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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가는 길, 조합은 신뢰입니다”
“함께 가는 길, 조합은 신뢰입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11.26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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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황상현 조합장

재개발 사업은 조합설립 이후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를 거쳐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으로 넘어간다.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모두 건축심의 절차에 들어서며 재개발이 점차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수동은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사업지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곳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1~4 지구 중 가장 입지가 좋은 곳은 단연 1지구.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이 가깝고 서울숲, 성수대교도 멀지 않은 덕분이다. 면적도 194,398에 달해 4개 지구 중 가장 넓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한강을 바라보는 남향, 다시 주목받는 성동구 성수동

저희 1지구는 성수동 고급 주거단지의 대명사인 트리마제에 인접해 있습니다. 면적에 비해 세대수가 적어 일반분양 세대수가 많은 편입니다. 덕분에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에 이어 대규모 고급 주거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매우 크지요. 지금 당면한 목표는 빠른 재개발 추진입니다. 강남에 버금가는 아파트를 짓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이제 시작 단계입니다만 7~8년 후에는 분양이 완료되어 입주할 수 있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황상현 조합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조합설립 5년 만에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자 조합원들의 기대도 한껏 부푼 눈치다.

성수지역은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교통편 사통팔달 연결된 것도 큰 장점입니다. 2,800세대, 일반분양만 1,000세대인 대규모 재개발 사업입니다. 평당 시세는 15,000만 원가량으로 예상합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재개발 사업은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동안 뉴타운 후보지로 거론되다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인 2009년 당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후보지로 낙점되었다. 서울시는 여의도, 합정, 이촌, 압구정 등과 함께 성수동 일대를 전략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 2011년 일부 부지를 기부채납 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314%를 적용, 최고 50층 아파트를 건립하는 정비계획안을 통과시키자 부동산업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정작 사업은 순조롭지 못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4‘2030 서울플랜을 통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 내 아파트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해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3종 일반주거지역인 성수전략정비구역은 35층 이하로만 주거시설을 지어야 했다. 재개발 사업성을 높이려면 용적률을 상향시켜 일반분양 물량을 늘려야 하지만 아파트 층수가 35층으로 막히면서 사업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4개 사업지구가 속도를 맞춰야 한다는 점도 발목을 잡았다. 2지구가 뒤늦게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지만, 나머지 3개 지구 역시 사업 속도가 빠른 것은 아니다. 4지구 건축심의는 2017년 이후 수년째 지연되다가 최근에서야 통과되었다. 2019년 당시 1지구 건축심의도 “2지구가 일몰제 적용을 받아 정비구역에서 해제될 수 있다라는 이유로 반려된 바 있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간 사업 진행 시차가 발생해 개발이 늦어졌다라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서울시는 한강변 전략정비구역 5(성수, 합정, 여의도, 이촌, 압구정)과 유도정비구역 5(망원, 당산, 반포, 자양, 잠실)을 지정했는데 세월이 흘러 성수동을 제외한 나머지 9곳은 사업이 아예 취소된 상태다. 살아남은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강남 핵심 지역인 압구정, 청담, 잠실을 마주 보는 입지를 갖춘 데다 강남권과 달리 한강이 남향이라 한강 조망권이 탁월해 기대를 모은다. 오세훈 시장이 최근 성수전략정비구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 것도 향후 규제 완화를 통해 한강변 50층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황상현 조합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책임감을 바탕으로 집단지성 끌어낼 터

성수지역은 제2의 강남으로 여겨집니다. 저는 이 지역에 50년 정도 거주했습니다. 조합 설립된 지는 올해로 5년 차이고요. 사실 가장 중요하고 또 어려운 점은 조합원들 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일이지요. 우리 조합도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습니다만, 현재는 1,370여 명의 조합원이 한마음으로 단합한 덕분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잘 추진되고 있습니다. 전문건설업을 30년 넘게 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조합을 투명하게 운영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어떤 사업이든 어떤 역할이든 주변의 신뢰를 얻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삶의 중요한 모토는 책임감입니다. 지금 이 자리도 같은 생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곧 새로운 부흥기를 맞을 전망이다. 성동구는 지난 2월 서울숲 인근 성수동1가 부영호텔 건립 용지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용지에 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뚝섬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 개발계획 결정안을 재열람했다. 이에 따라 부영호텔 용지에 최고 48층짜리 주상복합 2개 동, 5성급 관광호텔 1개 동을 짓는 계획이 확정되었다. 부영은 이 부지에 2024년까지 340가구 주상복합 단지를 지을 예정이다. 서울숲 주차장 용지에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주상복합 단지가 들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주차장 용지는 19,600규모의 자연녹지 용도지만 서울시가 용도 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올리면 개발 가치가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문화 공연장, 전시장도 인근에 들어설 전망이다. 부영호텔 부지에는 다목적 공연이 가능한 800석 이상 중대형 공연장을 건립하는 한편 DL이앤씨(옛 대림산업)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를 짓고 남은 땅에 전문 전시장을 짓기로 했다.

한편, 숙원 과제인 강변북로 지하화가 추진될 경우,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치가 한층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시원한 한강 조망권을 갖췄지만 바로 앞에 강변북로가 지나 소음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하지만 강변북로 지하화가 추진될 경우, 조건과 상황은 큰 폭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가 순식간에 한강변 고급 단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성수전략정비구역 정비계획을 보면 강변북로를 지하화해 대규모 문화 공원을 조성하고, 성수동에서 한강으로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보행로를 만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에 대해서도 기대해 볼 만 하다.

하지만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따져보아야 한다. 서울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기부채납으로 강변북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해 한강변 공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4개 지구 사업 속도가 달라 한꺼번에 기반시설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4개 지구 조합원 간 이해관계가 다양해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공익추구라는 공동의 가치를 우선으로 두고, 차분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다. 단합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마음이 될 수 있는 집단지성의 힘에 기대를 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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