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in Orgin 총몽(銃夢) ‘인간이란 과연 무엇으로 정의해야하는 것인가?’
Media in Orgin 총몽(銃夢) ‘인간이란 과연 무엇으로 정의해야하는 것인가?’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19.04.1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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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업(Karma)과 살아가는 과정 속의 인연을 그려내는 총몽(銃夢)
본 작품은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의 모티브인 총몽 1부 코믹스를 위주로 작성했으며 원작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당 페이지에선 영화판 이름이 아닌 총몽 1부 코믹스에 기재된 이름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총몽 신장판 코믹스 / 총몽OVA /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
총몽 신장판 코믹스 / 총몽OVA /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
 
총몽(銃夢)(해외 Battle Angel: Alita)은 1부, 2부 라스트 오더, 외전(단편집)과 3부 화성전기(연재중)가 나뉘어지나, 미디어 인 오리진에선 미디어화가 이뤄진 1부 위주로 다룬다. 총몽의 첫 미디어 화는 1993년 2편으로 제작된 OVA에서 시작된다. 국내엔 1999~2000년도 사이 심야시간 위주로 케이블에 방영되면서 총몽의 OVA가 알려졌다. 대부분 총몽을 본 사람들이라면 원작 코믹스보단, OVA를 먼저 대답할 것이다. 이후 제임스카메론 감독의 각본을 토대로 제작된 2019년 알리타: 배틀엔젤로 영화화 되어 시선을 끌어내 당시 총몽 코믹스와 1부 유고편을 기조로 제작된 OVA를 보던 사람들에겐 그때 보던 원작의 추억을 새로운 독자 및 시청자에겐 총몽의 존재를 알렸다. 총몽 미디어믹스는 1부의 유고 편까지 참고해 제작된 것으로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오리지널 인물의 추가와 시나리오의 변형·각색을 거쳐 완성이 되었다.
 
총몽은 1990년대의 SF물의 대명사로 디스토피아(낙원의 반대)적인 분위기와 그로테스크함과 잔인함 그리고 사이보그와 인간이 메인으로 등장하며 작가 키시로 유키토의 섬세한 그림과 액션과 사이버펑크의 적절한 조합, 특유의 분위기가 어우러지고, 사람과 사람(혹은 사이보그와 사이보그)이 만나는 인연과 인연이 만들어내는 성장을 중요시 여기며, 인연이 만들어내는 업(Karma)를 테마로 내세운다. 카리스마 넘치는 최악의 적 디스티 노바 등 적들과의 애증관계에서 오는 복잡한 드라마도 흥미롭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독자팬을 두고 있다. 1부의 주요내용은 기억을 잃은 사이보그 소녀 갈리와 자렘 출신이었으나 모종의 이유로 고철마을로 추방된 이도 다이스케의 만남을 시작으로 헌터워리어로서의 삶과 첫사랑의 아픔, 그리고 이도의 곁을 떠나 홀로 살면서 자신의 업으로 인해 가족과 동료를 잃고, 업을 처리하고 돌아오는 건 사형. 죽는 그 순간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한 TUNED로 들어간 후의 활동과 자렘 정복까지 그려낸다.
 
총몽의 첫 장면 갈리와 이도의 만남
총몽의 첫 장면 갈리와 이도의 만남
 
총몽 1부의 시작점은 자렘에서 매일 고철마을로 떨어지는 쓰레기가 쌓여 자연스럽게 생긴 폐기장. 이도 다이스케는 평소와 같이 폐기장으로 떨어진 자렘의 쓰레기(고철더미)를 살피던 중 우연히 머리와 흉부만 남은 사이보그 소녀인 주인공을 줍게 된다. 이도는 이 사이보그가 살아있다는 걸 깨닫고 이름을 묻지만 자신의 이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듯한 대답을 하며 주인공은 기억을 잃었다는 걸 보여준다. 이도는 이 사이보그에게 기억을 되찾을 때 까지 임시로 불리게 될 갈리란 이름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몸을 주며 함께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갈리는 밤마다 어디론가 나가는 이도의 모습을 보고 수상하게 여기며 그의 뒤를 몰래 따라간다. 갈리는 이도가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부품을 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고 오해하지만, 이도는 고철마을의 치안을 유지하는 헌터워리어로서 수배범을 잡아 그 상금으로 갈리의 몸을 구성하는 부품을 구하는 것으로 밝혀진다. 자신이 끼어든 탓에 수배범으로 인해 이도가 위험에 처하게 되고, 그녀는 그를 구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기갑술을 이용해 수배범을 쓰러트린다. 이때 이도는 갈리가 취한 행동이 화성고무술 기갑술이란걸 생각해내며 갈리가 화성과 관계된 인물이란 걸 암시한다.

