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22:31 (토)
“애견과 공존하며 사랑을 나누는 애견문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애견과 공존하며 사랑을 나누는 애견문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02.1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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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애견카페 브랜드 ‘피터펫’ 운영하는 (주)제이와이드코리아 이재호 대표

반려동물로 인해 형성된 펫코노미(Petconomy)’의 성장세가 폭발적이다. 한 시장조사 기업의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펫코노미 시장규모는 약 2600억 원에 육박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사태는 이러한 시장을 더욱 키웠다. 집콕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나자, 다양한 소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 인구는 1500만 명에 달한다. 시장으로 따지면 2027년까지 무려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에서 최근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규 펫브랜드가 있다. 바로 피터펫이다. 부산에서 시작한 피터펫은 현재 부산 인근 지역에 23개의 프랜차이즈를 낸 것에 이어 2021년에는 30여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호 대표를 만나 향후 반려동물 시장과 피터펫의 급속한 성장비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주)제이와이드코리아 이재호 대표(사진=종합시사매거진DB)

유망한 법학도에서 애견 카페 기업인으로

지난 2020년부터 피터펫이라는 이름이 언론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공공기관, 외국계 기업 등이 피터펫과 MOU를 맺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동물사랑 나눔뱅크에 애견 간식 300(240만 원 상당)를 기부한 피터펫을 동물사랑 천사기업으로 선정, 명패를 수여했다. 미국 청소기 브랜드 비쎌(BISSELL) 역시 국내 시장 확대를 앞두고 애견카페 프랜차이즈 피터펫과 협약을 맺었다. 부산 영무파라드호텔 역시 애견동반호텔로 특화하기 위해 피터펫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

이재호 대표가 애견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4년도. 6~7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이뤄낸 성과로는 무척 고무적인 성과들이 아닐 수 없다. 피터펫은 애견호텔, 애견카페는 물론이고 미용, 관리 등 애견에 관한 모든 것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애견 전문 브랜드다. 현재 가맹계약은 부산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달에 해운대, 이번 달에는 가덕도에 오픈을 했다. 그러나 피터펫이 이대호 대표의 첫 사업은 아니다. 29살이었던 2009년에 일반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오픈하면서 지금의 길을 예비했다고 할 수 있다.

젊은 나이였지만 내 사업에 대한 갈망이 강했다고 할까요? 작지만 내 사업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처음 카페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이미 애견카페가 유망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트루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애견카페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하나 하나 가맹점을 늘려나갔고, ‘피터펫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본격적으로 애견카페 프랜차이즈를 시작했습니다.”

애견훈련사이기도 한 그는 애견 훈련에 대한 전문성을 갖춰왔고 여기에 카페를 운영했으니 매장관리와 커피 판매에 대한 나름의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더럽고 냄새나는 애견카페의 이미지를 탈출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한 결과 지금은 중국에서도 애견카페를 오픈하고 싶다는 연락이 오기도 했다. 그러나 애견에 대한 노하우만 전수해주는 것은 아니다. 법인인 제이와이드코리아에서는 애견카페의 디자인, 설계, 인테리어 공사까지 모두 하고 있으며 허가, 사고예방에 관한 정보와 매뉴얼까지 일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마디로 피터펫에 발을 들이는 순간, 애견카페에 대한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피터펫은 현재 매우 퀄리티 좋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접받고 있다.

 

아파트에 애견커뮤니티센터 들어설 예정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재호 대표가 애초부터 사업가를 꿈꿨던 사람은 아니었다는 점이다. 법대를 다니고 있던 그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캐나다로 유학도 다녀왔으며 전 과목을 A+ 받을 정도로 유망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거기다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교수님께서 대표 변호사로 있었던 법무법인에 취업을 했다. 일을 하면서 사법고시 패스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에게 주어지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너무 좋은 조건이 오히려 심리적인 압박이 되었다고 한다. 교수님과 법무법인이 작정하고 자신을 키우려는 모습에 감사하기도 했지만, 기대가 너무 컸고 이것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따 놓은 당상이었던 사법고시 합격과 이미 입사한 법무법인 취업이라는 특권마저 포기하고 사업가의 길로 나섰다. 일반인의 눈으로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행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의 그에게는 매우 절실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법학이 재미도 있지만, 장기간 공부해야하는 스트레스도 있고, 내 스스로가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열망이 아주 강했습니다. 작지만 알차게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저도 모르게 조금씩 사업이 커가기 시작했습니다. 애견 교육을 원하는 구청 쪽과 일을 하기도 하고, 대형 건설사에서는 앞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애견커뮤니티센터를 지을 예정인데, 이 작업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애견동반호텔을 만들려고 하는 분들과도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법시험을 포기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말렸지만, 지금은 차라리 잘 됐다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또 제가 가졌던 초심을 잘 지기키 위해서라도 열심히 국내 애견문화의 발전에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현재 피터펫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할 수 있는 쾌적한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위생 및 청소 관리 시스템에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또한 전문 애견 미용인에 의해 미용을 하고 있으며 반려견의 상태체크를 위한 동영상 촬영, 주간 놀이방 운영, 야간에는 개별 난방 시스템으로 반려견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또한 수제간식을 직접 생산해서 제공하고 있다.

향후 이재호 대표는 가맹점 확산은 물론이고 아파트의 애견커뮤니티센터 건립과 애견동반호텔을 위한 일에 매진할 계획이다. 애견커뮤니티센터란 지역 주민들이 아침에 출근할 때 애견을 맡기고 저녁 때 찾아가는 서비스다. 애견사들이 상주하기 때문에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저녁 밥까지 주기 때문에 견주는 퇴근 후 애견과 함께 놀아줄 시간이 더 많아지게 된다. 애견동반호텔은 말 그대로 함께 호텔에서 지낼 수도 있고, 아니면 별도로 맞겨 놓을 수도 있다.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영화관도 있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문을 닫아둔 상태. 4성급 호텔을 개조하는 일이기 때문에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제이와이드코리아 이재호 대표(사진=종합시사매거진DB)

동물과 공존하는 사회 꿈꿔

하지만 이재호 대표가 정작 꿈꾸는 것은 기업의 성장이나 돈벌이만은 아니다. ‘애견과 교감하며 살아갈 수 있는 사회에 자신이 조그만 역할이라도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는 앞으로는 동물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도 변화되어야 하고 시스템이 잘 정착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노키즈존이 한 때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결정을 내리는 점주들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누구는 되고 누구는 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리 썩 보기 좋은 모습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애견카페에도 노키즈존이 있지만, 충분한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어린이와 강아가 함께 노는 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앞으로 제가 해야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대표는 견주들의 인식에서도 적지 않은 전환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분에 따라 애견을 대하기 시작하면 애견이 심리적인 불안을 겪는다는 것. 기분 나쁠 때는 애견을 때리고, 기분이 좋을 때는 곤히 자고 있는 애견까지 깨워서 안아주는 것은 좋은 행동이 아니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애견들은 견주의 마음에 들고 싶어하는 성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된 시그널을 주게 되면 애견들이 난폭해지거나 다른 동물에게 사나워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런 양육 태도를 바꿔야만 애견들도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되고 다른 동물이나 사람들에게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해나가고 기부도 많이 하겠다는 피터펫의 이재호 대표. 부산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서울까지 진입해 더욱 사업이 번창하고, 건전한 애견문화를 꽃피울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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