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7 09:30 (수)
공식 선거 운동 돌입, 양강 후보 진영의 전략은?
공식 선거 운동 돌입, 양강 후보 진영의 전략은?
  • 정하연
  • 승인 2022.02.18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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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통령 선거는 유례가 없는 초박빙 승부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오차범위 이내인 2~3%에서 붙어 있는 모습이며, 양강 후보 누구 한 명이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아직 그 어느 진영도 중도층의 마음을 확실하게 잡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중순부터는 공식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양진영의 격돌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제안도 야권으로서는 최대의 변수가 되었으며, 남은 선거 기간 내내 정치권 안팎에서 주요 이슈로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금, 양진이 구사할 수 있는 전략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재명 후보, ‘검찰 독재라는 새로운 이슈 활용

그간 이재명 후보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대장동과 욕설 파문이었다. 야권의 거센 공격에서 이재명 후보는 욕설 파문에 대해 지속적으로 사죄를 했고, 대장동에 대해서는 아무리 해명을 해도 잘 먹혀들지가 않았다. 이런 지지부진한 상태가 공식적인 선거운동 이전의 모습이었다. 여기다 아내 김혜경 씨의 황제 의전’, ‘법카 사용도 서민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되면서 판세는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윤석열 후보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적폐 수사를 언급한 후, 이재명 후보의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윤석열 후보가 검찰 공약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구도가 짜였다. 윤 후보는 법무장관의 지휘권을 폐지하고, 공수처 개혁 및 폐지, 예산 독립 편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외형적으로는 검찰의 완전한 독립을 추구하는 것 같지만, 여권에서는 검찰 독재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은 향후 남은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상당수의 국민들이 동의하는 만큼, ‘윤석열의 검찰 독재가 가져올 공포심과 두려움을 계속해서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폐 수사언급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분노와 사과 요구가 있었고, 이를 통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따라서 민주당은 검찰에 의해서 결국 세상을 등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면서, 과거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이 윤석렬 후보에 의해서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략은 바로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집중 공략하는 것이다. 최근 윤석열 후보가 기차에서 구두를 신은 채 앞좌석에 발을 올린 사진이 공개됐다. 국민의힘은 서둘러 해명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이미지가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거기다가 이제까지 윤석열 후보는 꽤나 많은 실언을 해왔다. 따라서 민주당은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윤 후보의 실언과 대통령으로서의 인성과 자질을 문제 삼고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직 완전히 마음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의 경우에는 이념보다는 현실적인 이유로 최종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윤 후보의 이러한 자질 문제가 크게 부각이 될수록, 결국 이재명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민주당은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와의 차별화도 강조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이재명 후보가 싫다기보다는 민주당이 싫어서 이재명 후보를 찍지 않으려는 유권자도 상당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의 민주당과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서 새로운 정부라는 점을 어필하고 정권교체의 바람에 올라탈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 단일화 다루는 방식 중요

윤석열 후보는 대체로 오차 범위 안에서 이재명 후보에 앞서는 모양새를 보이지만, 역시 승기를 잡았다고 표현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권교체 여론이 무려 55%가 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지지세가 윤석열 후보로 온전히 모이지 않는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우선 윤석열 후보가 구사할 수 있는 첫 번째 중요한 전략은 남은 TV토론을 실수 없이 넘어가는 것이다. TV에 비치는 모습은 국민의 눈과 귀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그 파괴력이 엄청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이런 토론의 현장에서 실수라도 하게 되면, 해명하는 데에 시간과 진땀을 빼게 되고, 또 해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유권자의 마음에는 잔영이 남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윤 후보의 입장에서는 TV토론에서 기본만 해도 이긴다는 자세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

또 하나 감안해야 할 중요한 전략은 바로 문재인 정부와 맞서는 강한 이미지역시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윤 후보가 최근 검찰 공약에 심혈을 기울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과거 문재인 정부는 검찰을 둘러싸고 지속적인 논쟁과 이슈에 시달려왔다. 그리고 결국 이런 이유로 사퇴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 후보가 되었으니 이 부분을 최대한 부각해 문 정부와 각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윤 후보가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울수록 이재명 후보의 모습이 가려지기 때문에 미디어 전략으로서도 탁월하다고 볼 수가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격하게 대립할 경우, 앞서 언급했던 대로 더 많은 전통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어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

윤 후보의 지지율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바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이다. 지난 214일 안철수 후보가 그간 단일화는 절대 없다는 기존의 말을 돌연 바꾸면서 적극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하지만 문제는 윤 후보 측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는 점이다. 안 후보는 ‘100% 국민 여론조사를 제시했으며, 이를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이라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이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문제는 이러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처리하는 과정에서의 잡음이다. 만약 야권 후보끼리 권력을 놓고 다투는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의 피로도가 극에 달할 수 있고, 그 결과 정권을 잡을 준비가 안 된 후보라는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따라서, 윤 후보 측에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향후 어떻게 다루느냐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현재로서는 단일화에 적극 응하지 않으면서도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 놓는 이중의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윤 후보가 열린 마인드를 가진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게 하고, 그 결과 안철수 후보를 소리 없이 고사시킬 수도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그간 꾸준하게 이재명 후보를 괴롭혔던 문제를 계속해서 제기하는 전략도 동시에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문제가 아직 명쾌하게 결론 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 타격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문제 많은 후보’, ‘비리 후보로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운석열 후보 스스로가 김혜경 씨에 대한 공격은 거의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분이 거론되는 순간, 아내 김건희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역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대통령 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수 있는 향후 5년의 시간이 결정되는 선거 결과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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