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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열교환기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 열교환기로 세계 최고의 제품을 계속 개발해 나가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1.12.01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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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E 김학범 대표

일반적으로 가열 및 냉각에 사용되는 열교환기의 경우, 수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의 조선업과 Plant 건설사업에 사용되는 열교환기는 국내기업의 기술력이 인정받지 못해 수입에 의존했다. 그러나 이러한 열교환기를 국산화한 것은 물론이고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앞서나가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열교환기 전문회사인 LHE(김학범 대표)이다. 최근 김학범 대표는 11월 초에 거행된 21회 외국기업의 날행사에서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또 김 대표는 취임한 이후 꾸준하게 매년 7% 이상의 성장을 끌어냈고 최근 120억에 25,000t 규모의 자동형 프레스를 설치함으로써 생산성을 대폭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내 열교환기 제작 수준을 한층 끌어올린 김학범 대표를 직접 만나보았다.

 

김해 본사 전경(사진=(주)LHE 제공)
김해 본사 전경(사진=(주)LHE 제공)

스웨덴 본사 투자 120억 원 끌어내

외국기업의 날행사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활동을 장려하고 외국인 직접투자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날이다. 한 해 동안 국내 경제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 투자유치기업 및 유관기관을 격려하고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한 기관과 유공자에게 정부의 훈장과 포상을 수여해왔다. 지난 2001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외국기업협회가 주관했으며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LHE는 애초 한국 회사였지만, 중공업용 특화제품 및 솔루션을 생산하는 스웨덴 회사 알파라발(Alfa Laval)을 모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김학범 대표가 경영을 전적으로 맡고 있다. 이번 국무총리표창은 모 회사로부터 약 120억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공로였다.

우리 사업 분야는 어느 정도의 최신 설비를 갖추었냐에 따라서 진입장벽과 생산성 향상이 결정됩니다. 최신 제품을 설치하면 그만큼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셈입니다. 따라서 그룹 본사에 건의했고, 그 결과 자동화 생산 라인 투자유치를 통해 성형과정의 완전 자동화 생산 라인을 성공적으로 구축했고, 그 결과 신규 고용 창출 및 고용유지에 기여하여 국무총리표창을 받게 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당사가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경제 성장에 이바지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표창을 받도록 도움을 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고용 확대 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LHE는 애초 2001DHT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었고 2006년 회사명을 변경했다. LHE는 조선, 플랜트, 철강, 화학, 건설 등 산업 전반에서 가스나 액체 등 유체를 냉각 또는 가열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장치인 열교환기 중 판형 열교환기를 생산하고 있다. 판형 열교환기의 핵심은 전열판의 설계기술과 생산기술이고 LHE는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현재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한 신제품 개발, 실증 실험을 통한 제품개선, 최첨단 자동화 제조 및 숙련된 엔지니어링 기술로 고객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품질이 증명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고객의 신뢰와 우수한 기술력만으로 미약했던 생산설비를 극복하면서 매우 어렵다는 사업으로 평가받는 크리스탈 라이저 반응기’, ‘Heating & Cooling’을 수주해왔다. 조그만 벤처기업이었지만, 자체적으로 세계적인 유압 프레스를 제작공정에 채용할 정도가 되었다. 스웨덴 회사에 인수합병된 이후 현재는 중견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학범 대표가 2018년 취임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과거 외국계 회사에 오래 근무했던 커리어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부산대학교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뒤 LG산전에서 근무한 이후 쭉 외국계 기업에서 일해왔다. 메디컬이큅먼드(Medical Equipment),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등에서 근무했으며 20186월까지 이튼일레트리칼(Eaten Eletrical)에서 일한 후 LHE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LHE 김학범 대표(사진=종합시사매거진 DB)

