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중반, 미국의 닐 도널드 월시(Neale Donald Walsch)는 『신과의 대화』라는 책을 펴내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전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출간되었으며 〈뉴욕 타임스〉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130주 이상 오르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하나님과 나눈 기록을 대화 형식으로 기록했고, 삶과 존재, 세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 바 있다. 특히 기존 기독교에 대한 하나님의 견해를 직접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국내에서 ‘찐팬’을 확보하고 있으며, 영성을 중요시하는 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김용철 이사장이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성경』을 출간했다.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 집필한 각 권 228페이지의 160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특히 향후 300권까지 준비되었다고 하니,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현재 한국과 미국 LA에 각각 본부를 두고 있는 ‘새로운 성경’사(社)의 CEO이자 대표로 재직하고 있으며, 도서출판 하얀마음 대표, 새로운 성경 USA 신문 발행인도 겸하고 있다. 그가 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는 과연 어떤 것일까?

극단적 선택 직전에 하나님 목소리 들어
김용철 대표는 지난 1977년 육군 특전사 대위로 제대한 후 생활체육 충남 회장(1991), 국민생활체육 초대 사무총장(1991)을 거쳤다. 그가 이렇게 생활 체육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그가 태권도 9단(무덕관)이기 때문이다. 이후 민주자유당 중앙위원(1991), 세계 청소년 태권도 대회 운영위원(1998), 경기도 양평 민선 체육회장(2020)을 거쳤다.
충남 부여 출생인 그는 한때 잘나가는 사업가로 활약했지만, 1990년대 후반 나이 오십 살이 되면서부터는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에 처했다고 한다. 또한 건강도 악화되어 제대로 걷기도 힘들었고, 두통이 심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만 했다. 결국 그는 육신의 삶을 끝내기로 결심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에 이제까지 지은 죄를 모두 빌기로 했다.
“죽음을 앞두고 있으니 정말로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재래식 화장실의 구더기는 죄를 짓지 않는데, 나는 인간으로서 구더기만도 못한 삶을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로움에 몸부림치고 있을 때, 갑자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나는 여호와 하나님이니라. 너는 십계명을 암송하고 내가 내려 주는 메시지를 받아 책으로 만들어 만백성을 구하라.’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제 눈을 손으로 문지르게 하셨고, 아픈 머리와 다리를 손으로 두드리게 하셨습니다. 그러고 나니 제 눈이 잘 보이게 되었고, 걷는 것도 가능해졌으며, 머리의 통증도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그때까지만 해도 김용철 이사장은 기독교와 전혀 관련이 없었으며, 성경이라고는 단 한 줄도 읽어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처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은 이후 매일 새벽 십계명을 암송하며,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기록해 나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눈을 감으면 과거와 미래가 보이기도 했으며,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법을 전수받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선택받은 이유에 대해 그는 “내가 구더기만도 못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가장 낮은 자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성경 해석에 대한 가감없는 비판
“이 책의 목적은 예수님께서 성경책 한 권씩을 인쇄할 때마다 2불씩 내 통장에 넣은다면 엄청난 금액이 될것입니다. 그 금액은 각국으로 번역하여 보급되는 과정에서 사용되며, 예수님께서는 이 책의 판권을 갖고 계시지 않습니다. 현재 160권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목사님의 눈물’, ‘하나님의 마지막 편지’ 등 추가적인 부가 책도 함께 있습니다. 연봉으로 3,650조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 책이 진리이고 맞다면 그로 인한 파급 효과와 자금이 유입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른 사업을 진행할 경우, 그 자금의 사용처는 국민의 부채를 모두 갚아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국민이 세금을 내지 않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비전입니다. 지금까지 준비된 사항으로는 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해 미국에 사무실을 두고 영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교포들에게는 한국어로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책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 것일까?
‘새로운 성경’은 기존 성서에 담긴 진리의 내용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현재 교회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며 그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밤마다 십자가에 불을 켜놓는 행위를 비판하며, 이는 하나님의 독생자가 죽은 사실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문과 다름없는 행위라고 말한다. 또한 교회를 열심히 다니던 의사가 대형 병원을 개원하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결국 중환자와 환자가 많아져야 한다는 전제에서 비롯된 것이며, 결과적으로 환자가 생기기를 바라는 기도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더 나아가, 십일조나 헌금을 받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과 다르며, 이를 교회가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또한 예수가 물 위를 걸었다는 기록과 빵 다섯 조각으로 오천 명을 먹였다는 이야기는 거짓이라고 한다. 특히 성경에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는 현재 교회가 부자가 되는 것만을 추구하는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주여, 주여 찾는 자마다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자가 천국에 간다”는 성경의 구절을 인용하며, 현재의 신앙이 행함 없이 단순히 신을 부르는 데 그치고 있다고 말한다. 어떤 면에서 이 ‘새로운 성경’은 기존의 성경 및 그 해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누구든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하늘이 내린 소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과 여건이 주어졌다면, 그것은 곧 내가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늘 베풂을 받는 자가 오히려 제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있음으로써 제가 선을 행할 기회를 얻었고, 그로 인해 더욱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저는 500권까지 성경을 펴내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이 책들이 전 세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동시에 그들의 영혼과 육신이 깨어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기를 원합니다.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바와 같이, 저는 주어진 소명을 다하며 끝까지 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위대한 역사는 멈추지 않는다
또한, 김 이사장은 이 ‘새로운 성경’의 경제적인 구조까지 언급하고 있다. 이 성경의 인쇄 비용은 권당 1,000원이며, 1,000부를 인쇄하는 데에는 100만 원이 소요된다. 출판사에서는 대량 인쇄를 진행할 경우 납품량을 120%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000부를 인쇄하면 추가로 200부를 더 받을 수 있다. 책의 판매 가격은 권당 10,000원으로, 추가로 받은 200부를 모두 판매하면 200만 원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대량으로 인쇄할 경우 제작 지원을 가족의 이름으로 후원하는 방식도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책을 많이 찍어낼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김용철 이사장은 미국 LA 시장과 MOU를 체결하고, ‘LA 노숙자 문제 해결 및 슬럼가로 변화하는 LA를 천사의 도시로 부활시키는 캠페인’을 코리아타운에서 시작할 계획이다.‘새로운 성경’ 판매 이익금 전액을 LA시에 기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김 이사장은 주변인들에게 조건 없이 반찬가게, 미용실, 식당 등 다양한 사업 자금을 지원해왔으며, 이를 통해 많은 이들이 성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겼다.

“모든 교인들이 저를 사탄이라 부르고, 이단이며 악마라고 공격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저를 마지막 시대에 온 거짓 선지자로 몰아세우며, 짐승을 보듯 대하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편협한 종교 지도자들의 선동으로 인해 신도들은 이 책을 직접 읽어보고 판단할 기회조차 박탈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힘으로 아무리 막으려 해도 하나님의 뜻이 세상에 전해지는 위대한 역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 끝날 그날까지 우리와 함께할 것입니다. 사람은 결국 죽지만, 책에 기록된 말씀은 영원히 남아 그 뜻을 이어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