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시대, 더 많은 사람이 오셔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펜데믹 시대, 더 많은 사람이 오셔서 힐링하시길 바랍니다”
  • 시사뉴스매거진
  • 승인 2021.06.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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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황제타워에 오픈한 정원갤러리 조경자 관장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펜데믹 시대는 많은 사람을 우울하게 만들었다. 대규모 실직과 자영업 매출 규모의 축소 등 수많은 사람이 경제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예술은 그들을 위로하고,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역할을 할 수가 있다. 과거 압구정동 윤당아트홀에서 와이 갤러리를 운영했던 조경자 관장이 지난 3월 다시 정원 갤러리를 오픈하고, 힘든 이들을 위한 힐링의 자리를 마련했다. 오랜 시간 걸쳐 미술품을 수집하고 묵묵히 예술인들을 격려해왔던 조 관장이기에, 그녀의 갤러리 오픈 소식은 더 뜻깊게 다가왔다. 주변인들로부터 나이팅게일’ , ‘모나리자라는 찬사를 받으며 꾸준하게 예술가들을 후원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보았다.

편안한 집과 같은 갤러리 오픈

코로나19는 갤러리 시장도 꽉 얼어붙게 했다. 무엇보다 집합 금지의 시대이다보니 사람들이 모이는 갤러리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에 와이 갤러리를 운영하는 조경자 관장 역시 한동안 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위축되어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여 주변의 도움으로 다시 정원 갤러리를 오픈해 활동을 시작했다.

정원 갤러리라는 이름에서은 편안할 정()이고, ‘은 집 원()입니다. ‘편안한 집이라는 의미이죠. 갤러리라고 해서 작품을 파는 곳이라기보다는 여러모로 많이 힘든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지금 시대에 조금이라도 많은 이들이 저희 갤러리에 와서 작가들의 맑은 영혼을 보면서 힐링도 하고 여유을 찾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조경자 관장은 미술 컬렉터로서 오래전부터 작가들의 작품을 한 점, 두 점 모아와 지금의 갤러리를 오픈할 수 있었다. 동양화에서 서양화까지 작품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천재 화가 몽우 조셉 킴, 운보 김기창, 오당 안동숙, 청목 김환경 화백, 홍리호, 숙당 배정례, 황세연 작가 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특히 그녀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작가는 몽우 조셉 킴이다. 장애인이며, 길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다 세계적인 화가로 발돋움한 그는 한 독일의 재벌이 사랑하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조 관장은 한국에서는 몽우 조셉 킴의 엄마역할을 해준다고 한다. 또한, 다른 작가들과도 인간적인 인연이 매우 깊어 언니, 동생사이로 친하게 지내는 작가도 있다고 한다. 보통 갤러리 관장과 작가 사이에서는 이렇게 허물없는 사이가 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살면서 인연을 중시하고, 사람을 보물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조경자 관장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조경자 관장은 미술 컬렉터이기는 하지만 돈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작가 후원에 더 관심이 많다. 작품을 꼭 사겠다는 사람이 있을 때라면 어쩔 수 없이 판매는 하지만 수익 역시 갤러리와 작가의 일반적인 배분의 원칙을 따지지 않고 작가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더 많이 챙겨 준다고 한다. 이러한 그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많은 작가가 조 관장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

특히 이번 정원 갤러리는 시동생인 공남호 회장이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어 오픈할 수 있었다.

도련님이 작품 몇 개만 좀 달라고 해서 주었죠. 그랬더니 그걸로 이렇게 본인의 건물인 대치동 황제 타워에 멋진 갤러리를 만들어 저보고 운영해달라고 했습니다. 매일 매일 가구도 바꾸어 주면서 럭셔리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작품 판매도 자신이 알아서 할 테니 아무 신경 쓰지 말라고 하더군요. 아마도 도련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정원 갤러리도 오픈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정원갤러리 조경자 관장
정원갤러리 조경자 관장

 

한국지역정책연구원에서 30년간 활동

오픈 파티는 매우 초라하게 치렀다. 어차피 5인 이상의 모임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가장 가까운 지인들 몇 분만 불러서 했다고 한다. 많은 수의 사람은 아니지만, 그들의 축복 속에서 갤러리를 오픈한 것만 해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저에게 이번 갤러리 오픈은 의미가 아주 큽니다. 공남호 회장에게도 큰 감사를 드리고, 다시 활동하면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아주 행복합니다.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은 제한이 있지만, 그래도 그들과 만나 예술을 논하고,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즐거운 날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조 관장은 사단법인 한국지역정책연구원에서도 30년이 넘도록 꾸준하게 친교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가장 존경받고 신뢰받는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20201월에 열린 한국지역정책연구원 창립 30주년 기념 및 신년회에는 전직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 부총리, 장관들이 참여했으며 주한 미국 대사를 비롯해 참여한 외국 대사들만 10명이 넘을 정도로 권위 있는 단체이다. 연구원에서는 매달 조찬 포럼을 여는데, 조경자 관장은 지난 30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열성을 보였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많이 이들에게 선행을 베풀어 회원들 사이에서는 모나리자’, ‘나이팅게일로 불린다고 한다.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늘 온정의 손길을 베풀고,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실제 그녀의 고운 마음씨는 천사와도 같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많은 분들이 저를 칭찬해주시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예술을 사랑하고, 그 예술의 향기를 더욱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예술가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예술혼을 피웠으면 좋겠고,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위한 넉넉한 사랑을 주었으면 합니다.”

조경자 관장은 젊었을 때 모델 활동을 했을 정도로 미인이었다. 당시 SBS 개국 방송국 CF를 촬영하기도 했고, 삼풍백화점이 오픈할 때 부자 엄마역할을 맡아 아이들과 쇼핑하는 광고에도 등장했다. 젊었을 때는 자신의 미모를 통해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기운을 주었고, 이제는 아름다운 작품들을 통해 세상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늘 이웃들과 함께하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려는 조경자 관장의 마음은 늘 한결같다.

코로나19라는 시대의 어두움을 뚫고, 다시 2의 갤러리 관장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조경자 원장. 더욱 많은 사람들이 갤러리를 방문해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와 작가의 맑은 영혼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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