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지친 현대인들에게 캠핑을 통한 힐링과 가족사랑을 되찾아주고 싶습니다”
"지친 현대인들에게 캠핑을 통한 힐링과 가족사랑을 되찾아주고 싶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02.10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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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지역경제와 국가 발전위해 헌신한 캐리비안 캠프, 일광콘크리트공업(주) 정기종 회장

국내 캠핑족은 약 60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캠핑을 하는 홈캠핑이 유행하고는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실제 캠핑장에서의 리얼한 경험을 잊기는 쉽지 않다. 거기다가 향후 감염병 확산이 다소 주춤해지는 상황이 되면 이제 곧 캠핑장도 다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수많은 캠핑장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4년 전 오픈한 용인지역의 명소인 캐리비안 캠프(대표 정윤호)는 꽤 인지도가 높은 곳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캠핑장은 단순한 캠핑장이 아니다. 정윤호 대표의 아버지인 일광콘크리트공업() 정기종 회장이 일궈낸 지난 50년간의 역경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곳이다. 정 회장은 우리나라의 근대화 시절인 1969일광산업사를 창립해 국내 시멘트 가공사업에 뛰어 들었으며, 이후 회사를 탄탄하게 키워냈다. 이후 각종 사회봉사와 공헌활동을 해왔으며 지금도 그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기종 회장은 2세경영의 차원에서 큰아들 정재호 부장과 작은아들 정윤호 상무와 함께 하고 있다. 정기종 회장을 만나 지난 반세기의 사업 이야기와 사회공헌에 대한 철학을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일광콘크리트공업(주) 정기종 회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일광콘크리트공업(주) 정기종 회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6천평 대단지에 알찬 프로그램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전대리에 위치한 캐리비안 캠프는 에버랜드, 캐리비언베이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캠핑장으로 자연을 병품삼아 개별 바비큐장이 구비된 미국식 카라반 캠핑장이다. 6,000평 규모의 캠프에는 리조트급 수영장, 레스토랑, 카페, 대형동 바비큐장, 모래 놀이장, 매점, 트램풀린장 등 각종 오락 및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오후 2시나 3시부터 8시까지 즐길 수 있는 ‘Day 캠핑‘BBQ 캠핑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 숙박을 하지 않고 반나절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특정 지역에 장시간 머무는 것을 꺼려하는 최근 캠핑족들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라면 꽤 재미있게 놀 수 있다. 저녁 시간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캠프파이어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나절 동안 충분히 놀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고 있다. 캐리비안 캠프의 출발은 4년전부터이다. 5일근무제가 시행되고 워라벨을 추구하는 요즘 직장인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정기종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제가 한창 사업을 할 때에는 휴식이나 힐링과 같은 개념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먹고 살기에 바쁘고, 주이진 책임을 수행해 내기 위해 하루를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많이 바뀌어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했고, 이제 직장인들은 삶과 일의 균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업도 사업이지만, 최근의 트렌드에 따라 그들이 편안하게 먹고, 쉬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거기다가 가족들이 함께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가족 간의 사랑도 돈독해지고 아이들의 교육에도 좋을 것입니다. 다행히 이제는 용인지역의 명소로 자리잡고, 제가 평생을 헌신했던 지역민들에게 또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자부심이 적지 않습니다.”

정 회장은 평생을 용인 일대 지역에서 사업과 사회공헌을 해왔다. 현재 그가 운영하고 있는 일광콘크리트공업()(이하 일광’) 역시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에 위치해 있다. 각종 사회공헌활동도 용인시를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여년 전인 2001년 용인경찰서 청소년 지도위원으로 위촉된 이후, 용인시 시민장학회 포곡읍 협의회원 위촉, 용인시 포곡읍 생활체육협회회 상임위원 위촉, 용인시 체육회 기업이사 위촉을 거쳐 지금도 용인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 국제로터리 용인로타리클럽 회장, 단국대 용인 죽전 캠퍼스 SMU 새마을 대학 학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사업 성공 후 어린 시절의 꿈 되살려

정기종 회장의 이러한 광범위한 사회공헌은 어린 시절의 가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충북 진천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밥을 못 먹을 때도 많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을 이장이셨던 아버님께서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났고, 자신도 어른이 되면 꼭 남을 돕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그가 본격적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으며 자신의 뜻을 세우게 된 것은 군 생활 중 휴가 기간이었다. 남대문 시장을 찾았던 그는 활력넘치는 시장을 보면서 자신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해서 제대 후 처음 시작하게 된 일이 바로 채소장사였다. 그 후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성남시에서 작은 벽돌공장을 개업했다. 건축자재와의 첫 인연의 시작이었다. 그 후 그는 벽돌에 멈추지 않고 1969년 일광산업사를 설립해 콘크리트업에 뛰어 들었고 19926, 지금의 일광콘트리트주식회사를 설립했다.

