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본격적 야당 내 난타전 시작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입당, 본격적 야당 내 난타전 시작된다
  • 정하연
  • 승인 2021.08.22 2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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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총장이 예상을 깨고 지난 730일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다. 혹자는 압수수색 같은 입당이라고 평하기도 하고 또 다른 혹자는 전격적인 결단이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이로써 대선 가도에서 야권 분열이라는 리스크는 사라졌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윤 전 총장에게 향할 검증의 칼날이다. 특히 야권 지지율이 결코 낮지 않은 상태에서 각 후보가 본격적으로 윤 전 총장 때리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정글에 들어간 그의 미래를 분석해본다.

 

윤석열 대선후보 국민의 힘 입당(사진=국회사진취재단)

당과의 화학적 결합 가능할까?

윤 전 총장의 이번 입당 방식은 향후 두고두고 하나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준석 당 대표는 물론 김기현 원내대표도 없는 사이에 입당했다는 점이다. 물론 이준석 대표는 입당 이후 매우 의미가 크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입당 소식을 들었던 직후에는 매우 심각한 분위기에 휩싸였다고 한다. ‘당 대표도 없는 사이에 대선 후보가 입당했다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지적이 야권 내부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마치 점령군처럼 들어와 당을 접수한 것 같은 모습이 크게 불쾌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당 과정은 다른 대선 후보들의 감정을 상하게 함으로써 향후 있을 경선 과정에서 더 과도한 분노를 표출할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당 안팎과 전혀 의논하지 않은 모습 역시 과연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이 있는지를 의심케 하고 있다. 정치란 수많은 동지들과 함께 하는 협력의 과정이며, 그 결과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는 일이다. 독불장군 같은 모습으로는 결코 해낼 수 없는 것이 정치이기도 하다. 따라서 윤 전 총장의 독단적인 입당 과정은 야당 내부에서의 협력을 흔들리게 할 가능성이 크다. 입당은 했기 때문에 어쨌든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당원이라는 자격을 얻기는 했지만, 정말로 향후 당원들과 화학적인 결합이 될지도 의문이다.

특히 그의 입당이 지지율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야권 대선 후보들의 공격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 입당을 통해 그의 독보적인 위상은 허물어졌다고 볼 수 있다. 광야에 있을 때는 독야청청 우뚝 솟을 수 있지만, 일단 당에 합류하게 되면 10명이 넘는 대선후보 가운데 원 오브 뎀(One of Them)’에 불과해진다. 뿐만 아니라 이준석 대표 역시 이제 더 이상 윤 전 총장에게 특혜를 베풀기도 힘든 상태가 된다. 공식적으로 당 대표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특혜를 주는 일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일단 당 내부에서 가장 위협적인 인물은 단연 홍준표 의원이다. 여당 인사들로부터 구국의 강철 이빨이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그는 향후 윤석열 저격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심지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은 이제 안팎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것이다. 앞으로 민주당 공격은 아무것도 아니니 홍준표의 입을 조심하라. 국민의힘 정글에서 가장 센 이빨은 홍준표로 이분은 지금까지 조용히 이를 갈고 있었다. 이제 입당했으니 봐주는 것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실제 홍 의원 역시 이러한 미래를 예견하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오늘 윤석열 후보님이 입당함으로써 문 정권의 최대 바람이었던 야권 분열 카드가 소멸되고 우리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기쁜 날이다라며 환영 인사를 전했지만, “앞으로 경선 과정에서 치열하게 상호 검증하고 정책 대결을 펼쳐 무결점 후보가 본선에 나가 원팀으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도록 하자며 속내를 드러냈다. ‘치열하게라는 말은 과감한 공격을 의미하며 무결점 후보라는 말은 윤 전 총장에게 결점이 매우 많다는 뉘앙스가 아닐 수 없다.

 

대선 출마 기자회견 갖는 윤석열 점 검찰총장(사진=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최재형 저격수로 등장할 수도

홍준표 의원뿐만 아니라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결코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그의 지지율은 최근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성인남녀를 조사해 28일 공개한 결과, 범야권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은 28.7%1위를 차지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8.5%를 보이며 3위를 기록했다. 물론 여전히 격차가 크기는 하지만, 다른 여론조사에서 5% 안팎에 불과했지만, 이번에 3.5%가 더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재형 전 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을 공격하면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시도를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뿐만 아니라 윤 전 총장의 빠른 입당은 중도층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은 그나마 윤 전 총장에게 희망을 걸고 있었다. 물론 대선은 단일후보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그가 언젠가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혹은 당 내부의 경선을 통해 뽑힌 후보와 단일화 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이토록 빠른 입당에 대해서 실망을 하는 중도층이 생기고 있다. 믿었던 사람이 비록 상처를 입는다고 하더라도 최후까지 버티는 장엄한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지나치게 빨리 당이라는 갑옷으로 들어가는 것에 실망을 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5·18 사형수였던 김종배 전 국회의원은 입당 직후 윤 전 총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한국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한국 정치의 병폐인 극단적인 이념대결과 진영논리를 극복할 수 있는 적임자로 윤석열 후보에게 기대를 많이 했었다. 그의 용기와 배짱, 강단을 믿었고, 암울했던 80년대 대학 시절 시대의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동지로서, 믿고 지지할 수 있었다. ()심리적인 내전 상태와 같은 찢겨지고, 상처 입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윤석열과 함께하고 싶었다. () 윤석열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입당은 아쉽고 실망스러울 뿐이다

다만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 이후 당분간은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5% 정도는 상승한다는 것이 평론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또한 윤 전 총장이 입당 전에 이준석 대표에게 입당을 하게 되면 당분간 허니문 기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다른 당내 주자들의 공격을 막아달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그의 입당 직후에는 거센 공격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허니문 기간이 끝난 후, 본격적인 검증 공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 경선 후보 간의 TV토론은 검증의 백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론을 좋아하는 이준석 당 대표가 TV토론을 하지 않을 리 없고, 다른 대선 주자들과 끝장토론을 할 경우 윤 전 총장의 입지는 심각하게 약화할 수가 있다. 이제까지 ‘120시간 노동’, ‘민란’, ‘부마항쟁과 관련된 각종 설화(舌禍)에 시달린 윤 전 총장은 TV토론 과정에서 심각한 내상을 입을 수가 있다.

윤 전 총장의 입당으로 이제 대선판은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특히 정권교체의 열망이 강한 야당의 판도가 달라지면서 향후 더욱 드라마틱한 정치적 흐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후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는 아무도 점칠 수 없는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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