수배범을 쓰러트린 갈리는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한 기갑술을 이용해 기억을 되찾는 매게로 헌터워리어가 되겠다고 하지만, 이도는 싸움은 추악하다고 생각하며, 동시에 갈리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평범한 소녀들처럼 아름답게 되길 원하며 반대하지만 결국 갈리에겐 갈리 만의 삶이 있다는 걸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갈리는 헌터워리어로서의 첫 발을 내딛고 그들이 가장 꺼려하는 수배범 마가쿠와 대치하며 본능적인 전술의 각성과 이도에게 받은 광전사 보디를 활용해 마가쿠와의 사투를 끝맺으며 중간 과정에서 갈리의 평생의 숙적이자 애증의 대상 디스티 노바의 존재 또한 은연중에 묘사된다.

이후 갈리는 평소와 같이 헌터워리어로서의 생활을 영위하던 중 기술자이며 자신의 또래와 같은 외견의 소년 유고와 만나 기억을 잃고 난 후 생애 첫 사랑에 빠진다. 사이보그인 자신이 인간인 유고와 함께 할 수 있을까란 고민과 그의 소망을 같이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고의 끝은 불행하게 마무리된다. 총몽 미디어믹스는 이 유고 편을 중심으로 제작되었고 OVA와 영화판의 결말은 원작과 다르게 진행되어 차별점을 두고 있다. 유고의 사후 갈리는 이도의 곁을 떠나 고철마을 서부지대로 향해 모터볼 선수로 지내며 그녀가 생전 뛰어넘지 못한 상대 ‘모터볼 선수 챔피언 저슈건’과의 만남과 그와의 대결 이후 다시 동부지구로 돌아오지만 독립적인 생활을 하며, 다른 헌터에게 격투술을 가르치는 등 평온한 나날을 보낸다.
 
총몽 영화판 알리타: 배틀엔젤 中 모터볼 경기 장면
총몽 영화판 알리타: 배틀엔젤 中 모터볼 경기 장면
 
하지만, 이 역시 그녀에게 원한을 품고 있던 헌터 자팡의 귀환으로 끝나게 된다. 갈리에게 있어 자팡은 고철마을의 업과 같은 존재로 과거 마가쿠의 일과 유고의 일로 한번 그 연을 끊어냈으나, 모터볼 선수로 활약하는 갈리를 보고 기억을 되살려내는 바람에 끊어졌던 연은 악연으로 이어지고, 결국 그로 인해 이도와 헌터 동료들을 잃게 된다.
고철마을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갈리를 희생시키려하고, 갈리 또한 그들을 내버려 둘 수 없어 자팡과의 사투를 치루게 된다. 자팡과의 사투 끝에 그를 쓰러트리는데 성공하지만, 고철마을의 법률인 총기사용 금지로 인해 A급 범죄자로서 사형을 당하게 되지만, 뇌가 분해되기 전 그녀의 싸움을 관찰하던 자렘의 지상 감찰국 국장에 의해 자렘의 에이전트 TUNED가 되란 제안을 받게 된다. 자신의 가족인 이도와 함께 있을 곳마저 잃은 만큼 더 이상의 미련도 없고 자렘의 개가 될 생각 또한 없었으나 디스티 노바가 되살려준다고 한 이도를 다시 만난다는 목적으로 자렘의 에이전트로 사는 길을 선택한다.

