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경영자의 착각에서 벗어나면 직원들은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경영자의 착각에서 벗어나면 직원들은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 정하연
  • 승인 2019.09.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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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복지와 직원 지원제도가 회사를 발전시킨다
사진촬영: 이 신 기자
우리 사회에서 경영자는 아주 긍정적인 이미지는 아니다. ‘반기업정서’라는 말도 있듯이, 경영자는 노동자들과 대립하고, 때로는 갑질을 하는 인물로 묘사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오히려 ‘존경받는 기업인’이 있다면 그의 영광은 더욱 빛나지 않을 수 없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7월 25일 기업 경영성과를 근로자와 모범적으로 공유하는 중소기업 경영자 10명을 ‘2019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했다. 이날 선정된 모든 기업들이 다 훌륭한 기업인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국내 유일의 산업용 자동문 제조업체인 ㈜코아드 이대훈 대표는 매우 특별한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다. 창업한지 만 4년이 된 코아드는 창업 2년차에 1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할 정도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일반 중소기업에서는 결코 볼 수 있는 파격적인 복지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월급 100만원씩 올려
현재 코아드 직원들은 여느 대기업을 넘어서는 뛰어난 복지제도를 누리고 있다. 일단 입사를 하는 순간 연봉은 4천만 원이며, 여기에 각종 정부 지원금을 합치면 5천만 원이 된다. 직계가족까지 보장되는 실비보험은 물론이고 별도의 노후연금, 퇴직연금,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심지어 ‘주4일 근무’까지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샌드위치 휴일이 있으면 무조건 연달아 쉬라고 오히려 회사에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대훈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코아드 이대훈 대표가 사무실 내에서 편안한 자세로 응시하고 있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 신 기자
코아드 이대훈 대표가 사무실 내에서 편안한 자세로 응시하고 있다. (사진촬영=이 신 기자)

“많은 사장님들과 대화를 해보면 대개 ‘회사가 잘 되면 직원들에게 더 잘해줄 수 있다’는 말을 하곤 합니다. 이는 ‘너희들이 잘하면 그만큼 해줄게’라는 전제조건을 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정반대로 생각했습니다.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이 잘해준 뒤, ‘이제 이익을 더 많이 만드는 것은 직원 여러분들의 몫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하면 직원들은 회사를 자신의 것처럼 생각하고 말하지 않아도 뛰어난 동기부여가 됩니다.”

실제로 이대훈 대표는 과거 전 직원들의 월급을 아무런 전제 조건도 없이 단번에 100만원씩 더 올려주었다. 물론 이렇게 하면 회사는 곧바로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 하지만 이대훈 대표는 이러한 사실마저 모두 알려주면서 자신의 약속을 지켜 100만원을 올려주었다. 물론 처음 6개월은 적자였다. 하지만 그 후부터는 매출이 쭉쭉 올라가기 시작해 과거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이는 이대훈 대표만의 매우 독특한 경영철학이 아닐 수 없다. 이대훈 대표는 ‘고객만족’ 보다는 ‘직원만족’이 우선적이라고 확신한다.
 
코아드의 창립기념일 현장 많은 직원들이 모여 창립기념일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코아드 제공
코아드의 창립기념일 현장 많은 직원들이 모여 창립기념일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코아드 제공)
 
‘내가 사장이다’라는 의식 심어야
“수많은 경영자들이 고객만족을 말합니다. 하지만 직원들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태에서 더 멀리 있는 고객을 만족시키는 일이 가능할까요? 우선 직원들이 만족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아이디어를 내라, 효율성을 높여라, 일을 더 열심히 하라고 아무리 강조해봐야 직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리더가 직원들에게 약속하고 소통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시간이 최소 3년 정도는 지나야 서로 간에 확고한 믿음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만족한 직원들이 이제 현장에서 나가서 고객을 만족스럽게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이대훈 대표는 직장생활을 할 때 ‘내가 사장이다’라는 생각으로 이 회사를 어떻게 더 성장시킬까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초고속승진을 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 그는 ‘내가 직원이다’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직원들에게 더 잘해줄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사장의 입장에서 ‘좋은 회사를 만들자’라기 보다는 직원의 입장에서 ‘좋은 직장을 만들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아드 내부 풍경 직원의 복지와 휴계를 고려하듯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진촬영=시사매거진CEO 이 신 기자
코아드 내부 풍경 직원의 복지와 휴계를 고려하듯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사진촬영=이 신 기자)

회사는 ‘인류가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말한다. 회사를 통해 국가가 성장하고, 사람들이 부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코아드의 이대훈 대표는 그 발명품을 더욱 혁신하고 있는 ‘발명가 위의 발명가’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그가 해나가는 선한 경영을 더 많은 사람들이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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