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6 15:25 (화)
청년과 노인이 함께 가꿔가는 노인일자리사업
청년과 노인이 함께 가꿔가는 노인일자리사업
  • 최운정
  • 승인 2021.08.23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옥천시니어클럽 공경배 관장

우리 사회는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일부 지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급격한 고령화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는 우리 사회의 공동 과제다. 노인일자리사업은 이의 대안이자 효과적인 해결책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2001년 지역사회 시니어클럽을 5개소 설치해 시범사업을 운영하며 노인일자리사업의 개념화, 사례화, 구체화를 도모했다. 2004년부터 본격화된 노인일자리사업에는 현재 전국 185개소의 시니어클럽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옥천시니어클럽은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일자리·사회활동 지원사업 수행기관 중 공익형과 시장형 일자리 부문 모두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해 주목을 받았다.

 

옥천시니어클럽 공경배 관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옥천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사업 성과로 보건복지부상 수상

2020년 재정지원 노인일자리 수행기관 심사 결과가 최근 발표되었다. 이번 심사는 수행기관 1,288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복수유형 수행기관과 단일유형 수행기관으로 구분해 심사를 진행했는데, 복수유형은 공익형과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을 2개 이상 수행한 기관을 의미한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186개 기관에는 유형별 등급에 따라 포상이 지급된다. 오는 9월 옥천시니어클럽은 충청북도 내에서는 유일하게 포상을 받는 복수유형 수행기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상 수상으로 수여되는 포상액은 1천만 원으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 한 해 1천여 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입니다. 옥천군에서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선제 대응해 비교적 확진자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았고, 사업 운영 측면에서도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노인복지사업에 있어 저 역시 한 사람의 예비 고객이라 여기고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사업운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시니어클럽은 20137월에 설립되었다. 옥천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사회복지법인 전석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으로서 공경배 관장은 올 초 부임해 사업운영과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옥천시니어클럽에서는 공익활동인 노노케어를 비롯해 공공기관가꾸미 친환경EM홍보 우리마을가꾸미 우리고을우리문화재 스쿨존 아이사랑도우미 거리질서단 함께하는 터 푸른대청지킴이 등 9개의 공익사업과 향수할매식당 위드하우스공동작업장 맑은대청지킴이 등 3곳의 제조판매 시장형 사업을 운용하고 있다. 노노케어 사업에는 ‘9988행복지키미팀원 360명이 참여해 옥천군 내 9개 읍면의 자연마을 및 행정마을에서 독거노인과 노인가정 등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다.

 

9988행복지킴이 사업(사진=옥천시니어클럽 제공)

30대와 70대가 한마음으로 그려가는 미래

저희가 운용하고 있는 사업 중 공익형 9988행복지키미 사업은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특히 높습니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 자체에 큰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요. 농촌지역은 농촌지역만의 일자리를 고민해 함께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저희가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같은 고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행복은 곧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의 척도입니다. 노인들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저 역시 미래의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업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 어르신들과는 지금 마련되는 정책들이 바르게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눕니다. 이는 노년층은 물론 우리 청장년층들의 미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 옥천지역의 평균연령은 51.1세로 집계됩니다. 연령별 인구복지정책에 대한 논의와 고민이 시급한 이유지요. 모든 세대가 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합니다.”

공경배 관장은 세대 간 합리적인 소통과 공감대 형성이 미래세대를 위한 복지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컴퓨터공학도였던 그는 군대에 입대해 새로운 길을 고민하다가 사회복지분야로 전향했다. 고향인 옥천에 소재한 충북도립대학교에 사회복지학과가 개설된다는 소식을 듣고 입학을 결심한 것이 2007, 그는 당시 24세였다. 이후 사회복지학 박사를 수료하고 잠시 강단에 서기도 했다. 옥천시니어클럽 관장으로 부임한 이후 그는 체계화된 지역사회의 복지정책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

옥천하면 복지, 복지하면 옥천을 강조했던 충북 옥천군의 복지행정은 최근 보다 혁신적인 복지허브를 구축했다. 올해 초 개소한 옥천통합복지센터가 그 중심이다. 7층 규모의 이 시설은 도내 11개 시군 중 유일하게 밀집지역에 위치한 복지시설로 옥천시니어클럽을 비롯해 충북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자활센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협의회 등 다양한 사회복지시설이 입주하고 있다. 매일 500여 명이 방문해 생활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다.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이하면서 노인의 개인적인 문제는 곧 사회적 문제로 직결되어가는 추세다. 향후 노인 문제는 가장 정치적인 문제로 대두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제는 사회가 함께 노인의 일을 동참해 풀어나가야 할 때다. 곧 이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과 해법 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세대 간 상호 공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미래를 그리는 곳, 이들이 만들어 갈 세상에서 또 하나의 희망을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800 (여의도파라곤 1125)
  • 대표전화 : 02-780-0990
  • 팩스 : 02-783-25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운정
  • 법인명 : 데일리뉴스
  • 제호 : 종합시사매거진
  • 등록번호 : 영등포, 라000618
  • 등록일 : 2010-11-19
  • 발행일 : 2011-03-02
  • 발행인 : 최지우
  • 편집인 : 정하연
  • 종합시사매거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종합시사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newszine@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