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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편의점, 고물가·무더위에 고객 증가했다!
[Issue] 편의점, 고물가·무더위에 고객 증가했다!
  • 신일영 기자
  • 승인 2022.07.2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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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매장 수 거의 5만개… 매출액도 대형마트 추월

편의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편의점은 그동안 가격이 비싸고 품목 수가 적은 곳으로 인식돼 일반 매장들 이 문을 닫은 심야 시간대나 급할 때 이용하는 곳으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2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로 배달주문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처럼, 편의점업계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는 장마와 무더위가 이 어지고 있는데다, 점심, 음료 등 직장인들의 외식 물가가 상승하며 편의점을 더 이상 급할 때 가는 곳이 아닌, 언제라도 갈 수 있는 곳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1989년 서울 방이동에 국내 1호 편의점 세븐일레븐 방이점이 들어선 이래 34년 만에 매장 수가 거의 5만개에 근접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은 48555개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부 ‘2021년 주요 유통업계 매출현황에 따르면 작년 기준 편의점 매출이 대형마트를 넘어섰다. CUGS25, 세븐일레븐의 매출 합이 15.9%를 차지,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매출을 합한 15.7%를 추월한 것이다. 업계는 당분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식집 김밥도 4~5000차라리 5000원으로 도시락 먹을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 대로 치솟고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특히 밥값, 기름값 등 생활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점심을 주로 밖에서 해결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편의점에서 한 끼를 때우거나 집밥을 싸오며 고물가에 대응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등 제품을 선택해 월 구독료를 결제하면 정해진 횟수만큼 할인받을 수 있는 구독 쿠폰 서비스 인기도 높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지난 5월 구독 쿠폰 사용량은 전년 대비 무려 68.9%나 증가했다. 실제 직장인들은 요즘 식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서울 여의도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요즘 점심시간이 즐겁지가 않다. 심지어 그나마 저렴한 구내식당마저 식비가 올랐다. 만족도는 떨어질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고 점심과 후식 등 특화상품이 구비된 편의점을 요즘 자주 찾고 있다.”

요즘 분식집의 김밥이나 라면도 4~5000원이 기본인 상황. 같은 값을 지불하고 차라리 도시락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대중식당에서 구내식당, 구내식당에서 분식 편의점 등으로 선택지가 낮아지고 있다. 식당가에서 만난 대학생 B씨는 그 동안 점심을 주로 밖에서 먹었는데 요즘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 오거나 저렴한 음식점들을 찾아다닌다. 이런 현상에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겨났고 장포족(장보기를 포기한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CU 제공
강원도 영월군에서 드론이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CU 제공

 

 

드론 배달 서비스 시작캠핑장 배달 가능해져

최근 편의점업계는 이 같은 상황에 주목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며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GS25는 이 달 17일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8% 신장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3배 이상의 신장률이다. GS25는 이처럼 도시락 매출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초복을 앞두고 장어와 닭백숙 등 보양식 도시락 메뉴를 출시했다. 14~18일에는 GS리테일 전용 주문 애플리케이션인 '우딜'로 보양식 도시락을 구매하면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CU는 강원도 영월군과 손잡고 8일부터 드론 배달을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드론 배달을 선보이는 곳은 CU 영월주공점으로, 매장에서 3.6km 떨어진 오아시스 글램핑장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배달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 이용객이 늘어나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로 배달료는 무료다.

드론 전용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영월드로'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평균 10분 이내에 제품을 가져다준다. CU 는 캠핑장에서 매출이 높은 라면과 햇반, 생수, 간식거리 등으로 배달 세트를 기획해 선보이고 고객 수요에 따라 서비스 품목과 범위 등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세븐일 레븐도 내주 중 경기도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점포를 연다. 세븐일레븐은 우선 인근 펜션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선보인 뒤 드론 배송 지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파블로 항공의 드론 배송 애플리케이션인 '올리버리'에서 주문하면 3분 정도 안에 배송해 준다. 세븐일레븐은 드론 배송 을 위한 세트 상품은 물론 일반 상품도 함께 배달해줄 예 정이다.

 

구독서비스·마감 할인 서비스도 인기

7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시작한 라스트 오더(마감 할인) 서비스 이용 건수는 전달 대비 매월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의 라스트오더(마감 할인) 전월 대비 4106%, 598%, 6122% 증가 했다. CU의 마감 할인 서비스인 그린세이브 역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3% 증가했다. 지난해 7월에 시작한 GS25의 마감 할인 서비스는 전년보다 281%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마감 할인 서비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로 편의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은 자체 브랜드인 PB상 품을 내놓고 대형마트와 경쟁하기도 한다.

GS25는 지난 달 GS수퍼의 초저가 PB상품 브랜드인 '리얼프라이스'를 편의점에 도입했다. PB상품으로 물가 잡기 플랫폼이 되겠다는 포부다. 대표 상품으로는 키친타올과 위생팩 등이 있으며 가격이 20% 저렴하다. 리얼프라이스는 2017 년 론칭 초기 21개 업체, 35개의 상품으로 출발해 지난 5월 말 기준 70여개 업체 300여 개 상품으로 늘어 유통업계의 대표적 중소업체와의 상생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초저가 브랜드 '굿민'을 출시하고 초저가 상품으로 달걀과 두부와 같은 식품 5종을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콩나물(300g)500, 수입 냉동 삼겹살(500g)9900원으로,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도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이다.

편의점 할인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역시 증가 추세다. 할인 구독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할인된 가격으로 정기적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고, 편의점은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계속 매장을 방문하게 하는 '록인 (Lock-in)'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할인구독 상품 구입을 위해 편의점에 들려, 다른 상품을 추가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이마트24 의 지난달 할인구독 서비스 이용건수는 전월 대비 117% 증가했다. 할인구독서비스는 이마트24 앱을 통해 월 구독료(500~5000)을 지불하고, 일정 수량의 구독 상품을 정해진 기간 동안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다.

즉석커피, 얼음컵, 바나나, 삼각김밥, 도시락 등 편의점에서 자주 구입하는 상품을 위주로 구성한 할인 구독서비스는 정상가 대비 최대 42%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얼음컵 구독권은 월 1천 원을 내면, 30일간 얼음 컵 20개을 300원씩 할인 받을 수 있다. (11) 얼음컵 20개를 구입하면 실제 12000원의 비용이 발생하지 만,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구독료 1천원을 내고, 얼음컵 20개를 6000(300x 20)에 즐길 수 있어 정상가 대비 약 42% 할인을 받는 셈이다. CU의 구독 서비스 이용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구독 쿠폰 서비스 사용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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