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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사)토목구조기술사회, 더 나은 도약을 위한 기틀을 잘 마련하겠습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는 (사)토목구조기술사회, 더 나은 도약을 위한 기틀을 잘 마련하겠습니다”
  • 정하연
  • 승인 2022.02.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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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대 (사)토목구조기술사회 신임회장 조경식 ㈜DM엔지니어링 사장

대부분의 토목시설물은 도로, 교량, 항만, 철도 등과 같이 사회생활 및 경제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기반시설(SOC)들이다. 이러한 사회적 기능을 하는 토목시설물들이 사고 등의 이유로 잠시라도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되면 사용자들의 안전을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토목시설물은 완벽하게 안전해야 한다. 이렇게 중요한 토목시설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들이 바로 토목구조기술사들이며, 국가가 정한 공식적인 자격제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토목구조기술사회’(이하 구조기술사회’)가 결성되어 있으며 최근 제17대 신임회장으로 조경식 DM엔지니어링 사장이 선출됐다. ‘구조기술사회가 설립된 것은 30여 년 정도가 되었지만, 선진복지국가로 접어드는 지금은 구조기술사회의 패러다임이 바꿔야 하고 이제는 2030년의 미래비전을 보고 그 기틀이 되는 플랫폼을 잘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는 조경식 회장을 만났다.

 

제17대 (사)토목구조기술사회 신임회장 조경식 ㈜DM엔지니어링 사장(사진=종합시사매거진)

대외 활동으로 쌓여진 현실인식 덕분에 회장 선출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우던 압축성장시대에서의 건설산업은 국가성장을 이끄는 중심산업이었다. 그러나 압축성장의 시대를 지나면서 건설산업의 비중은 점차 줄어 1997년 외환위기를 경계로 투자비중이 급감하였다. 2000년대 이후에는 복지가 강조되면서 건설예산이 복지예산으로 전용되므로써 건설산업의 비중은 더욱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시장의 축소에 대비하는 것 이외에도 압축성장을 거치면서 생긴 '토건비리'라는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일본식 제도가 만들어 놓은 '왜곡된 건설시장'을 바로 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건설산업을 이루는 두 축이 '토목''건축'이며, 각각을 대표하는 구조기술사가 있는데 하나는 토목구조기술사이며 또 하나는 건축구조기술사이다. 전 세계에서 토목구조와 건축구조를 제도적으로 분리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밖에 없으며, 빈틈없는 사회 안전망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두 분야가 합쳐져서 사각을 없애야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에 걸쳐 제도들은 왜곡되어 버렸고, 시장은 고착되어 있는 상태이다. 두 분야의 통합을 위해 일부 대학교에서는 교과과정을 통합해 운영하고 있으며, 구조기술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제도적 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아직 시장은 화학적으로 결합하기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이다. 시장에서의 자율적인 변화 움직임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 유의미한 결과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2013년 토목구조와 건축구조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한국구조공학단체총연합회(현재는 ()한국구조 물안전단체총연합회) 발족될 때부터 조 회장은 '구조기술사회'의 이사로 활동하면서 누구보다도 현실을 잘 인식하고 있고, 대응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왔다. 조 회장은 회장 출마의 변을 통해서 이제는 변신을 해야 할 때임과 '구체적 실천목표'를 제시하였는데 이런 점들이 회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회장의 임기는 2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는 나중에 변화의 출발점에서 그 기틀을 잘 닦은 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한다.

우선 가장 중요한 일은 바로 회원의 권익 보호와 위상 정립입니다. 물론 이것이 구조기술사회의 창립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우선은 회원들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회원들과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코로나19로 인해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도 잘 정착이 되어 있기 때문에 모임을 위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온라인 회의를 많이 시도하면서 차근차근 회원들의 마음 을 모아볼 생각입니다.”

현재까지 배출된 토목구조기술사는 1,523명 이상인데 그중에서 674명이 구조기술사회의 회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고, 앞으로는 회원들의 가입과 활동을 활성화하는 일이 주요 목표이기도 하다.

