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을 위한 신협의 정신, 50년 동안 쭉 지켜왔습니다”
“서민금융을 위한 신협의 정신, 50년 동안 쭉 지켜왔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05.1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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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원주지역평의회 회장, 원주밝음신협 이도식 이사장

“서민금융을 위한 신협의 정신,

50년 동안 쭉 지켜왔습니다”

우리나라 신협의 위상은 세계적으로 봤을 때에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아시아에서 1위, 세계에서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자산 100조 원, 조합원 수 1,300만 명이다. 특히 어려운 서민경제를 돕기 위해 탄생했으니, 그 유구한 역사 속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협동 정신을 잘 보여주는 금융기관이기도 하다. 
국내에는 총 883개의 신협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강원도 원주에 있는 밝음신협은 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정신으로 똘똘 뭉쳐져 있는 곳이다.  강원도 내에는 총 39개 신협이 있고, 이중 원주지역에는 8개의 지역조합이 함께하고 있다.
강원도 전체의 신협 자산은 약3조 4천억 원이고 이 중에서 약  50%에 약간 못 미치는 1조 5천 억 원의 자산이 원주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원주 전체 인구 35만 명 중에서 약 10만여 명이 신협 조합원으로 속해있다는 점은 그 원주지역 신협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이도식 원주밝음신협 이사장은 최근 신협 원주지역평의회 회장에도 선출되면서 지역 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밝음신협은 1971년에 설립되어 2020년 3월 현재 자산 2,600억원에 이르는 중견신협으로 119구급대의 탄생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 있는 흥미진진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신협이다.

 

신협원주지역평의회 , 원주밝음신협 이도식 이사장 (사진= 이 신기자)

119구급대, 전국 최초로 원주에서 운행
강원도 원주는 최근 눈부시게 발전하는 지역이다. 과거에는 ‘도농복합단지’ 정도의 위상이었지만, 이제는 각종 기업 클러스터가 자리잡아, 혁신도시, 기업도시로 불리고 있으며 의료기기 산업도 활성화되어 있다. 이렇듯 발전을 많이 하는 지역이다 보니 주민들 사이에서는 ‘땅값도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곳 원주에서 서민금융의 중심이라면 단연 밝음신협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지난 3월 6일에는 신협원주지역평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도식 이사장의 당선 소감을 물어보았다.
“신협 자체가 ‘서민들이 더불어 잘 사회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신협원주지역평의회 역시 이 연장선에서 함께 활약하는 단체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친목 단체로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 내부에서는 신협 상호 간에 업무를 조율하고, 각종 대외, 대내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복지증진를 위해 애쓰는 것은 물론이고 취약계층, 지역 내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더욱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원주 지역은 전국에서도 텃세가 없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사실 이도식 이사장 스스로가 그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그 역시 원주 지역에 온 지는 34년이 되기는 했지만, 지역 출신은 아니다. 그런 사람을 선출직에 뽑히도록 해주었다는 점이 원주 지역민들이 가지고 있는 열린 마인드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열린 마인드는 누군가를 배제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훌륭한 지역 분위기를 만들어냈다고 봐야 한다. 

원주 지역의 이러한 정신은 우리나라 119구급대의 효시와도 연결되어 있다. 아직 우리나라 그 어떤 지역에도 119구급대가 없을 때, 1980년 12월 원주밝음신협은 산모나 노인들의 이동 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 소방서에 구급차를 기증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원주 소방서는 산골지역을 누비면서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정신으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원주 밝음신협은 내년에 창립50주년을 앞두고 있다.
“신협 자체가 초창기 천주교의 정신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지학순 교구장님과 장일순 선생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를 민간주도로 시작한 것 역시 원주가 처음으로 이 또한 밝음신협이 시작하여 원주시청과 함께하는 민과 관이 함께하는 행사로 확대되어 단일 행사로는 원주에서 가장 큰 행사로 발전하였습니다.
 다른 지역은 대부분 관공서가 주도해서 행사를 하지만 저희 원주는 지금도 여전히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밝음신협은 서민들을 위한 많은 봉사와 헌신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에 많은 역할
원주밝음신협은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 협동기금으로 1,1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이는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것으로 매년 당기 순이익의 1%를 협동기금으로 출연하자는 결의에 근거한다. 신협이 해나가고 있는 사회적 경제 금융기반을 신협 내부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 인큐베이팅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로 넓혀나가자는 의미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해에는 재단법인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에도 1천 940여 만 원을 납부했다. 이는 사회적 경제 조직에 대한 대출이나 보증, 출자 등의 민간 금융지원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또 원주가톨릭사회복지회, 원주YMCA 등의 복지단체, 기타 다양한 NPO 단체와 연대하고 있다. 
“과거 우리 국민들은 고리대금으로 인해 많은 괴로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그런 고통을 겪고는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금융이 점점 강화될수록 서민들의 금융은 조금씩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지금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밝음신협은 애초에 신협이 가지고 있는 정신과 가치를 더욱 수호하고 이를 통해 국가 발전에 지대한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제적인 부분에서만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04년에 출발한 ‘밝음신협봉사단’는 조합원 조직으로 확대되어 기초생활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집수리를 해주고 있으며 난방비도 지원한다. 매년 6월이면 국가 유공자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 3.1 운동 100주년에는 1,5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시민과 함께 하는 만세 삼창 운동 재현 행사’를 진행했고, 4월에는 고성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약 뒤에는 삶에 대한 이도식 이사장만의 확실한 마인드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기왕할 거라면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항상 후배들에게도 ‘최선을 다하자’라고 말합니다. 이 말 자체로는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고 많은 사람이 하는 말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다가 최선을 다하자는 말은 그 순간에만 노력을 쏟아붓자는 의미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목도 넓혀야 합니다. 또 건강한 체력을 통해 자기 스스로도 발전시킨다는 의미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향후 100년의 신협은 이제 후배들이 이끌어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신협을 이끌어갈 수 있는 좋은 후배들을 양성하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지역 사회의 일꾼이자 리더
본 인터뷰에는 장동영 상임이사와 정용호 전무도 함께 참여했다. 그들에게 이도식 이사장님에 대해 평가해달라고 했더니 “젊은 직원보다 더 열정이 넘치는 이사장”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열정을 발휘하고, 선도적으로 앞서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이는 리더의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닐 수 없다. 
조직원들은 리더의 모습이 곧 조직의 모습이라고 한정한다. 리더가 먼저 열심히 노력하지 않으면, 조직원들도 더 이상 열정을 발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밝음신협의 이도식 이사장은 모두가 본받아야 할 지역의 리더임에 틀림없다. 밝음신협이나 신협원주지역평의회의 차원이 아니다. 이들 단체는 이도식 이사장의 봉사와 열정, 헌신이 이뤄지는 통로가 될 뿐, 이 이사장의 철학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이도식 이사장이 금융분야에서 활약을 한다는 점이다. 사실 서민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금융이자 경제이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녀 교육에도 문제가 생기고 사업의 유지, 행복한 노후도 타격을 받게 된다. 그런 점에서 금융은 서민들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강원도와 원주는 과거보다 많은 발전을 이룩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전국적으로 볼 때는 앞으로 더 발전의 여지가 있다. 이도식 이사장 이하 신협 전 조합원의 활동이 강원도와 원주의 발전을 더욱 빠르고 확실하게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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