그때는 정말이지 앞만 보고 달렸던 때 갔습니다. 새벽 4시면 일어나 하루 종일 사업을 하며 전력투구를 했었죠. 특히 70~80년대는 우리나라의 고도 발전기였기 때문에 건축업은 늘 호황이었고, 콘크리트 수요는 끊임이 없었습니다. 사업이 점차 번창해 부지를 찾던 중 양재동으로 한 차례 이전 한 후, 지금의 용인시 처인구에 자리잡게 됐습니다. 그때가 2001년이었으니까 지금은 대략 20년 정도를 용인과 함께 해 온 셈입니다.”

그가 어린 시절의 꿈을 되살리며 본격적인 사회 공헌에 나선 것은 2002년 경 즈음이었다. 지역의 명망있는 사업가였던 그에게 지인들이 봉사활동을 권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지역 청소년 선도위원을 맡았고, 2008년에는 용인시로타리 회장, 용인시 새마을회 이사에 취임했다. 하지만 그의 봉사활동은 국내에 한정되지만은 않았다. 200810월에는 인도네시아 스마라 지역의 255명의 환자에게 개안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아 준 일이 평생의 봉사 활동 중 가장 보람으로 느낀다고 했다.

저 역시 가난한 어린 시절을 살았기 떄문에 가난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몸이 아파도 제대로 된 진료조차 받을 수 없는 열악한 환경이 얼마나 힘들고 슬픈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향상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의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운명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참고로 정 회장은 좋아하던 골프도 10년전부터 그만두고 그비용으로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그의 봉사정신은 로터리클럽 사상 최초의 ‘BEST 최우수 클럽이라는 영예로 빛나고 있다. 2008~2009년도에 3600지구 용인 로터리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0년에는 국제 로타리 베스트클럽 전국회장을 지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이제껏 수많은 상을 받으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2회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2010 경기도 도지사 표창장, 2010 용인대 최고경영자과정 공로상, 2012 대한민국 모범기업인대상, 2012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 대통령상 수상 등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상을 받았다.

그가 이렇게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를 빛내는 과정에서 사업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다. 85년에 1차 사업확장에 이어 90년에 2차 확장, 99년에 3차 확장을 하면서 유압식 성형기를 도입하고 KS허가공장 인증에 성공했다. 또 중소기업 우수제품 GQ마크 인증을 받았고, 2001년 제2공장 바이오블록 생산라인을 구축해 친환경 식생 콘크리트를 도입했다. 특히 정 회장이 개발한 자연형식생옹벽블록은 자연적인 질감이 살아 있는 표면과 기하학적 구조를 통해 독특한 외형을 자랑한다. 또 삭막한 콘크리트벽에 각종 식물과 꽃들이 자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남은 생애도 이웃과 함께

평생을 콘크리트와 함께 했지만, 단순히 경제적인 측면이 아닌, 사람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옹벽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제품을 만들어 왔습니다. 저희 회사의 다공질 블록과 옹벽 블록은 구멍이 많아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빗물이 하수로 빠져나가는 것을 잡아주고 하천이 범람하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또 아파트 단지나 공공시설, 주차장 등에 설치하면 물을 흡수해서 지표수를 다량 보유할 수 있고, 지열도 낮춰주어 여름에는 주변 공간보다 서늘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간 일광은 청계천 개발사업에 참여해 자연형 블록으로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길을 제공했으며, 잠실종합운동장, 서울숲의 잔디 주차장과 동탄신도시 아파트 등에 식생 웅벽블록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인공의 콘크리트 옹벽이 주변의 자연환경과 함께 숨쉴 수 있는 쾌적하게 제작되었다.

정기종 회장은 배움에 대한 열명도 매우 강하다. 어린 시절 가난이 한이 된 만큼, 끊임없이 세상의 지식을 쌓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그가 계속해서 뛰어난 품질의 신제품을 개발해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런 배움에 대한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현재 단국대 죽전캠퍼스에 있는 새마을대학의 학장을 9년째 맡고 있다. 2013년 처음으로 개설된 (New)새마을운동 리더십 제 1에 참여하기 시작해 지금껏 지역 발전과 국가 성장을 위한 신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뉴 새마을 교육 강사 양성과 현장 방문 교육, 컨설팅 활동, 주민 참여 행사 등을 해왔다.

근면, 자조, 협동을 근간으로 하는 새마을 운동은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정신은 지금도, 앞으로도 계승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지역이 계속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배움 공동체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켈란젤로는 나는 아직도 배우고 있다고 했고, 영국의 문호 토머스 미들턴은 너무 늙어서 배울 수 없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 개인의 삶에서 배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또 개인의 배움이 지역 사회로 퍼져나가야 진정한 발전이 이뤄진다고 믿고 있습니다.”

올해로 만 78세의 정기종 회장. 하지만 그는 오늘도 30대 청년의 기상으로 종횡무진 사업과 배움, 봉사와 헌신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남은 인생을 이웃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라는 그의 말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리더이자 큰 어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더불어 일광의 성장은 곧 개인적인 부의 축적을 넘어 지역 사회의 발전이자 일자리 제공이라는 측면에서도 결코 적지 않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 정 회장의 이러한 정신을 자녀들이 받들어 또다시 반세기를 이어가야할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지치지 않고 활동을 해 나갈 정기종 회장과 일광의 모든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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