 체육회 유권자들의 진정한 의도를 알 수 있습니다. 변화와 개혁의 적임자로서 생활체육인들과 소통하며 더 많은 발전을 꾀해달라는 진심일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답하고 실천하는 체육회장이 될 것을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민선 1회를 잘 이끌어 주진 정윤종 회장님은 물론 모든 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민선 2기의 출범을 잘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송 회장의 체육회 사랑은 그가 지난 3년간 해왔던 활동을 보면 알 수 있다. 단 한주도 빠지지 않고 거의 모든 체육활동, 종목행사 등에 참여했고, 관계자와 친분을 쌓았다. 따라서 당연히 신뢰와 믿음이 생길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이번 선거에서도 별다른 것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선거운동이 이어졌다. 평소에 이런 노력이 거의 없이 갑자기 출마해서 선거운동을 하는 사람과는 차별화될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뿐만 아니라 송 회장은 공명정대한 선거를 하기위해서 최선을 다해왔다는 것. 처음부터 다른 입후보자들과 ‘네거티브 선거전은 절대로 하지 말자’고 다짐했고, 체육회의 정관과 선거규정, 공직선거법에 맞는 선거를 해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는 부천시의 체육발전과 관련된 매우 현실적인 정책을 제시했으며, 그 부분이 유권자들에게 상당수 어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
현재 송수봉 회장에게는 단기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실무는 물론, 장기적으로 추진되어야할 공약 등이 쌓여있다. 가장 시급한 문제라면 체육회의 행정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의 사무실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물론 이제까지 사무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공간이 안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부터 해결하면서 본격적인 공약실천에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송 회장이 이번 선거에서 내세운 공약은 크게 8개이다. ▲종목별 사업계획서 작성 및 정산의 어려움 해결 ▲부천시체육회 직원 및 체육회 부회장·이사와 종목별 회장·전무이사 간의 소통 부족으로 인한 네트워크 결여문제의 해결 ▲예산자립도 및 기업후원과의 연계성 해결 ▲각 종목별 체육시설의 확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체육 행정 운영 시스템 도입 ▲엘리트 체육 지원을 통한 엘리트 선수 육성과 부천시 체육회 체질 강화 ▲부천시, 시의회 연계를 통한 체육회 예산확대와 기업체 연계를 통한 자립적 예산 확보 ▲부천시 관내 공공체육관, 학교체육관 시설 이용 확대 및 다목적체육관 활용이었다.
“공약 사항 중에서 제가 꼭 해야할 것은 우선적으로 ‘부천시체육회중장기발전위원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회장을 비롯해 이사, 각 종목 회장, 그리고 전무이사협의회가 하나가 되어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종목의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입니다. 이를 통해서 부천시 시장님, 의회 의장님과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고 합니다. 예산도 확대할 수 있고, 유관단체와의 협약, 그리고 기업과의 매칭 등 다양한 현안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렇게 되면 부천시 체육회가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송수봉 회장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행정을 도입하고자 한다. 직원들에 대한 마인드 교육도 철저하게 하고, 엘리트 지원을 위한 육성사업도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지역의 외국인들도 함께 참여해서 대동단결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한다. 따라서 향후 부천시에서는 ‘실질적인 체육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학교 운동장을 쓰는 문제도 해결하려고 한다. 현재는 학교 운동장 사용은 학교장의 권한이라서 외부단체에서 임의로 사용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교육청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렇게 운동장만 개방이 되어도 지금보다 생활체육에 참여할 사람들은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는 게 송수봉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부천시의 자체적인 공공체육관의 이용확대와 다목적 체육관을 건립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업내용이다. 현재 부천시에는 부천체육관, 소사체육관, 오정체육관 등이 있다. 이런 시설들의 이용을 확대하게 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게 된다고 한다.
40년째 탄탄한 건설업체 운영
송수봉 회장은 현재 ㈜비엔비건설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그는 건축공학과 출신으로 40여년 전에 건축일을 시작했으며 설계사무소에서 근무하다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했다. 땅을 매입하고 상가, 아파트에 대한 시행과 시공을 하고 있다. 그가 차별화하는 부분은 바로 ‘좋은 자재’이다. 자재가 좋아야 튼튼한 건물을 지을 수 있고 향후 하자보수 건도 적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많은 시간을 건축 박람회 참여에 투자하고 있으며, 수익이 생기면 직원들을 위해 많은 돈을 쓰는 것도 아깝지 않다고 말한다.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부천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정치와 체육을 분리하는 민선체제가 이제 2기로 접어들게 됩니다. 1기 임원진분들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처음이라서 혼돈스러운 면도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 2023년 2월부터 펼처지는 2기는 그때보다는 좀 더 정리되고 체계적인 모습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임기도 1년이 연장되면서 일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간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천시 체육회에서는 이제 부천시민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 부지런히, 그리고 열심히 활동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 것으로 예상되는 한해입니다. 하지만 ‘다산과 풍요로움’을 의미를 지닌 검은토끼처럼, 마음만큼은 더욱 풍요롭게 하면서 한 해를 이겨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송수봉 회장에게 놓인 향후 체육회의 공약은 만만치 않을 수도 있다. 인구과밀과 체육시설의 부족, 그리고 다소 열악한 재정을 동시에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이제껏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부천시와 함께 하고 체육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그가 당당하고 발전된 행보를 이끌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