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제주의 미래 생명농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제주의 미래 생명농업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01.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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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농업기술센터 서익수 소장

지난 1126일 농촌진흥청에서 주최하는‘2020 재해·병해충 분야 종합평가회에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가 대상을 받았다. 전국 농업재해대응 경진대회는 농촌진흥기관의 성과를 확대 보급하기 위해 전국의 농업기술센터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업무추진에 기여한 분야별 재해대응 우수사례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대상을 받은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농작물 병해충 SNS 농업인 예찰단을 전국 첫 사례로 운영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08년 센터 개소 이후 첫 대상을 받은 서익수 소장을 만나 차별화된 운영방식과 앞으로의 계획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서부농업기술센터 서익수 소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서부농업기술센터의 차별화된 업무

농촌지도직은 농업인 교육, 육성지도, 새로운 농업기술 보급을 위한 시범사업과 생활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일하는 농업인을 위한 공무원이라 볼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농촌지도직들은 행정업무와 별개로 직무를 보기 때문에 시청이나 구청이 아닌 농업기술센터와 농업기술원에서 근무를 한다. 올해로 농촌지도직으로 일한지 36년 차인 서부농업기술센터 서익수 소장은 농업은 생명이기 때문에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는 시대가 온다고 해도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농업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제주도에는 농업기술원 1개와 농업기술센터 4개소(제주시, 서귀포시, 동부, 서부)가 있는데 각 지역별로 농작물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 특성화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한림·한경·안덕·대정을 관할로 담당하고 있다. 주요작물로는 양배추, 양파, 브로콜리, , 마늘 등이다. 농업기술센터의 주요업무는 농업과 관련된 기술 개발 및 농가의 보급, 농업인의 교육, 농업인 단체 육성 및 농기계 임대사업 등을 지원한다. 또한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농업인 영농지원 서비스가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가 토양검정실이다. 토양검정실에서는 농가의 토양을 분석해 비료를 처방하고 있다. 두 번째는 병해충 진단실과 감귤품질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세 번째는 친환경농업확산을 위해서 농업미생물배양실을 운영 하여 농업미생물을 생산 농업인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부농업기술센터의 가공공장에는 제주시 최대 규모인 동결건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 동결건조기를 보유한 기관은 제주대학교, 테크노파크, 서부농업기술센터 3곳 이다. 그 중 서부농업기술센터는 50킬로그램 동결건조기를 보유한 타 기관과 달리 500킬로그램 동결건조기 1개와 100킬로그램 동결건조기 3개를 보유하고 있다. 동결건조 시스템은 여러 작물을 동결 건조하여 분말로 생산하면 식품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농업인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비대면 예찰활동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로 인한 병해충 예찰 및 교육활동이 제한되는 여건 속에서 현장 농업인이 의견을 반영하는 농작물 병해충 SNS 농업인 예찰단을 전국의 첫 사례로 운영했다. 특히 농업인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하고 현장의 소리를 듣는 병해충 예찰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농작물 병해충 진단실 운영 실적은 1,018건에 달한다. 이와 같이 신속하게 민원을 해결했기 때문에 농업현장의 빠른 예찰과 예방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 19에 대응하여 비대면 예찰활동으로 운영했으며, 현장 컨설팅은 마스크 착용 후 소그룹으로 진행되었다.‘서부농업기술센터 농작물 병해충 예찰단이라는 SNS명으로 밴드를 개설하여 활동했고, 농작물 병해충 명예예찰요원은 4개의 읍·, 22개의 농가가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되었다.

 

위협적인 병해충 서부최초 발견

농업에서 가장 큰 숙제인 병해충 문제의 해결방법은 빨리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병해충을 빨리 발견하기 위해 예찰을 하는 것이지요.”하지만 서부농업센터에서 병해충을 담당하는 직원은 2명 남짓이다. 현실적으로 관할 농가를 모두 관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다. 그래서 농작물 병해충 명예예찰요원을 선발하는 것이 서부농업센터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 농작물 병해충 명예예찰요원들은 일주일에 1회씩 농가에 직접 방문해 농작물들을 예찰하고 SNS를 통해 이슈를 하면, 본 센터에서 1차 진단을 하고 담당직원이 현장방문을 통해 정밀 진단을 하는 시스템으로 운영이 되었다. 지난 57일에는 서부농업센터에서 최초로 열대거세미나방을 발견했으며, 512일에는 멸강나방 발생 예찰 제주 서부지역 첫 발견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열대거세미나방은 외국에서 날아오는 해충으로 섭식능력이 뛰어나 농장을 초토화할 정도로 강력한 해충이다. 그만큼 빠른 대응이 중요했는데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 최초로 발견을 해 전국으로 속보를 띄워 큰 피해를 막았다. 농가의 피해를 줄이는 일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는 서익수 소장은 앞으로 농업인 예찰요원의 전문능력 강화를 위해 교육 추진이 필요하며, 향후 활동 우수 요원에 대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늘기계파종
마늘기계파종(사진=서부농업기술센터 제공)

마늘 농사의 자동화

서부농업기술센터 관할 농가의 주요작물은 마늘이고 제주도의 90% 정도의 마늘이 재배되고 있다. 현재는 마늘농사의 자동화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아, 대부분의 작업과정에 인력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하여 서익수 소장은 앞으로의 임기기간 동안 마늘의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싶다 전했다. 편리하게 마늘을 재배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의 작은 바람이다.

 

치유자원 상품화 개발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농촌융복합사업 육성을 위한 체험키트 활용하였고, 온라인 체험행사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개발과 서부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음식 책자 맹글엉 먹어봅써’1,000부를 발간했다. 또한 관내 학교에 도서맹글어 먹어봅써를 보급해 급식메뉴로 활용하는 등 성과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안전 농작업 환경조성, 전통식문화 보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확대시킴으로써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는 농촌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치유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치유공간으로 농촌가치를 재인식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국·도비 1억 원을 확보했으며, 사업비를 통해 한경면 청수마을을 지원하고 농촌 치유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사실 농업인들을 위한 소득 창출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서부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청수마을의 새로운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렇게 농가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서익수 소장의 향후 활동에 새로운 성과가 기록되는 날이 오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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