이도를 다시 만난다는 목적만으로 자렘의 에이전트로서 지내는 과정 속 갈리는 점점 인간성을 잊어버리고 살인만을 추구하는 존재가 되어가지만 용병으로 참가하던 한 인물에 의해 인간성을 찾게 된다. 이후 이도와 다시 만나지만 이도는 고철마을에 대한 것과 갈리에 대해 잊은 상태. 다시 만나고 싶었던 이도는 더 이상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걸 안 갈리는 눈물을 흘리며 이도와의 완벽한 이별을 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삶과 투쟁의 목적은 이도를 다시 만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싸우는 것으로 바뀌게 되고 그녀는 디스티 노바와의 전뇌싸움에서 승리해 노바 교수를 살해하지만 목적을 달성했어도 허탈감과 공허함에 빠진다. 사실 노바교수는 백업시스템으로 살아 있었고, 설치해둔 트랩으로 갈리를 파괴하고 그녀의 두뇌 조각을 모아 자렘에 가져가 재생시키고 이후 마지막인 자렘 정복으로 이어진다. 자렘에 도착한 노바 교수는 재생시킨 갈리에게 자신의 최신작인 이매지너스 보디를 주는 대신에 자신에게 위해를 끼치지 말라는 내용으로 협상을 하고 갈리는 이 제안을 수락하는 것으로 자렘 정복을 시작한다. 갈리는 노바 교수와 함께 자렘의 중추 시스템인 멜키제테크에 도달하고 노바는 이를 해킹해 자렘의 진실을 알게된다. 그러나 중추 시스템의 자멸로 인해 예루와 자렘을 잇는 궤도 엘리베이터가 파괴되기 시작하고, 이로인해 예루, 자렘, 고철마을 모두 파멸의 위기를 맞게 된다. 노바는 마지막 수단으로 갈리에게 이매지너스 보디를 증식시키는 인자를 주고 갈리는 이를 이용해 자렘과 예루를 잇는 궤도 엘리베이터를 융합시켜 하나의 나노머신 나무로 바뀌며 예루, 자렘, 고철마을은 파괴되지 않는다.
 
총몽 영화판 알리타: 배틀엔젤에서 묘사되는 자렘
총몽 영화판 알리타: 배틀엔젤에서 묘사되는 자렘
 
시간이 흘러 고철마을에는 자렘으로 올라갈 수 있는 자렘 탑이 건설되고 지상의 사람들 또한 자유롭게 자렘과 예루를 방문할 수 있게 된다. 갈리의 흔적을 찾기 위해 예루에 도달한 인물들은 때론 미쳤다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노바를 찾게 된다. 노바 교수의 뒤를 따른 두 사람은 나노머신 나무의 열매에서 갈리가 인간으로 재생되어 돌아오는 것으로 총몽 1부는 완결난다.

총몽 1부는 90년대 SF명작이지만, 연재 후반으로 진행되면서 작가의 사정으로 급히 마무리가 지어졌던 비운의 명작이기도 하다. 마지막 권인 자렘 정복 챕터에서 그토록 중요하게 등장했던 자렘이 무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빠른 전개로 끝나 대충 마무리된 인상을 주기 때문. 덕분에 1부의 자렘 정복을 대신하는 2부 라스트 오더의 등장과 함께 이후 발간된 애장판에선 이 자렘 정복 파트는 삭제되고 라스트 오더로 이어지는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많은 총몽 팬들은 자렘 정복이 다소 급하게 마무리된 것만 빼면 깔끔한 결말을 냈다는 점에서 고평가하기도 하며, 자렘 정복이 총몽의 결말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이는 2부의 라스트 오더의 전개가 다소 루즈해지는 영향에 기인한다. 이외에도 총몽은 애니메이션과 영화뿐만이 아닌 1998년 게임으로도 등장을 했으며 게임판 총몽에선 작가가 못 다한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언급된다.
 
그동안 한국에서 정식으로 발매된 총몽은 2014년을 기준으로 라스트오더 19권 까지로 현재는 거의 절판된 상태지만, 2019년 3월 4일 출판사 애니북스에서 총몽 전 시리즈의 재발매를 발표했다. 특히 3부 화성전기는 국내 첫 정식발매인 만큼 그동안 언어의 장벽으로 읽기 어렵고 원서를 구입해 읽어야 했던 독자들에게도 반가운 소식. 국내 재발매되는 총몽 시리즈는 2018년 일본의 코단샤측에서 발매한 신장판본을 기준으로 1부부터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현재 번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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