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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
코로나19 팬데믹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
  • 윤상로
  • 승인 2020.12.1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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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코로나 이후 글로벌 트렌드보고서를 발간했다. 코로나19 이후 진정한 디지털 사회가 시작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보고서에서는 코로나19가 기존 메가트렌드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글로벌 변화와 위기를 동반하고 세계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을 재설정(Reset)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 문명 열어갈 것

첫 번째, 인공지능 영역이다. 그간 눈부신 발전을 보여온 인공지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층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비대면 업무와 비즈니스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형 AI(Conversational AI)와 스몰데이터 기반 지능화 기술(Small Data Intelligence) 발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 소량의 데이터만으로도 직관적으로 판단하듯이 AI 역시 빅데이터 기반 학습뿐 아니라 스몰데이터를 활용한 복합지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개념의 기술·알고리즘이 창출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두 번째, 개인의 디지털화다. 코로나19는 개인 데이터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든 데이터에 근거해 나의 존재가 정량화, 입체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개인의 건강 데이터까지 더해지면서 디지털화된 또 다른 나, 디지털 자아(Digital Self)가 탄생했다. 이로 인해 개인정보 활용보호간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 프라이버시 보장 기술(Privacy-Preserving Tech)들이 등장하고 있다.

세 번째, 일상의 디지털화다. 보고서는 인류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매우 느리게 변해 왔던 분야는 음식, 돈 그리고 일상 공간이라 제시하며 이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푸드테크(Food-Tech)는 인간과 음식의 관계를 재정의 한다. 3D 푸드 프린팅 기술 등을 통해 특정 재료, 영양소를 추가·제거하는 개인 맞춤형 푸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국가가 직접 관리·감독할 수 있어 돈의 지배 구조와 화폐가치, 국제 정세 등에 영향을 미친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결합해 초연결·초실감 디지털로 확장된 세계를 의미한다. 인류는 이 무한한 가상공간에서 원격 교육을 받거나 R&D 과제를 수행하는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Meta)할 수 있다.

보고서의 주 저자인 ETRI 경제사회연구실 이승민 박사는 “19세기에 콜레라가 도시 문명을 재탄생시킨 것처럼, 21세기에 발생한 코로나19는 완전한 디지털 문명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TRI 김명준 원장도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7월 정부에서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성공적인 추진을 돕고 코로나19 이후 ICT R&D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K-방역을 넘어 K-디지털 전략을 통해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전당포' 각광

'코로나로 식당 폐업' 자영업자들의 업소용물품 중고거래가 활성화 되고 있어 중고거래 수요 크게 늘어갈 전망이다. 아울러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플랫폼 신규회원 거래액이 높아가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의 거래액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경제적 타격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고거래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해 번개장터의 거래액은 129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거래건수도 1300만 건으로 13.5% 늘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해 2월과 겨울 의류 판매가 활발한 11월은 1인당 월평균 구매액이 각각 20만원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고나라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중고거래액이 39000억 원을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20193분기 누적 2.6, 3.5) 대비 47% 증가했다. 중고나라는 성장세를 감안, 지난해 중고거래 규모가 5조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당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늘면서 업소용 물품 거래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번개장터 업소용품 기기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22%, 거래건수도 약 11% 늘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수행하는 역할이 과거 전당포과 닮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극복을 위한 인성(人性)교육 부각

각자의 생활에 바쁘던 가족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서로 간에 느끼지 못했던 불만과 갈등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전 대비 가정폭력과 이혼율이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부터 41일까지 가정내 아동폭력신고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7%가 증가하였다. 이에 반해 가정폭력 신고는 약 4.9%가 감소하였으나 이는 신고를 못하는 위험한 상황일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하여 해외에서는 가정폭력이 전년대비 약 2배 가깝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코로나 이혼이라는 신조어가 등장을 하였고 중국은 이동제한이 풀리자 마자 이혼을 하겠다는 사람들로 법원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나타나기도 했다. 터키에서도 이혼상담전화가 4배가 늘어나 모두들 놀라게 하고 있다. 이 모든 현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이라는 제한된 곳에서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몇달까지 함께 생활을 하다 보니 그 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갈등이 폭발했다고 볼 수 있다. 힘없는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이유없이 폭언과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 만들어 지고 있고 이 비중은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지금과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인성의 부재, 다시 말하자면,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의 부족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 증가하고 있는 가정폭력이나 이혼률 증가도 한마디로 인성(人性)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구조 변화와 물류 디지털 전환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사회에 커뮤니케이션의 디지털화, 서비스· 제품 제공의 비접촉화 , 제조 현장의 생인화 합리화라는 사회구조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물류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로봇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자동화를 통한 DX 가속화 전략으로 대처하면서 인력 감축과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첫째, 코로나로 작업자가 재택근무 등 온라인 비대면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커뮤니케이션의 디지털화'가 시대적 흐름으로 부상하며 기존 기업 간 커뮤니케이션은 오프라인 대면이 일반적이었으나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확산, (Zoom)과 행아웃(Hangout) 및 팀즈(Teams) 등 온라인 화상회의 도구 이용이 급증한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이러한 도구는 있었지만,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의사소통하는 것에 심리적 거부감이 컸던 반면 현재는 거부감이 상당히 줄어든 상태다.

둘째, 재택근무와 e커머스(EC) 수요가 급증하고 '서비스·제품 제공의 비접촉화'가 확산되고 잇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점포에서 희망하는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받아왔으나, 코로나로 인해 소위 '3(밀접, 밀집, 밀폐)'을 피할 수 있는 온라인으로 유통 경로를 전환하고 소비자들이 이동하지 않고 자택에 있으면서도 서비스와 제품을 수령하는 거래 형태는 편리성으로 인해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지속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이 경우 물류에서는 이전부터 과제였던 인력과 차량 부족 현상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염려된다. 이에 따라 드론과 자율주행 차량 활용 등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가운데, 아직은 기술과 법·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부문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셋째, 기업들은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제조 현장의 생인화·합리화'를 추구할 것이다.

코로나로 특히 노동집약적 공장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은 외부 리스크에도 견고하게 버티는 제조 현장 구축을 위해 인력 재배치 등 생인화와 합리화에 주력 할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생산 현장에 활용 가능한 '햅틱 기술(Haptic technology)'1)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접목되면서 현장 변혁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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