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13:38 (목)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부흥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찬란했던 백제의 문화를 부흥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정하연 기자
  • 승인 2024.07.10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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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문화관광재단 김세만 대표이사
역량 있는 직원들과 백제문화부흥운동
마이스(MICE) 산업을 통해 트렌디한 익산 부각
익산은 한국문화의 뿌리

2022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불특정 다수인이 참여하는 문화관광예술축제는 총 950여개에 이른다. 하루에만 2.6개의 축제가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지자체의 경우 이러한 축제가 곧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다 보니 사활을 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현재 어느 지자체가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을까? 최소한 콘텐츠 부분에서 전국 최고의 지자체는 다름 아닌 전라북도 익산시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말에 실시된 ‘제4회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에서 익산시는 콘텐츠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1년전에 실시된 제3회 대회에서는 마케팅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은 물론, 마스코트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받아 전국 최고의 축제 개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다. 현재 익산시의 각종 축제, 관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은 바로 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이다

역량 있는 직원들과 백제문화부흥운동

익산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은 지난 2009년 12월 30일 공식 출범하면서 그간 꾸준한 활동을 해왔다. 이듬 해인 2010년 ‘제1회 익산 어울림 문화포럼’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재단은 끊임없이 확장과 발전을 거듭하면서 익산의 각종 문화예술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활동 범위는 크게 7가지로, ▲문화예술 진흥 및 정책수립 지원 ▲지역문화예술 성장지원 및 교육사업 지원 ▲국내외 문화예술교류 및 문화예술활동지원 ▲문화자원보존 및 육성 ▲국가, 도, 시에서 위탁한 사업 ▲지역관광 활성화사업 ▲기타 재단의 목적에 적합한 사업 등이다.

이번에 재단이 큰 상을 받게 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박람회’는 지역의 다양한 축제·관광 정보를 공유해 네트워크구축 및 지역경제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지난 4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행사 당시 재단은 청룡의 해를 맞아 대표 마스코트인 ‘마룡’을 활용해 백제 왕도 익산의 대표 축제와 9경(景) 3락(樂) 관광지를 홍보해 익산여행의 즐거움을 알리는 것에 주력했다.

뿐만 아니라 5월에 개최되는 ‘익산서동축제’와 10월에 개최되는 ‘천만송이국화축제’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백제 의상체험을 진행해 익산의 매력을 경험할수 있는 기회를 풍부하게 제공했다. 무엇보다 광역·기초자치단체와 기업 등 116개 기관이 참가해 총 283개의 부스를 운영했다는 점에서 재단의 성과는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현재 재단은 정헌율 익산시장이 이사장으로 있으며, 김세만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김세만 대표이사는 전 한국관광공사 나고야지사 지사장, 전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 단장, 전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로, 당시에도 탁월한 역량으로 한국관광공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온 인물이다.

2023년 5월 2일에 취임한 이후 1년 조금 넘게 최선을 다하면서 익산시를 알리고, 익산의 문화, 관광, 예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수상과 관련해 그는 이런 수상소감을 밝혔다.

“취임 이후부터 ‘하면 된다’라는 정신으로 노력을 해왔습니다. 특히 재단 직원들의 역량이 대단하다는 것을 수시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단 자체의 성장 잠재력도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저와 직원들은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용기를 갖추기 위해 무수한 회의를 하면서 함께 고민해왔습니다. 그런 노고가 이번 콘텐츠 부문 최우수상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이번 박람회 운영을 통해 백제 왕도 익산의 우수한 대표 축제와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익산을 방문해 다양 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홍보와 운영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스(MICE) 산업을 통해 트렌디한 익산 부각

문화관광예술분야에서 익산시가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고 나서부터였다. 당시 미륵사지와 왕궁리 유적를 비롯한 백제역사유적이 등재되면서 대내외적으로 큰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유적지가 있었던 것은 문화적으로 융성한 백제 후기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과거 백제의 무왕은 익산으로 수도를 옮기기 위한 왕도(王都)를 조성하면서 문화적으로 크게 부흥했다.

다만 실제 수도를 옮겼다는 기록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왕의 이러한 노력이 익산을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백제는 일본의 전신 국가라고 할 수 있는 ‘야마토 정권’ 과 매우 친하게 지냈다는 점이다.

특히 물리적으로 가까웠던 만큼 문화적 교류가 상당히 많았고 백제가 무너지려고 했을 때 일본에서는 지원군까지 보냈을 정도였다. 심지어 일본의 천황이 백제인이라는 이야기까지 있기도 하다.

지난 2012년 일본 고대사학계 권위자인 도노 하루유키 나라대 교수는 ‘오늘날 일본이라는 국호는 원래 백제 땅을 일컫는 말이며 이러한 국호의 성립에 백제인들이 관여되었다’는 주장까지 했다.

그만큼 백제와 일본은 큰 관련성이 있다. 이에 한국관광공사 일본 나고야 지사장까지 지냈던 김세만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이런 부분을 부각해 많은 일본인들이 익산을 찾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백제는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부임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 수도권에서는 백제의 문화 유산이 약하기 때문에 향후 점차적으로 강화할 생각이었으며, 급선무가 일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취임 후부터 급하게 일본에 있을 당시에 형성되었던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기 시작했고 일본 관광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저희 재단의 슬로건은 바로 ‘백제문화부흥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김 대표이사의 일본 타겟팅 활동은 이제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특히 큐슈지역의 일본인들은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을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그래서 한국여행 4박 5일 코스에 익산을 넣어서 호응이 좋았고, 앞으로는 다른 여행사도 모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또 미륵사지 복원기술 역시 세계적으로 엄청난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 부분도 일본에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향후 대규모 회의장등의 전문시설을 갖추고 회의, 전시, 관광 이벤트를 유치하는 마이스(MICE) 산업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러한 새로운 홍보 포인트는 요즘 사람들의 트렌드에도 적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김 대표이사는 취임 직후부터 이러한 고민들을 해왔다. ‘얼마나 트렌드하게 백제를 알리느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경우라면 트렌드가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호응하면서 주변에서 모방을 하기도 하는데, 익산은 지역적 특성상 익산의 정체성 자체를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 따라서 얼마나 백제의 문화를 오늘날의 현실에 맞게 트렌드하게 다시 살려내느냐가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미륵사지부터 백제왕릉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다는 점에서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이런 부분은 적극 부각하면서 최근 일본 관광객이 늘어나고 전국의 축제중에서도 돋보일 수 있었다고 한다.

 

익산은 한국문화의 뿌리

특히 김 대표이사는 ‘백제왕도’를 익산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문화로 남기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왕궁의 야경 역시 핫플레이스로 점차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에도 야경축제가 최우수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익산에는 맛집도 많은 만큼, 많은 관광객들이 올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익산은 잘 몰라서 오지 않을 뿐, 한번 알려지기 시작하면 현재 6~7만 명의 관광객들 보다 훨씬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향후 초등학교에 ‘익산학’이라는 부교재를 만들어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교재로 사용하게할 예정이라는 것. 또 다양한 스티커를 만들어 학교에 배부해 익산을 알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세만 대표이사는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남겼다.

“쉽게 말하면 익산시민들은 ‘왕의 로열패밀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익산을 자랑하는 일에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재단 직원들 역시 지금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재단을 단순히 월급 받는 직장으로 생각하지 말고 익산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익산이 재단 직원들을 자랑스러워할 것입니다. 저 역시 앞으로 임기 내에 한국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백제문화를 알려나가는 일에 더욱 많은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이제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문화강국’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문화의 뿌리가 익산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 나갈 수 있다면, 향후 익산의 문화, 예술, 관광은 더욱 번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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