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5 12:39 (목)
“언제나 탑(TOP)을 만들어 내는 엔지니어가 목표,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에도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탑(TOP)을 만들어 내는 엔지니어가 목표,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에도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종합시사매거진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4.1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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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재기술 이미향 부사장

우리나라도 이제 더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최근 수년 사이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마음을 쓸어내린 국민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따라서 이제는 건축물의 내진 설계도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내진 설계 비중이 채 40%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번 지진이 크게 발생하면 매우 큰 피해가 우려되기도 한다. 한국방재기술(대표 안태상)은 이러한 상황에서 내진 설계 기술의 하나인 정밀안전진단, 최신 성능설계 기법 적용에서부터 내진 보강 관련 제품을 적용한 설계, 제작, 납품 및 시공까지 관리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지난 325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는 ‘2024 건설기술인의 날 기념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사람은 바로 23년 경력의 한국방재기술 이미향 부사장이다. 그녀는 4년 전 회사에 입사한 이후 회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다방면으로 회사를 성장시켰으며, 내진 보강 관련 기술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다.

다양한 국책사업 및 민간사업의 건축구조설계 수행

한국방재기술은 최근 수년 사이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4년까지는 매출액이 1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17190억 원을 돌파하면서 본격적인 안착을 했다. 최근에는 인재 영입의 차원에서 이미향 부사장이 영입되었으며, 그녀는 전문적인 분야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수행해오고있다. 1997년 원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건축구조설계 업무를 맡아왔으며, 건축구조기술사로서 실무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실천적 이론의 적용과 연구개발을 위해 2018년에는 박사학위까지 취득하면서 전문성을 더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23년간 다양한 국책사업 및 만간사업의 구조안정성 확보를 위한 건축구조설계를 수행하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인 이뤄낸 많은 성과로 인해 이번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게 됐다.

그녀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사실 상을 받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다고 느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일해 오긴 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고, 쑥스럽기도 하고,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잘할걸!’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을 받고 나니 어깨가 더 무거워집니다. 지금의 부사장으로서 더욱 충실하고, 회사를 발전시키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그녀는 1997()세진에스씨엠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마루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에센엔지니어링, 아이스트를 거치면서 다양한 분야의 일을 해왔고 20218월 현재의 회사에 입사했다. 4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한국방재기술은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최적설계 및 시공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이다.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Know-how)를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향상시키고, 구조물의 안전성 확보 및 경제적인 설계가 가능토록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기술발전을 위해 연구 및 개발에 관한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엇보다도 지진에 대비하는 성능기반설계, 감쇠구조설계 및 면진구조설계에 대한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구조설계 및 대안설계법 제시에 대한 다양한 컨설팅 써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그간 다양한 국책사업 및 민간사업의 건축구조설계를 수행함에 있어 구조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합리적인 구조시스템을 제시하고, 시공품질 향상 및 원가절감, 사용성 및 유지관리에도 용이한 구조시스템 및 신기술·신공법을 제안하여 적극적으로 구조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으며, 계획단계에서부터 시공, 준공 시까지 엔지니어링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건설 분야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자부심으로 갖고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여 건설기술인의 위상을 높이고, 기술 및 건설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번아웃 극복하며 더 성장

실제 그녀는 많은 대형 현장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세종시 정부 청사 3단계 2구역 신축공사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공법을 적용하고 친환경 및 에너지 절감형 건물을 만드는 데에 기여하였으며, LH본사 신사옥 건설공사에서는 품질향상 및 공기 단축을 위한 공법 적용과 패시브 건축 기술 및 신재생 에너지기술 등 다양한 에너지 절약 기술을 반영하는데 기여하였다. 그리고 소방방재청 교육연구단지 건립 공사에서는 사전교육을 통해 효율적인 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는 소방 방재 전문인력의 지휘역량과 전문능력을 배양할 소방 교육의 새로운 요람으로 구축되었다. 뿐만 아니라 국책 사업인 중이온가속기 시설 건설사업 건립 공사에서는 그 기술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 높은 안전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구조물로 건축구조·시공, 기계설비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적용해 방사능 차단 성능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연구 활동에 활용되어 우리나라의 위상제고에 이바지했다.

특히 그녀는 한국방재기술에서 일하면서 더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저희 회사의 안태상 대표님과의 관계는 저에게 매우 의미 있습니다. 제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며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믿어주십니다. 또한, 다양한 학회나 협회 등 외부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덕분에 제게 큰 영광이 돌아오지 않았나 싶고,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인복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선후배 엔지니어들과의 만남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많은 것을 배우며 지식과 정보도 공유하면서 재미있게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모든 일에 대한 흥미와 열정이 사라지고 무기력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번아웃에 시달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고, 소홀했던 제 자신에게 너무나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1년 동안 휴식과 자가 성장을 위한 시간을 갖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소중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다시 에너지를 충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번아웃에서 벗어나, 다시 재미있게 업무를 수행하며 회사를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이 크게 느껴집니다. 아직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많고 , 지속적으로 기술력도 키워야 하기 때문에 멈춰있는 엔지니어가 아니라 꾸준히 발전하고 성장하는 엔지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그녀는 그간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들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발주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때면 그때가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웠지만 야근과 철야를 마다 않고 함께 고생했던 동료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순간들도 매우 보람 있었습니다. 지나고 나면 이런 순간들이 추억으로 남지만 결국 해냈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낍니다.”

여성 엔지니어에게는 드문 일이지만, 공사 초기에 현장 근처에 숙소를 마련하고 현장엔지니어링을 했던 현대제철당진공장(제철소) 건립공사 프로젝트도 기억난다고 했다. 제품 생산에 필요한 각기 다른 공정에 대한 건물들의 용도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들에 대해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해야 했고 매우 도전적이고 책임 있는 업무였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 다이켄설계에서 기본설계를 진행했었는데 처음에는 일본 엔지니어들이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는 솔루션들을 제시해서 많이 부딪히기도 했지만 결국에는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여성 엔지니어로서 이러한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큰 자부심으로 남을 듯 싶다.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배로 남고 싶어

이 부사장은 앞으로도 회사를 더 발전시키고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배로 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 회사는 지진 쪽에 특화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신축 구조물에 대한 설계측면에서는 아직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한국방재기술이 신축구조설계분야에서도 발주처로부터 함께 일하고 싶은 구조설계사로 든든한 파트너로 성장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우고 싶습니다. 특히, 이제까지 제가 선배님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듯이, 이제는 후배들에게도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습니다. 또 후배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출근하고 싶은 사무실,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저는 늘 필드에서 직접 뛰는 엔지니어이고 싶습니다. 직책에 관한 욕심보다는 너에게 일을 주면 언제나 탑(TOP)’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더불어 기술 영업, 엔지니어 영업도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습니다.”

이 부사장은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남겼다. 움추려 있지 말고 준비된 엔지니어가 되도록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항상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중요하며, 다른 엔지니어들의 프로젝트를 보면서 업무 능력을 키워 자신감을 갖고 주변 사람에게도 신뢰를 주라고 말한다. 무엇보다 이런 태도들은 바로 이 부사장 스스로가 했을 것이라고 본다. 또한 이는 그만큼 성실하게 살아온 증명이기도 할 것이다. 한국방재기술 전 직원들이 이 부사장을 롤모델 삼아 앞으로도 회사를 더욱 키워갈 수 있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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