향후 10년 먹거리, 서비스 센터 열어

취임 후 그는 끊임없이 계속되는 모델을 개발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구가해왔다. 소형부터 대형 제품까지 총 20개의 모델 중 현재 7개 모델이 개발 완료되었으며, 내년까지 나머지 13개의 모델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 새로운 모델들은 날이 갈수록 고성능, 고신뢰성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의 시장 상황에 충분히 대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용접형 열교환기의 품질 향상과 원가절감을 위한 최신 자동 용접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추어, 열교환기 성능 모니터링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 열교환기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작업자가 일일이 현장에 가서 기기판을 확인해야 했던 것을 간편하게 사무실의 컴퓨터와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학범 대표의 약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현재 국내의 조선소 및 EPC, 정유 화학사와 주요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글로벌 기업으로써 현재 영업력을 바탕으로 중국 조선소 및 해외 정유 화학사, 해외 EPC 사 등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신규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려 하고 있습니다. 본사 그룹의 인적 네트워크 및 당사 기술 및 영업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21년에 김 대표는 개인적으로 가장 보람 있는 사업을 완수해냈다고 한다. 바로 한 해의 중점 프로젝트였던 서비스 센터의 런칭을 들 수 있다.

한번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나면 최소한 3~4년 정도는 계속해서 애프터 서비스를 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들은 이런 애프터 서비스가 잘 되어 있는 기업의 제품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6억 정도의 비용을 들여서 대한민국 법령에서 요구하는 법규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ESG 경영에 가장 합당한 센터를 개원했습니다. 현재 우리 업계에도 여러 경쟁업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처럼 공기 오염방지, 수질 개선 등의 모든 것을 갖춘 서비스 센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유럽 쪽의 거래처들도 우리 회사를 좀 더 선호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 서비스 센터는 우리 회사의 미래 10년 동안의 먹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이 서비스 센터에서는 단순히 제품 수리 및 정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에너지 진단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열효율 개선 및 에너지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해 친환경 기업, 그리고 회사의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생산 공정의 자동화 및 이를 토대로 한 설계 등 기능 업무를 재정비해 원가 경쟁력을 재고하고 향후 확보된 기술을 토대로 좀 더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하여 회사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개소식(사진=(주)LHE 제공)

새로운 도약을 위한 한해를 꿈꾸며

이런 비전을 꿈꾸기까지 김학범 대표는 취임 초기에 조직문화의 형성에도 상당한 심혈을 기울였다. 당시의 LHE는 지방에 있는 작은 중소기업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외국계 본사의 입장에서 볼 때면 뭔가 새로운 혁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처음 회사에 오고 나서 보니 가족주의 문화가 상당히 강했습니다. 서로 도와주고 이해하는 문화는 매우 좋은 측면이지만, 한 사람이 잘해도 모두가 잘한 것으로 뭉뚱그려지는 경향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책임감이 강하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존의 가족주의 문화가 가진 장점을 최대한 살려 나가면서도 보상을 철저하게 함으로써 각자가 책임감을 느끼고 더욱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갔습니다. 이렇게 하자 직원들의 마인드도 완전히 달라졌고, 비로소 만족할 만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김학범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공헌에 대해서도 매우 철두철미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이제 사회적 공헌은 경영에 있어 단순한 옵션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필수라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다른 계열사 사장들과 사회적 공헌과 기업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하면서 새로운 기업의 위상을 만들어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앞으로 한 1년 정도는 그래도 어려움을 찾아야 하는 시기라고 진단한다. 올 한해는 한국 조선 경기가 다시 부흥이 일어나는 시기였고, 국내 3대 조선소들은 향후 2~3년의 물량을 모두 미리 채웠다는 것. 하지만 재기의 초반이라서 다소 저가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바람에 1년 정도는 높은 성과를 만들어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한다. 김학범 대표 역시 직원들에게 힘들어도 함께 참고 이겨나가 보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재 자체 직원 120명에, 하청직원들까지 하면 총 160여 명의 생계와 회사의 미래 발전에 대한 온전한 책임을 지고 있는 김학범 대표. 그의 노력으로 인해 열교환기 분야에서도 대한민국 제품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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