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13:53 (목)
“로터리를 통한 봉사, 조합을 통한 양돈 농가 수익 증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로터리를 통한 봉사, 조합을 통한 양돈 농가 수익 증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01.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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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로타리 3662지구(제주) 고권진 총재

국제로타리3662지구(제주) 7대 고권진 총재에게 2020년은 무척이나 바빴지만, 그만큼 많은 성과를 낸 한 해였다. 회원수가 3,700여명에서 4,240여명으로 무려 530명이나 늘어났으며, 재단기부도 증가한 것은 물론 클럽 운영에서도 우수한 면모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제주양돈농협 조합장으로서 제주도 양돈 농가의 수익 증대에도 큰 기여를 했다. ‘제주도니라는 브랜드로 수도권 시장과 마켓컬리에 진출했으며,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바쁜 일정이었지만, 그는 무엇하나 빠뜨리지 않는 성실성과 열정으로 제주도 양돈 사업자들의 수익증대와 봉사 활동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를 제주도에서 직접 만나 지난 한해의 소회와 2021년의 희망찬 계획을 들어보았다.

 

국제로타리 3662지구(제주) 고권진 총재(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회원수 급격하게 증가

지난 202063, 메종글래드제주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림 제7대 총재 이취임식장에서 고권진 신임총재가 취임했다. 이날 행사는 전임 및 차기 총재를 비롯해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 국회 오영훈 의원, 송석언 제주대 총장, 도의회 김희현 부의장 등 지역의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취임을 축하했다. 고 총재는 지구 표어로 로타리, 변화의 기회를 내세우면서 로타리의 기본에 충실하고, 지구위원회를 활성화하고 임원들의 적극적인 지구활동 동참과 클럽 지원을 약속했다. 또 지구 회관 건립 추진을 활성화할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국제로타리 3662지구(제주)2013년까지만 해도 부산 지역에 편입되어 활동해왔다. 그러던 것이 2014년에 분리 독립했으며 당시 회원들은 2,800여 명 정도였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회원수는 부산을 압도하고 있다. 그만큼 제주 로터리클럽 회원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뛰어난 조직력을 자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신임 고권진 총재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고 총재는 그간 각종 정책 자문을 해온 것은 물론 협의회, 협회 등에서 많은 활동을 수행해 왔기 때문에 그의 능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제주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고권진 총재는 이후 제주도교육청운영위원장 협의회 부회장, 한돈자조금 관리위원회 부위원장, 제주양돈농협 감사, 제주도특별자치도의회 교육정책 자문위원, 민주평화통일 자문위원, 대한한돈협회 중앙회 부회장, 사랑의 열매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대한한돈협회 제주도 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가 7대 총재가 된 것에도 바로 이런 그의 화려한 이력과 뛰어난 능력이 배경이 되고 있다.

최임 초기에 회원들에게 더 많은 회원의 영입과 클럽 발전 방안, 지역 및 국제 프로젝트 증대를 통한 인류애의 실천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도 로타리의 가장 큰 자원인 탈회회원이 없는 클럽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회원 자격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신생클럽 창립 등으로 회원 순 증강 700명 이상을 유치할 것이며, 특히 임기 기간내에 30명 미만 클럽을 제로화 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무엇보다 로터리안 본연의 임무인 소아마비 퇴치를 위한 역할을 다하며, 지구 79개 클럽이 지구보조금 및 글로벌 보조금을 전액 사용하여 지역 및 국제 프로젝트 증대를 통한 인류애의 실천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봉사 발굴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젊은 회원을 영입해 클럽의 평균 연령을 낮추고 회원수 40명 이상의 신생클럽을 3개 이상 창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

 

올해의 브랜드 대상수상

고 총재에게는 미래의 지도자 발굴도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미래의 로타리 지도자 발굴을 위해 리더십을 향상시키고, 젊은 리더들의 다양성을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창출하며 봉사를 지향하는 글로벌 시민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또 로타리의 홍보를 위해 지역봉사 대상을 선정해 수여하고 소아마비의 날(1024), 로타리데이(223)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다만 국제 봉사 활동에서는 해외에 직접 가지 않고도 글로벌한 지원을 위한 노력은 현재 다 계획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미 제주대학교와의 MOU를 통해 캄보디아 간호사 20명이 연수를 받은 후 되돌아갔으며 향후 최첨단 장비를 보내주는 일이 남았다고 한다. 이는 단순한 문맹퇴치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국제로터리의 변화하는 봉사의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2021612일부터 16일까지 200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만 타이베이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펜데믹 사태의 진정을 전제로 하는 행사기는 하지만, 만약 개최된다면 로타리의 세계관과 회원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향후 고권진 총재는 남은 임기 동안 현재 4,240여명의 회원수는 4,500명까지 늘리고 재단 기부액 200만 불 달성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소아마비 박멸 기금을 의무화하고 지역별 재단위원장을 위촉하는 것은 물론 고객 기부자 만찬을 실시해 재단 기부를 독려할 계획이다. 청소년 봉사 분야도 뺴놓을 수 없다. 꿈과 희망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지역사회 청소년들과 로타리안 합동 환경켐페인 및 요양시설 봉사를 실시해 청소년과 로타리안의 교류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생각이다.

