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 속의 도약, 자산 2천억을 조기에 달성하려고 합니다”
“안정 속의 도약, 자산 2천억을 조기에 달성하려고 합니다”
  • 정하연
  • 승인 2020.05.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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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제일신협 김동길 이사장

“안정 속의 도약,

자산 2천억을 조기에 달성하려고 합니다”

선출직 기관장으로서 3선에 이르면 그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두 번째도 아니고 세 번째라면 조직원의 신뢰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원주제일신협의 김동길 이사장이 바로 그런 케이스다. 그간 신협의 외형을 키우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어온 공에 많은 조합원들이 그를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는 이번 3선 도전의 과정에서도 ‘안정 속에서 도약!’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무엇보다 김동길 이사장은 오랜 연륜이 묻어있는 바른 철학과 마인드로 조합원을 아우르고 있으며, 많은 존경을 받고 있다. ‘일인은 만인을 위하고, 만인은 일인을 위한다’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금융업을 펼치고 있는 제일신협 김동길 이사장에게 3선의 비결과 인생의 깊은 지혜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원주제일신협 김동길 이사장

초기에는 자전거로 동네를 돌면서 신협 홍보
김동길 이사장은 올해로 76세이다. 신협의 임기가 끝날 때면 80세가 된다. 일하는 데 있어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이번 3선 선거의 과정에서 나이가 상대 후보의 공격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그의 나이를 노쇠하다는 판단의 기준이 아니라 경륜과 연륜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다. 이제까지 그가 이뤄낸 성과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적지 않았던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300억 원 규모의 자산을 1천억 원 규모로 늘렸다. 특히 그가 재임하는 기간동안 누적된 자산이 제일신협 38년간의 누적 자산을 능가한다. 전국 신협 예대수익평가에서 우수조합으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정도면 3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도 누구 하나 부인하기는 쉽지 않다.
“신협과는 20년간의 인연이 있습니다. 그간 이사도 하고 이사장도 해봤습니다. 그전에도 이사장에 두 번이나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에 성공해 내리 3선을 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권토중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제일 중점을 둔 것은 바로 ‘안정’이었습니다. 신협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초기에는 안정이 되지 않아 도산하는 경우도 많고, IMF 사태를 겪으면서 통폐합이 많이 되기도 했습니다. 경영이 안정되지 않으면 직원들도 불안하기 때문에 일에 집중하지 못합니다. 따라서 안정이 무엇보다 첫 번째로 중요하고, 그 안에서 발전을 꾀해야 합니다.”

과거 원주에서도 경영부실로 정리된 신협들이 종종 생겼다. 대출이 회수되지 않고, 경영 자체도 부실한 경우도 있었다. 그 후 정부에서는 신협에 대한 규율을 강화했고, 경영진들도 여기에 열심히 부합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했다. 신협에 대한 사회적인 신뢰가 생긴 것도 바로 이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현재 제일신협의 조합원 총 4천 7백 명이다. 초기에는 5천 원의 출자금으로 조합원 자격을 주었지만 지금은 3만 원이다. 자격이 강화됐지만, 제일신협의 건강한 운영과 빠른 발전은 조합원들에게 큰 신뢰를 주었고 조합원들이 급속도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발로 뛰는 영업과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오늘날 김동길 이사장이 제일신협을 발전시킨 계기였다.
“초기에는 신협을 알리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온 동네를 돌았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만나서 신협을 설명하고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직원들의 연고도 총동원했습니다. 직원들 역시 신협의 조합원이 되면 얻을 수 있는 적지 않은 이익을 알고 있었기에 열정적으로 예비 조합원들을 만나서 홍보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00명, 200명씩 늘려나가면서 오늘날 신협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김 이사장은 직원들의 자질 강화에 최선을 다해왔다. 교육도 하고 연구도 하면서 의식을 바꾸고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그가 처음 이사장으로 재임할 때는 나태한 사람들도 있어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그 결과, 지금은 신협에 애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된 ‘알짜 직원’들만 남아 제일신협을 지켜나가고 있다.


‘고객은 왕’, 진심으로 실천해야
김동길 이사장은 원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다. 지정초, 육민관중, 원주농고를 졸업한 뒤 삼성화재와 LG화재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 영업의 기본을 닦았고 원주지역신협이사장평의회 회장과 원주 YMCA 이사장을 거쳤다. 
”저희 조합원들 중에서는 정말 뭔가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는 사람도 있고, 능력은 출중한데 그 능력을 펼치는 데 필요한 돈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이 신협 창구를 통해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안내를 하고 있으며 그들이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워크샵을 통해서 조합원들이 협동정신의 근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또 그 힘으로 자신의 인생, 지역의 발전을 이끌도록 하려고 합니다. 이것은 앞으로 4년 동안 꾸준히 제가 해야 할 리더로서의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이사장은 보험 영업을 하면서 일을 배웠던 과거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리더의 역할은 비누거품을 일으키는 일’이라고 말한다. 한번 휘저으면 비누거품이 일어나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가라앉게 마련이다. 그래서 리더는 끊임없이 조직원들을 자극하면서 적극적이고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잘하는 사람에게는 칭찬도 하고 보수도 높여주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기업은 사람이 머무는 곳입니다. 그렇게 되려면 사람이 안정된 마음으로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평생직장으로 일을 해도 손색이 없다는 자부심도 있어야 하고, 충분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월급도 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의 직원들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늘 교육하듯이,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웃으며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건 직원들이 조합원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신협이 조합원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도록 계속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실제로 김동길 이사장은 직원들에게 ‘누군가에게 명함을 받으면 그것을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람을 형식적으로 대하지 않고, 진심으로 대할 때에 정말로 ‘고객은 왕이다’라는 말이 실천된다는 이야기다. 더불어 그는 늘 직원에게 자기 관리의 3대 원칙인 ‘시간관리, 건강관리, 돈관리’를 늘 말한다. 이러한 관리가 될 때에 신협 역시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3선의 고지에 오른 김동길 이사장은 이제 앞으로 할 일도 많다. 조합원의 복리를 증진하는 것은 물론, 직원의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 지속적인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 지금의 1천억 원 규모 자산을 조기에 2천억 원까지 끌어올릴 생각이다. 또 제일신협의 모체인 제일감리교회의 인적자원과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를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고객에게 정성을 다하는 참 금융인’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를 돕는 협동과 배려라는 신협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실천하고 있는 김동길 이사장. 그가 있기에 우리나라 협동조합 역사에서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신협이 더욱 길게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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