 

㈜DM엔지니어링 전경(사진=(주)DM엔지니어링)

특별회원, 명예회원 가입으로 공신력 높일 계획

조경식 회장은 앞으로의 2년을 이끌어 가기 위한 장단기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우선 장기적 목표로는, 사양 산업이 되어가는 토목설계엔지니어링을 국가 시설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첨단 핵심 산업으로 위상을 세우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교육이나 법, 제도, 정책 개 선에 구조기술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또 가칭 사회 기반시설물 안전의 날을 지정하고 이에 걸맞은 행사를 개최하려고 한다. 그간 토목구조 기술사들이 관심정책을 자연스럽고 공식적으로 제안할 자리가 없었는데, 매년 1021(성수대교 붕괴일) 즈음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임시총회와 함께 시상 식, 기술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게 되면 국토부와 유관 단체 등에 정책과 관련한 목소리를 자연스러우면서도 공식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레터의 발간도 구조기술사회의 활동과 의견을 정기적 이고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매체이다. 회원, 발주처, 유관 단체, 시공사, 설계사에 한 달에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이메일을 발송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구조기술사회의 소식, 기술, 정책뿐만 아니라 광고 효과까지 함께 도모해 볼 수 있는데, 그러려면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는 일 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는 모바일 접근이 어렵고 1방향이기 때문에 회원 참여를 유도하기 어려워 모바일용을 만들어 투표나 총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려고 한다. 또 이런 기회를 통해서 모든 회 원이 주요 이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활성화와 회원 확대에 대한 기대를 품을 수도 있다.

특히 조경식 회장은 신규 및 지방 회원 그리고 타 구조 분야의 가입을 유도해 외연을 확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더 많은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저희 구조기술사회에 대한 인식부터 타개해야 합니다. 그간 원로들의 모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이를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해 신입회원의 가입을 독려하고 이와 동시에 광역별 모임은 물론이고 교량 및 설계 이외의 타 분야 기술사들 의 참여를 유도하려고 합니다. 따라서 양적인 확대뿐만 아니라 질적인 확대를 통해 우리 구조기술사회의 외연을 확대하겠습니다.”학회 및 협회와의 연 대 강화와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익단체로서 낼 수 있는 목소리에는 한계 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학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각종 이슈에 관한 구조기술사회만의 의견도 제 시할 예정이다. 또한 명예회원의 적극적인 활용과 교육 강화에도 힘쓸 생각이다.

우리 구조기술사회의 기술적 수준을 높이고 대외적인 공신력의 확보를 위해서는 권위 있는 교수님들을 모셔서 자문이나 기술 강습을 추진할 예정이고 각종 연구 사업 및 인증 사 업도 진행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 면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향상되면서 구조기술사회의 사회적 공신력, 인지도도 함께 높아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1년 토목구조기술사회 정기총회(사진=(사)토목구조기술사회)

회원 모두 하나 될 수 있기를

조경식 회장은 서울대학교 토목과에서 공학사, 석사, 공학박사까지 취득했으며, 이제까지 교량설계 외길을 걸어왔다. 그 결과 각종 수상 경력도 꽤 된다. 건설교통부 장관상(2000, 한국도로공사), 국무총 리표창(2017, 대한토목학회), 학술 상(2019, 한국강구조학회), 작품상 (2020, 한국강구조학회), 학회상(2020, 대한토목학회), 공로상(2021, 강구조학회)을 받았다.

직장 생활은 1992삼우기술단 구조부 차장을 시작으로 1999년 함께 하던 팀과 함께 DM엔지니어링을 창업하였고 20174 월부터는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그간 토목 관련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면서 적지 않은 보람을 느껴왔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토목 기술 은 굉장한 발전을 해왔으며 전 세계 에서도 최고의 기술 수준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교량은 바로 서해대교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사장교이며 다른 사장교의 기본 틀을 만든 역사적인 교량이기 때문입니 다. 이후 천사대교, 거금대교, 단등교, 이순신 대교의 설계에 참여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세계 최대의 콘크리트 사장교인 고덕대교의 설계도 저희 DM엔지니어링에서 했습니다.”

현재 DM엔지니어링의 모토는 바 로 러블리 브릿지(LOVely Bridge)’ 라고 한다. 우리 국민들이 늘 이용하면서 아름답다고 감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교량을 만들자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는 여기에 안전 까지 더하면서 회사가 해야 할 사회 적 공헌에도 이바지하려고 한다. 조경식 회장은 앞으로의 구조기술사회 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회 원들의 참여라고 말한다. 회원 모두 가 하나가 될 때만 진정한 발전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평생을 대한민국 토목기술에 종사했던 조경식 회장의 염원이 2022년에는 꼭 이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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