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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인삼조합 이영춘 조합장 “108년 역사 개성상인 전통 이어갈 것”
개성인삼조합 이영춘 조합장 “108년 역사 개성상인 전통 이어갈 것”
  • 김준현
  • 승인 2018.08.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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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인삼의 명예회복, 포천에서 다시 이뤄진다

개성 고려 인삼은 개성 지역의 특산품으로 한반도에서 재배되는 인삼 중에서도 특히 효능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고려 인삼의 원산지인 개성은 개성지방의 토질과 수질, 기후 조건이 인삼 재배에 적합하고, 독특한 재배 방법과 가공법으로 약효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한반도에서 인삼을 재배한 것은 삼국시대부터인데,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하면서 한반도에서 생산되는 인삼은 고려 인삼을 통칭하게 되었다. 개성지역이 고려 인삼의 대표적인 재배지로서 고려 중기 이후 고려 인삼의 명맥을 이어가면서 개성 고려 인삼이 유명하게 되었다. 특히 고려 시대 개성이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발달하면서 인삼이 해외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조선 시대에는 개성 상인에 의해 가공되고, 재배되면서 중국과 일본으로 수출되었다. 개성 고려 인삼의 우수한 효능이 알려지면서 대표적인 교역 상품의 하나로 세계적인 이름을 떨치게 되었지만 이로 인해 일제강점기에는 일본 장사꾼들의 약탈에 시달리기도 하였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작물이었던 개성인삼은 분단 이후 개성이 북한영토로 포함되면서 명칭을 개성인삼조합으로 바꾸고 그 본거지를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시로 옮기면서 108년에 달하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새로운 조합장으로 선출된 이영춘 조합장은 “108년 역사를 가진 개성상인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10년 동안 이어온 과오 벗어나 새로운 개성상인의 모습 보여주겠다

개성인삼조합의 모태인 개성삼업조합은 분단 이후 경작면적의 확산에 따라 196710월 개성, 강화, 김포삼업조합으로 분할하게 되었으며 19739월 사무실을 서울에서 주산지인 포천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19783월 인삼산업법에 따라 개성인삼경작조합으로 개칭되었다가 19891월 인삼협동조합법의 제정으로 개성인삼협동조합으로 다시 개칭되었으며 20007월 농협법 개정으로 농협과 통합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성을 중심으로 한 북위 38도선 근방이 인삼재배의 최적지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지금은 개성이 이북지역이라 포천, 연천 지방의 위치와 기후 및 토질이 개성지방과 거의 같아 개성인삼의 최대 생산지로 손꼽히고 있을 뿐 아니라 양직묘삼 식재로 전국에서 생산되는 인삼 중 체형이 가장 우수하고 내용조직이 충실하며 고유의 향이 짙고 사포닌 햠량이 많아 홍삼수율이 가장 높은 6년근 인삼이 바로 이 곳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다.

이영춘 조합장은 얼마전 보궐선거를 통해 조합장의 자리에 올랐다. 치열한 선거 끝에 압도적인 지지로 조합장이 됐지만, 막상 조합장이 된 후 조합을 살펴보니 남은 임기인 1년 내에 완성이 가능할 수 있을지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손댈 부분이 많았다.

조합에 오랫동안 몸음 담아 왔는데, 최근 10년 사이 다른 지역 조합들에게 우리 조합이 밀리는 것을 보고 조합장 선거에 나서게 됐다, “10년간 침체기를 겪었는데 당장은 어쩔 수 없고 4~5년 후에는 정상화 이상의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조합활동만 25년 가량 해온 이 조합장이 본 조합의 가장 큰 문제는 조합장에 따라 어떤 이들은 다양한 사업을 펼쳐 조합원들에게 수익을 안겨준 반면, 어떤 이들은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결국 이는 계약이나 판로 확보의 위축을 가져왔으며 손익분기점 통과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이어졌다.

제일 애석한 것은 개성인삼조합축제가 중단된 것이라고 말한 이 조합장은 제대로 됐으면 지금 약 14~15회 정도를 개최했을 텐데 잘 되지 않아왔다. 앞으로 시에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해서 다시 1회처럼 시작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송정브랜드로 다시 뛰는 개성인삼 조합

개성인삼조합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송정브랜드는 담배인삼공사 다음으로 높은 지명도로 웰빙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최근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선보이고 있다.

한송정의 로고는 인삼과 사람을 나타내는 ^ 으로 단순화하여 표현하였는데 첫째줄에 이어진 은 풍요로운 인삼밭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한송정을 상징하며 꼭대기의 뾰족한 삼각형은 개성인삼의 정수, 한송정 제품을 상징한다.

또한, 상단의 원은 6년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한송정의 인삼을 키우고 관리해온 개성인삼농협과 농민의 땀방울, 결실 등을 표현하고 있다.

이영춘 조합장은 인삼계열화 사업을 통해 6년근 인삼만을 재배하여 홍삼으로 가공한다, “6년근 수삼은 토양과 기후여건, 경작기술이 모두 갖춰져야만 재배가 가능하다. 시중에 ‘6년근 인삼은 모두 가짜라는 속설은 이러한 재배상의 어려움 때문에 생겨난 것이며 개성인삼조합은 100년의 노하우를 가지고 국내산 6년근 인삼만을 소비자 여러분께 공급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 조합장은 개성인삼농협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20가지이고 3가지 정도 더 나올 것이며, 특히 인삼농축액의 경우 우리 제품이 최고라고 자부한다, “제품의 품질은 높지만 아쉽게도 홍보가 안됐던 만큼 이러한 부분을 많이 개선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지금까지 우물안에서 우리가 최고라고 했는데 정작 바깥에 나와보니 우리가 꼴찌였다는 사실을 아프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한 이 조합장은 시대흐름에 맞게 가야하고 지금까지 그렇지 못해던 것은 남탓이 아닌 우리탓이라고 겸허한 모습을 보였다.

이 조합장은 우리 스스로 1등 직장을 만들어서 타 조합이 우리를 부러워하도록 해보자고 직원들을 독려하면서 조합에 소속된 750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개성인삼의 명성을 되찾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조합장으로서 이 조합장은 선거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그만큼 잘못하면 실망감도 크게 느낄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계약이나 수매에 신경을 쓰고 젊은 조합을 만들기 위해 애쓸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이 조합장은 임기가 7~8개월 남았는데, 우선 조합원들의 계약문제를 해결하고 적정재고를 제외한 50억 정도의 규모를 매장을 5~6곳 더 열면서 해결할 것이라며 조합장이 된 후 생각의 사고방식이 바뀌었는데 어떻게든 직원들을 잘 챙겨서 그 조합장이 있을 때 개성조합이 좋았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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