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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성장이 국가의 성장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지열히트펌프 분야,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서 획득
“회사의 성장이 국가의 성장이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지열히트펌프 분야,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서 획득
  • 정희
  • 승인 2018.08.0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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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써모텍 김철영 대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와 맞물려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력 거래액은 총 2460억 원으로, 2016(1740억 원)보다 무려 20.1%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 중에서 업력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매우 탁월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바로 지열 히트펌프를 제조, 시공, 판매하고 있는 유천써모텍(대표 김철영)이다. 이 회사는 지난 712일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에서 주최한 3회 기계설비의 날기념식에서 국토교통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 인수 후 6년 만에 이뤄낸 성과치고는 대단한 것이 아닐 수 없다.

관련 기업 30년 근무, 뛰어난 기술 역량 갖춰

정부의 에너지 대책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르면 향후 바이오·폐기물 등의 연료연소 기반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줄어들고 신규 설비의 95%를 청정에너지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정부가 주도하는 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유천써모텍 김철영 대표 역시 이러한 시대적 변화라는 순풍을 타고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수상소감부터 물었다.

거의 창업 수준의 회사를 인수한지 6년 밖에 되지 않은 저희 회사를 주목해주시고, 높은 평가를 해주신 것에 대해 우선 매우 감사드립니다. 특히 관련 업계에 많은 회사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수상을 한 것은 큰 영광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늘 그랬듯이 앞으로도 배우는 자세로 임할 것입니다. 저와 임직원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정진해 나간다면 오늘 보다 더 기쁜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천써모텍이 6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회사의 역량 또한 6년짜리는 아니다. 김철영 대표는 대기업인 풍림산업()에서 무려 30년간 근무하면서 일찍 기술사 취득은 물론 관련 기술과 역력을 쌓아온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특히 그의 역량은 회사 시절에서부터 빛을 발했다.

근무 당시 그는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에 건축된 금강엑슬루타워(2312세대, 최고 55)에 국내 최초로 소형 열병합설비를 도입, 정부의 에너지정책에 적극 참여했다. 또한 이를 적극적으로 보급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전열 환기시스템 등 설비관련 신기술, 신제품을 적극 도입하여 기계설비산업의 기술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김 대표는 2009년과 2012년에 각각 한국설비기술협회 기술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그는 8년간 풍림산업에 임원 생활을 하기도 했다.

회사에 오래 근무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창업에 대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안타깝지만 대개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하게 되면 그걸로 별도의 뚜렷한 역할 없이 경제활동을 끝나곤 합니다. 사회적으로 대기업 임원이라는 높은 위치에 올랐던 만큼, 그냥 소일거리나 찾으면서 생활하는 미래를 꿈꾸지는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인류 사회에도 공헌하고, 또 내가 해왔던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과 역량으로 새로운 사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회사를 인수하고 오늘날에 이르게 됐습니다.”

현재 유천써모텍의 주력 제품은 지열히트펌트이다. 이는 땅속 10m 이하에 연중 일정하게 유지되는 지중 온도(지하100~200m, 평균 15)를 이용하여 히트펌프와 냉동 사이클을 구성해 냉난방 및 급탕에 활용하는 시스템으로,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경제성을 높인 친환경적인 설비이다. 2001년 미국 환경보호국에서 냉난방 기술 중에서 지열히트펌프의 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공인했으며 소모 되는 에너지 보다 3~4배 많은 에너지를 지열에서 추출하는 고효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원리에 기반해서 김철영 대표는 더욱 뛰어난 제품을 개발해냈다. 현재 유천써모텍에서 만드는 제품은 고효율 고온수(온수 60이상)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냉난방 동시 급탕공급 가능, 대온도차(t 10) 운전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따라서 이 제품으로 시공을 하게 되면 설비 공사비를 25%나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지 관리비 역시 30% 절감이 가능하다. 이러한 뛰어난 성능 덕분에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으로 등록되어 20146월부터 현재까지 민간부분에서는 한양대학교 외 다수의 현장에 총 2,860RT, 공공기관은 경북지방경찰청 외 다수의 현장에 총 11,710RT를 보급했다. 그 결과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류 사회 공헌에 큰 자부심

저희는 경쟁사가 매우 많습니다. 특히 삼성, LG, 신성도 경쟁사 중의 하나일 정도로 이 업계는 매우 치열합니다. 그럼에도 저희 회사가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기술력 덕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 지열 인증제품 중 유일하게 출수온도 60이상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COP 기준 통과한 것은 물론이고 고온수 운전으로 타 열원 설비와 호환이 가능하여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신냉매 R-410A를 사용함으로써 맑고 깨끗한 청정에너지 생산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천써모텍의 기술력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국민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방부 특별건설기술심의위원회, 중앙건설기술심의 위원회 기술심의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자문위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건설 신기술심사 위원으로 활동하여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기술발전과 품질향상에 크게 이바지 하고 있다.

저희 전문 분야인 지열은 신재생에너지 중에서도 가장 효율이 좋고 깨끗하고 안전합니다. 저희 회사 매출의 약 80%가 바로 이 지열히트펌트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이 인류 사회에 공헌다고 있다는 점에서도 자부심이 무척 큽니다. 특히 지난 2016년 지열히트펌프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서를 획득한 것은 우리 회사만의 자랑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김철영 대표는 약 10년 후에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이 가능한 것은 우선 유천써모텍의 매출이 매우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에서 시공하는 모든 건물에는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며, 그 비율이 현재는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24%이지만 2020년까지는 30%까지 확대된다. 또 이 사업은 수의계약도 가능하기 때문에 계약을 하는데 들어가는 불필요한 힘도 줄일 수가 있다. 물론 이러한 제반 환경이 좋기는 하지만, 김철영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마음 씀씀이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

중소기업치고 저희 회사의 연봉은 결코 낮은 편이 아닙니다. 대기업만큼은 주지 못해도 충분히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렇게 한 것은 직원들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목표를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회사는 목적한 봐 뜻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회사를 직원들의 입장에서 운영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본인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 되고, 회사의 성장이 국가의 성장이 되는 그런 회사를 꼭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김철영 대표는 임원시절부터 상당히 많은 대학에 강연을 다니기도 했다. 자신이 해왔던 수많은 경험을 젊은 청년들에게 전수하고, 또 대학 교육의 변화를 위해서도 교수들과 많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그에게 인재양성이라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화두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김철영 대표는 자신을 롤모델을 삼고자 하는 후배들, 그리고 회사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현재 취업환경이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마음먹기에 달린 일입니다. 지금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은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인생을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가고자하는 방향만 확실하다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상관없습니다. 성실성과 열정만 가지고 있다면 그 안에서 충분히 자신의 삶을 안정되게 펼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환경을 탓하지 말고 스스로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용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김철영 대표 역시 용기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온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대기업 임원을 거친 후 퇴직해서 집에 있는 일반적인 라이프 사이클에 정면으로 도전, 자신만의 사업을 일궈 지금처럼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10, 혹은 더 빠른 시간 내에 유천써모텍이 상장이라는 또 하나의 큰 역사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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