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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겨낼 착한 임대인, 영주 발전에도 앞장 섭니다”
“코로나19 이겨낼 착한 임대인, 영주 발전에도 앞장 섭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04.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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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상인연합회, 풍기토종인삼시장 상인회 차건철 회장

코로나19 이겨낼 착한 임대인, 영주 발전에도 앞장 섭니다

 

영주시 상인연합회 /풍기토종인삼시장 상인회 차건철 회장(사진= 이 신 기자)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이곳은 풍기인삼으로 유명한 곳이다. 무려 500년간이나 풍기지역에서 인삼을 키운다는 가삼(家蔘) 지역이자 우리가 잘 아는 고려인삼이 처음으로 재배된 곳이기도 하다. 특히 풍기지역은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지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인삼의 품질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최근 이곳 영주 일대에 좋은 소식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풍기인삼테마공원이 조성될 예정인 것은 물론이고 2021년에는 풍기인삼세계엑스포가 개최된다. 하지만 이러한 희소식 가운데에서도 코로나19는 이곳 경기마저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들려오는 훈풍이 있다. 바로 영주시 상인연합회 차건철 회장이 영주시 착한 임대인 1로 탄생한 것이다. 차 회장은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임대료의 50%를 낮춰주기로 한 것은 물론, 주변 임대인을 설득해 속속 착한 임대인에 합류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차건철 회장을 만나 착한 임대인 문제와 향후 영주, 풍기지역의 미래 비전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다른 임대인도 설득

영주시 상인회 회장, 풍기 토종인삼시장 상인회 회장, 동부인삼사 대표인 차건철 회장은 우선 지금과 같은 엄혹한 상황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부터 드러냈다.

이렇게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랑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어렵고 힘든 시기에는 모두가 똘똘 뭉쳐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10원을 깎아주든, 100원을 깎아주든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나서고 있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방송도 하고 문자도 보내서 2, 3호 착한 임대인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임대인이 이런 물결에 동참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인회의 착한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영주시 방역대책위원회와 경북 코로나19 관계자 쪽으로 약 280만원 어치의 홍삼액기스를 보내기도 했다. 인삼은 면역력에는 최고로 알려진 약재. 그만큼 의료진이나 환자들이 홍삼을 먹고 면역력을 되찾아 코로나19를 단번에 이겼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풍기에서 태어나고 풍기에서 인삼을 재배하면서 살아온 차건철 회장은 주변 상인회로부터 무척 존경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일단 그는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방관하지 않고 제일 먼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 영주골목시장 회장이자 영주상인회 최승주 사무국장의 이야기를 잠깐 들어보자.

지역 사회에 무슨 문제가 생겨도 사람들이 나서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누군가 리더의 역할을 자처해서 자기희생을 통해 앞서 나가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차건철 회장님은 매우 탁월합니다. 정치인들도 잘 나서지 않으려고 하는 일에도 선뜻 나서서 사람들을 규합하고 설득하면서 해결해 나갑니다. 그래서 지역 주민과 상인회 회원들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임차인뿐만은 아니다. 차건철 회장처럼 직접 인삼 농사를 짓는 재배 농가에서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조선족을 비롯해 외국인들이 일을 해줘야 하지만, 지금은 다수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빠져나가 일할 사람 구하기가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방문 고객들은 많이 줄었지만, 전화 문의와 택배 주문은 과거보다 많이 늘었다고 한다.

 

영주 관광의 복안, 케이블 카와 출렁 다리

1,200명 정도의 회원이 있는 영주시 상인연합회는 그간 차건철 회장의 주도 아래 적지 않은 성과들을 거둬왔다. 우선 시장 자체를 아케이드로 만들어 현대 시설화한 것은 물론이고 영주시 교류 한마당이라는 체육 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영주에서는 수십년만에 처음 열린 대형 체육 행사였다. 경북의 다른 상인연합회에서도 결코 해내지 못한 일을 영주시 차건철 회장이 이뤄냈다. 그 결과 이 행사가 롤 모델이 되어 현재 다른 상인연합회에서도 체육 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차건철 회장의 미래 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제까지 22년을 이어온 경북영주풍기인삼축제를 넘어 내년에는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풍기인삼세계엑스포를 열 예정이다. 또한, 이러한 각종 축제와 엑스포를 영주 풍기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와 연계하려는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장 중요한 사업은 풍기인삼엑스포 테마공원에서부터 소백산까지 케이블카가 들어와야 한다는 점입니다. 비록 자연훼손이라는 반대도 있지만, 결국 자연에 손을 대는 부분은 소백산에의 정거장 몇 군데에 불과합니다. 소백산도 유명한 산이라 많은 사람이 등산을 오지만 요즘 젊은 사람들은 힘이 들어서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합니다. 이럴 때 이곳에 케이블카가 들어서면 영주 관광산업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소백산 연화봉에서 아래로 내려올 때는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오면 젊은이들이 매우 선호하는 관광지역이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차건철 회장은 테마공원 쪽에서 풍기시내로 오는 중간에 인삼폭포가 위치해 있는데, 바로 여기에 출렁다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출렁거리는 다리가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이 출렁다리를 지나게 되면 바로 풍기 시내로 연결이 된다. 그간 풍기인삼축제가 전국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기는 해도 정착 축제장에만 사람이 몰릴 뿐, 그 관광객들이 영주 시내로 유입되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따라서 이 출렁다리는 풍기 시내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연결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일들은 상인연합회 차원에서는 절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장님에게 적극적으로 건의 드리고 일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오후에 시장님과의 만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많은 정치인이 처음 공약을 걸 때에는 훌륭한 장밋빛 비전을 보여주지만, 결국 시장님과 국회의원이 바뀌면 모두 것이 다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서 지역에서 지역 주민의 힘으로 이런 일들을 밀어붙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앞으로 영주시장님과 함께 영주와 풍기의 미래를 위해 끈질기게 밀어붙이는 힘을 발휘해보려고 합니다.”

차건철 회장은 정부에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전국상인회 회장들에게 어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실 상인회의 일이 별것이 없어보여도 보통 바쁜 일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다 보면 정작 자신의 상가 운영이나 일에 소홀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많지는 않더라도 지역 상인 조직 육성차원에서라도 조금 지원해준다면 전국의 상인회가 단결에 더 대한민국 상권의 부활과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상인회라는 조직은 전국 방방곡곡의 조직이기에 그의 바람도 충분히 이해가 된다. 향후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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