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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ECA 칼럼] 왜? 베트남인가?!
[KOVECA 칼럼] 왜? 베트남인가?!
  • 권성택
  • 승인 2019.07.1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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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사업하는 사람들로부터 “지금은 베트남이 대세”라는 말을 쉽게 듣는다.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하려고 하면 국내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눈을 돌려야만 하는데 그동안 중국이 우리의 주요한 시장으로 역할을 하였고, 중국 이전에는 전통적으로 미국과 일본이 우리의 충실한 파트너가 되어 왔다. 그렇지만 중국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중국의 국내정책이 바뀌면서 중국 투자를 선호했던 투자가들이 두려움을 갖기 시작했었고 급기야 사드사태가 터지면서 중국에 대한 신뢰가 무참히 무너지고 말았다. 미국은 트럼프가 집권하면서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미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인해 무수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일본마저도 최근 양국 간의 여러 정치적 갈등이 경제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더 이상 예전의 선린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베트남이 우리에게 가장 강력한 정치 경제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 되고 있어 자연스레 베트남을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이 모여 한 군데를 응시하고있다.  사진촬영=이 신 기자(베트남 후에시)
전통의상 아오자이를 입은 여성들이 모여 한 군데를 응시하고있다. (사진촬영=이 신 기자)
 

금년은 한·베수교 27주년이 되는 해이다. 1975년 4월 30일 남과북의 베트남 전쟁이 끝나고 베트남이 재통일 되면서 베트남은 우리가 접근할 수가 없었다. 굳게 닫혔던 베트남이 1986년 도이머이라 불리는 개혁개방정책을 취하면서 우리와 1992년 12월 22일 정식으로 외교관계를 수립 하였다. 하지만 우리 이전에 일본은 천문학적인 원조로 전후 베트남의 재건을 지원하였고 지금도 여전히 베트남의 주요 항만 도로 교량 공항 등 SOC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베트남 시장을 선점하였다. 우리는 수교 이후 뒤늦게 제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베트남 투자를 실시하여 2018년 지난해까지 베트남 최대 투자국의 지위를 확보하였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신 남방정책을 실시 2020년까지 2,000억 수출목표액을 설정한 가운데 베트남이 1,000억 불을 차지 아세안의 중심에 베트남이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드라마와 K-pop등의 한류가 베트남 내에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국기와도 같은 베트남 축구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놓은 바람에 덩달아 한국과 한국인의 존재가 베트남에게 있어서는 가장 가깝고 소중한 존재로 부각되어 경제와 문화 분야에 있어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한국이 힘을 합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말을 베트남 외교관들로부터도 쉽게 들을 수 있다.

후에시 내에 위치한 달랏XQ(자수박물관). 이곳에 한국우정관이 오픈되었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 신 기자
후에시 내에 위치한 달랏XQ(자수박물관). 이곳에 한국우정관이 오픈되었다. (사진촬영=이 신 기자)

20세기 중반 한 때는 우리와 총을 겨누면서 전쟁까지 치러야만 했던 베트남이 왜 이렇게도 짧은 시간에 우리와 가장 친숙한 나라가 되었을까?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베트남과 우리는 역사와 문화, 민족성, 심지어는 인종적으로까지 지구상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유사한 DNA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조차 서로가 운명적인 존재라는 말도 듣는다.
이러한 상호신뢰의 바탕 위에 1억에 근접한 인구와 그 인구의 평균 연령 28세의 젊은이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미래지향적인 가치가 풍부한 나라, 연평균 6~7%의 고성장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역동성, 정치 사회적인 안정성과 왕성한 교육열, 7억에 가까운 인구를 가진 아세안의 지도적인 위치 등등의 수없는 매력들이 베트남에 대한 기대를 자연스레 불태우게 하고 있다.

하지만 반드시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베트남과의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수 없는 함정들이 있기 때문에 베트남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더불어 베트남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수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권성택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상근부회장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 신 기자
권성택 사단법인 한베경제문화협회(KOVECA) 상근부회장 (사진촬영=이 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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