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대장전 제정으로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집니다”
“통일 대장전 제정으로 평화통일의 초석을 다집니다”
  • 정희
  • 승인 2019.05.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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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덕룡 수석부의장
지난 4월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 김덕룡)의 주최로 ‘한-러 평화통일포럼’이 개최됐다. 한-러 수교 30주년(2020년)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한-러 정상회담 등을 통해 제시된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을 구체화하고,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민주평통’)는 민간 차원의 이러한 행사 개최를 통해서 남북의 평화통일 안착을 위한 인식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북미의 관계는 교착 상태라고 할 수 있지만,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러한 꾸준한 교류가 향후 남북통일의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민주평통을 이끌고 있는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향후 남북통일의 미래 전망을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덕룡 수석부의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덕룡 수석부의장
 
단계적으로 평화 프로세스 밟아가야
“지난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한반도의 역사가 완전히 새롭게 쓰이고 있습니다. 평화와 남북의 공동발전을 위한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대장정이 시작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선결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북한과 미국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 협상을 이어가야 하며, 그 결과 UN제재가 빠른 시간 안에 해제되어야 합니다. 또한, 이런 전반적인 과정에서 국제 사회의 협력도 필수적입니다. 민주평통은 향후 이러한 남북평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데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1970년대 김영삼 신민당 총재 비서실 실장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5선을 거친 정치인이다. 그간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과 대표상임의장을 거치면서 남북관계에 대해서 매우 정통한 식견을 갖추고 있다. 그런만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자리는 그간의 식견과 통찰을 실천하기에는 매우 알맞은 위치가 아닐 수 없다.
특히 그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이 개성공단 재개와 금강산 관광이라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가지 사안은 과거에도 이미 해왔던 것이기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추진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선결 조건은 제재가 해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비핵화가 촉진되면 그에 대한 상응 조치가 이뤄지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습니다. 당장에는 이 두 가지 사업만 잘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경제에 숨통이 트이고, 우리는 전면적인 경협을 위한 기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김 수석부의장은 통일을 위한 3단계의 플랜도 매우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말한다. 우선 남과 북은 ‘평화공동체’가 되어 군사적인 긴장을 완전하게 없애야 하며, 두 번째로는 ‘경제 공동체’가 되어서 서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 공동체’가 되어야 어떤 방식으로든 통일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남남갈등’이라는 것. 현재 ‘좌파’와 ‘우파’라는 이름으로 국민갈등이 심해지고 있어서는 진정한 평화통일의 길도 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민주평통에서는 가칭 ‘통일대장전’, 혹은 ‘통일대헌장’의 제정을 추진 중에 있다.
 
통일 대장전 준비 중
“통일의 문제는 정권이 바뀌거나, 혹은 제1야당이 바뀐다고 해서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이 정권에서는 평화를 추구했지만, 또 다른 정권에서 이를 뒤집으면,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은 영원히 이뤄질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여야, 진보와 보수가 가릴 것 없이 큰 틀에서 통일 정책을 확정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바로 이것이 통일 대장전, 혹은 통일 대헌장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장치가 존재한다면, 향후 남북평화 및 통일을 위한 매우 중대한 초석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김 수석부의장은 세계 한인 언론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해외의 언론인들이 동포사회를 결집하고, 현지 정부와 언론을 상대로 남북평화통일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막중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월 말에 개최된 세계한인언론인대회에서의 축사를 통해 세계 한인 언론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전 세계 23개국, 80명의 언론인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 김 수석부의장은 “한인 언론은 동포사회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해야 하고, 또 그 나라의 언론과 시민사회에 영향력을 미쳐서 한반도의 평화가 세계평화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그는 그간 해외 한인사회에서 언론인들이 했던 역할을 크게 평가했다.

“한인들이 해외에서 정착하기 위해서 언론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교민사회를 묶어주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네트워크도 만들었다는 점에서 생존의 틀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지 정부의 국가정책을 알려주고 생활 정보를 보급함으로써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해외 한인 언론들이 더욱 큰 역할이 기대됩니다.”
더불어 김 수석부의장은 5선의 국회의원으로서 최근의 ‘동물 국회’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국회에서의 싸움질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는 민의를 받들어 국회선진화법이 제정됐지만, 또다시 국회가 폭력으로 얼룩진다는 것에 많은 국민께서 답답하셨을 것이라고 봅니다.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도 모자랄 판에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니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치가 안정되어야 평화통일도 앞당길 수 있는데, 그 부분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최근 김 수석부의장에게는 개인적으로 희소식이 들려왔다. 박정희 정권에서 김지하 시인의 시를 소지하고 배포한 혐의로 구속돼 유죄를 선고받았던 과거에 대해 43년 만에 무죄 판결이 났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이는 검찰이 양심에 따라서 과거의 잘못을 스스로 시인하고 반성하는 자세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평화를 만들어 가고,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좌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민주평통이 민간외교의 근본을 만들고, 우리 사회의 안정을 위해 할 일은 앞으로도 무수히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덕룡 수석부의장의 보다 많은 활동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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