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일상에 전하는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Smile !
어찌보면 무척이나 쉬운일이지만 이것에 참 인색하였습니다.
지친사람에게는 휴식을 힘겨운 사람에게는 희망을...
하늘이 누구에게나 준 최고의 선물, 그 미소를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선물하며 살아 가렵니다.
-작가노트中
카라스갤러리에서 7월 7일부터 8월 6일까지 이목을 개인전 <웃자!> 가 개최된다.
이목을 작가는 캔버스 대신 나무판위에 대추와 사과 등 한국적 정서가 느껴지는 과일을 극사실적으로 그려 주목받았다. 극사실로 불리는 그의 화풍은 초중고 교과서에 소개될 만큼 알려져 있다. 소반이나 도마에 수저, 생선, 과일 등을 실체보다 더 실감 나게 그린 그의 그림은 단순히 잘 그린 그림에 멈추지 않고 살아 숨쉬며 실물과 허상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의 그림은 국내에서 많은 애호가들을 확보했으며 해외에서 큰 호응을 받았다. 이후 많은 화가들이 그의 화풍과 유사한 작업을 선보였지만 작품성이나 관람객에게 주는 울림에 있어 그의 경지를 따라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큰 시련으로 전환기를 맞게 된다. 원인 모를 바이러스로 사물을 겨우 분간할 정도로 시력이 나빠졌고 뒤이어 다른 눈마저 시력이 약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가는 캔버스를 떠나지 않았다. 그 가 극사실주의 그림 대신에 선택한 것이 ‘스마일’ 시리즈다. 그의 작품은 관람객들에게 웃으면서 즐겁게 살아가 자고 말한다.
캔버스를 채우고 있는 것은 단순한 선묘로 나타낸 ‘웃는 표정’들이다. 다채로운 컬러의 캔버스는 함박웃음으로 채워져 있다. ‘웃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우리는 얼마나 간과하고 살았을까. 그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 웃음 속에서 행복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속에는 고통과 고독, 지친 삶에 대한 푸념이 담겨 있다.
그는 “누구나 그릴 수 있는 스마일이지만, 수백개 얼굴을 그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스마일들은 그동안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그린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스마일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스마일 작품과 신작을 만날 수 있다. 중견·원로와 신진작가의 작품까지 폭넓게 선보이는 카라스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목을 개인전 <웃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 전시는 8월 6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