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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보이는 겉, 보이지 않는 것2, 사랑의 색으로 말해요
[전시] 보이는 겉, 보이지 않는 것2, 사랑의 색으로 말해요
  • 최보람
  • 승인 2018.07.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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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그린 화가’, ‘색채의 마술사’. 그림에 관심이 없더라도 어디선가 한 번 봤을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소가 첼로를 연주하고 닭은 날아다니며 부둥켜안은 남녀가 공중부양을 하고 있다. 바로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작품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이기도 한 ‘마르크 샤갈’의 전시가 올여름 서울을 찾았다. 오랜만에 만나 더욱 반가운 블록버스터 전시이다.
 

현대인의 욕망, 그림이 되다.
~주의, ~즘 등등 미술관에 걸려있는 작품 앞에서 우리는 그들이 살아온 시대와 대면하게 된다. 그림에 큰 관심이 없어도 한 번쯤은 ‘초현실주의’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의 영향을 받아,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의 표현을 지향하는 20세기의 문학·예술 사조. 다른 말로 쉬르레알리슴 이라고 한다. 쉽게 말해 ‘초현실주의’미술이란 현실을 넘어선 세계를 표현하는 작품이라 할수 있다. 이와 같은 초현실주의 화가는 대표적으로 살바도르 달리를 들 수 있다.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린 작품으로 현실세계에서는 보기 어려운 풍경이다. 샤갈이 그린 하늘에 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그렇다. 비현실적이고 꿈과 같이 환상적인 것, 역사적인 초현실주의자는 아니지만 샤갈은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꿈을보여주는 화가이다. 작품이 전하는 행복 때문일까. 샤갈의 작품은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매개체로 영화에등장하기도 한다. 바로 1999년 개봉한 영화 <노팅힐>이다. 여행 서적을 파는 서점 주인과 당대 최고의 인기 여배우의 사랑을 그린 남자판 신데렐라 버전이라 할 수있는 이 영화속에 바로 샤갈의 그림이 등장한다. 윌리엄(휴 그랜트)이 안나(줄리아 로버츠)의 옷에 주스를 쏟게 되고 윌리엄의 집에 들어오게 된 안나가 식탁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 때 뒤에 걸린 그림이 바로샤갈의 <결혼>이다. 둘은 샤갈의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끼게 된다. 서로 어울리지 않은 두 사람이 아름다운 색채로 그려진 하나의 작품 앞에 마주 앉았을 때 우리는 이 영화가 해피엔딩을 맞이할 것임을 예상하게 된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이 ‘사랑의 색’으로 전하는 따스한 위로
샤갈은 고흐나 고갱, 잭슨 폴록과 같이 ‘예술가’ 하면 떠오르는 고독한 천재들과는 다른 삶을 살았다. 그는 가난한 사랑을 하면서도 늘 행복했다. 전쟁과 유대인 박해, 그리고 그의 영원한 뮤즈였던 부인 벨라의때 이른 죽음 등 여러 인생의 굴곡 속에서도 삶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우리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한 가지 색은 바로 사랑의 색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샤갈은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고 작품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을 노래하였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의 작품 속에 담긴, 그의 낙천주의와 천진함이 빚어낸 희망의 메시지는 현대사회 속에서 각자의 어려운 상황을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되어준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대인 문화 예술 수집품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이스라엘 미술관이 기획한 컬렉션展이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전시로 샤갈과 그의 딸 이다(Ida)가 직접 기증하거나 세계 각지의 후원자들로부터 기증받은 샤갈 작품 중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앞서 2015년, 2016년 이탈리아 로마와 카타니아에서 열려 대중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총 30만 명의 누적 관람객을 기록하였다. 샤갈의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의 여정을 다각도로 추적하는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은 오는6월 5일부터 9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된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샤갈의 ‘사랑’, 그리고 ‘삶’을 쫓다
<샤갈 러브 앤 라이프展>는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 샤갈의 사랑과 삶을 집중 조명한다. 전시는 초상화, 나의 인생, 연인들, 성서, 죽은 혼, 라퐁텐의 우화, 벨라의 책 총 7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낸 유대인으로서의 샤갈부터 러시아를 떠나 베를린, 파리, 미국을 돌며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죽는 날까지 고향 비테프스크를 그리워했던 샤갈의 삶, 그리고 첫 번째 부인 벨라에 대한 크나큰 사랑이 그의 작품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를 자세히 관찰한다. 또한, 관람객들은 회화, 판화, 삽화, 태피스트리,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50여 점을 통해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예술혼을 불태운 샤갈의 종합예술가로서 숨겨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주최/주관: ㈜디커뮤니케이션
전시기간: 2018년 6월5일(화) ~ 9월26일(수)
전시문의: 02)332-8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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