그는 국제로타리 3662지구(제주)에서는 총재로 활동하고 있지만, 제주양돈농협에서는 고권진 조합장으로의 역할에도 매우 충실하다. 1995년부터 양돈 사업에 뛰어든 그는 처음에는 무일푼으로 농장을 임대해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려움이 많아 주변에서 망했다는 소문이 들기도 했지만, 갖은 역경을 뚫고 정상화의 길에 들어섰다. 이러한 일을 계기로 그는 농가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러한 경험 끝에 20193월 조합장으로 취임한 직후 조합은 환골탈퇴의 변화를 겪고 있다. 주변에서는 조합에 활기가 넘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의지와 열정이 가득하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 특히 유독 돋보였던 것은 바로 판매 분야였다. 아무리 청정지역 제주도에서 자란 맛있는 돼지라고 하더라도 제대로 판매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도 없는 법이다. 그런 점에서 고 조합장은 판매 채널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제주도니브랜드의 수도권 진출을 위한 노력과 온오프라인 채널의 다양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용인 육가공 공장의 돼지고기 판매량이 한달에 600마리 이상이 늘어나는 쾌거를 이루었다. 마켓컬리에 입점해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삼겹살, 앞다릿살 등을 300g 단위로 판매해 호평을 얻었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JQ인증관’(제주 우수제품 품질인증관)에도 입점, 마케팅에 날개를 달았다. 뿐만 아니라 20204월에는 두 차례 승용차에 탄 채로 고기를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할인 판매를 진행,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그 결과 ‘2020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 대상시상식에서 제주도니가 축산물(돼지고기) 부문 브랜드 대상을 받게 됐다.

주변에서는 이제까지 이뤄낸 성과를 많이 칭찬해주시기는 하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뭔가 일을 본격적으로 해보려는 시점에 펜데믹 사태가 터져서 전망이 어두웠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난관을 타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조합장 직속 전략대응전담 TF팀을 구성해 다양한 해결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농가에 가장 많이 제기되는 악취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사료값을 올리는 상황에서 저희는 오히려 사료값을 할인해주어 농가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국제로타리 3662지구(제주) 고권진 총재(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직원 이끌어

고권진 조합장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을 바로 축산 악취 민원이었다. 일단 민원이 제기되면 농가에서 마음 편하게 본업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에 민원 발생 즉시 현장 방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24시간 체계를 구축했다. 현장에 달려가 미생물 방제를 통해서 냄새를 제거하고 업체별로 요일을 정해서 정기적인 방제활동을 해왔다. 악취만 없앴던 것은 아니다. 가축분뇨공동자원화 공장 시설을 200톤으로 증설, 액비 및 퇴비화 처리 용량을 3배 가까이 늘렸고 분뇨 저장고 투입구에는 냄새의 유출을 막기 위해 고속 자동문, 탈취탑, 에어커튼을 달아 만반의 대비를 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퇴미와 액비, 재이용수는 골프장이나 농경지, 초지에 공급되어 화학비료의 남용으로 인한 토지오염 방지에 활용되었다.

더 나아가 사료 가격의 할인은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경제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해서 폭락을 거듭하자 톤당 2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오른 금액만큼의 동일한 장려금을 주었다.

현재 조합의 수신액은 125백억 원 수준으로 향상되었고 농가당 한해 수익은 10억 정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산업으로서의 충분한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이제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 최고의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더욱 박차를 가하려고 합니다. 조합직원들에게도 솔선수범을 통해 함께 동참하고자 하는 의지를 모으고 있으며, 이에 발맞추어 모든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권진 조합장의 인생철학은 내 입으로 뱉은 말은 반드시 지킨다이며, 직원들에게는 늘 목표를 높게 잡아야 이루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어느 수준에 오른다고 조언한다. 어쩌면 바로 이러한 신념과 철학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국제로타리 3662지구(제주)와 제주양돈농협조합이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그가 제주도 로터리안의 봉사정신을 드높이고, 양돈 농가의 수익 증대를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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