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인 금형을 기반으로 최첨단 방위 산업으로 확장해 나갑니다

지난 3월 19일 개최된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진주에 위치한 동양정밀의 이현희 회장이 영예의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회장은 오랜 시간 금형 제조 분야에 종사했으며, 이후 첨단기술 업종으로 전환해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그의 이번 수상에는 좋은 일자리 창출, 차별 없는 인재 채용, 청년 및 중장년층 고용 확대 등 정부의 주요 고용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온 것이 큰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노력은 동양정밀이 단순 제조업체를 넘어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중소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데 기여했다. 현재 이 회장은 기존의 소성 가공, 판금, 금형 제조 분야에 더해, 완성 모듈을 활용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방위산업 등으로의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기술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 산업 생태계에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고 있다.

전도유망한 3D금형 분야 개척
이 회장은 1974년부터 1987년까지 우성공업㈜에서 금형 파트장으로 근무하며 기술적 기반을 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1988년 동양정밀을 설립했다. 이후 38년간 기업을 경영하면서 기술 혁신을 통한 품질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이현희 회장은 ‘기술력 중심의 경영, 사회적 책임 실천, 미래지향적 산업 확장을 통해 미래를 앞서 나가는 선도적 기업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정밀은 최초에는 금형 전문 기업이었지만 최근에는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일반 제조업체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량 다품종 생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프레스 장비를 중심으로 한 생산 설비가 잘 구축되어 있어, 다양한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무엇보다 3D 설계와 시제품 제작 기술을 접목하여,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소량 생산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특히 맞춤형 제품 생산이 요구되는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우선 이번 수상에 따른 소감부터 물어보았다.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무엇보다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1987년 말, 다니던 회사가 부도를 맞으면서였습니다. 젊은 시절, ‘내게 기술이 있으니 뭔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1988년 4월, 금형부터 시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제조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풍파를 뚫고 오늘에 이르렀고, 좋은 평가를 받아 이번 상을 받게 됐습니다. 저는 이 상을 ‘앞으로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 가라’는 격려의 뜻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상은 직원들이 고생해서 동양정밀이 받은 것이지, 제가 받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책임감 있게,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러한 고군분투 속에서 현재 동양정밀은 매출 2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에는 새롭게 개발하는 것들이 많아서 이익도 더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더 많은 보상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 공장 구축위해 노력
특히 그간 동양정밀은 경영 혁신 및 경쟁력 제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체계적인 경영 관리를 위해 연간 계획 수립 및 실적 분석 체계(KPI)를 도입했다. 연간, 반기, 분기, 월, 주 단위로 세분화된 계획을 수립하고 결과에 따라 전략 회의를 정례화하여 실행력과 대응력을 높이고 있으며, 매출 및 손익 관리를 전사 차원뿐 아니라 사업부별, 분야별, 품목별로 구분하여 운영함으로써 수익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을 도입하여 업무 구분에 따른 모듈 구성과 부서 간 연계 작업을 수행하고, 전사 업무 흐름을 분석 및 도식화하며 시스템 설계도를 체계적으로 작성함으로써 각 부문 간 유기적인 운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관리 체계는 동양정밀이 효율적인 자원 운영과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을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
또 2024년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부설 연구개발 전담 부서를 설립했다. 이는 자체 기술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향후 연구개발 인력 채용을 통해 제품 개발 역량을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이 되고 있다. 현금 결제 시스템 전환을 통한 자금 안정성 확보도 중요한 성과이다. 기존의 어음 결제 시스템에서 현금 결제 시스템으로 전환을 추진하여 대금 결제에 따른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축소했다. 이를 통해 미수금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재무 건전성을 향상시켰으며, 자금 흐름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기업 운영의 효율성을 강화한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이제까지 획득한 인증도 상당히 많다.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경영 혁신형 중소기업(Main-Biz), 뿌리기업 확인서, 벤처기업 확인서를 받았으며, 기계 분야에서 마이스터넷·산업 현장 교수 지원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한국산업지능화협회(KOLLA)와 (사)벤처기업협회(KOVA)에 정식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특히 신사업 창출 및 주력 산업 고도화에도 많은 심혈을 기울여 왔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해 저희는 2024년 한국남부발전의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최대 1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한 솔루션 구축과 현장 지도를 추진하고 있으며, 같은 해 7월에는 자체 투자금 3천만 원을 투입하여 ERP 전산 시스템 구축도 완료했습니다. 소재 입고부터 생산, 출고에 이르기까지 MES 시스템을 도입해 전체 공정의 작업 효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농기계 제조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신성장 동력인 모빌리티 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아, 2024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고, 현재 스마트 모빌리티 관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아울러 주력 사업의 고도화를 위해 충북 옥천 지역에 있는 공장에 추가 설비 투자를 진행했습니다. 이로 인해 기존 생산 공정에 도장 작업과 완성 모듈 작업 공정이 가능해졌으며, 생산 능력 향상은 물론 제품의 완성도까지 끌어올려 회사의 경쟁력과 품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100년 기업 향해 38년 쉼없이 달려오다
앞으로는 완성 모듈을 통한 신시장 개척은 물론 방산 분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소성 가공, 판금, 금형 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제조업의 틀을 넘어서기 위한 신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 옥천 공장의 설비 투자와 스마트공장 도입 등을 통해 완성 모듈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확장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또 2024년에는 (재)경남테크노파크의 ‘진주 방산기업 경쟁력 강화 및 네트워킹 지원사업’ 수혜기업으로 선정되었고,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진주시 정부지자체 공모 컨설팅 지원사업’에도 연속 선정되며 공모과제 준비 역량을 입증했다. 앞으로 방산 분야 국비 과제 수주를 목표로 공모사업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한국 사회에 기여한 바도 매우 크다. 전체 근로자 70여 명 전원이 정규직으로, 정규직 비율 100%를 달성하여 비정규직 제로(Zero)화에 앞장서고 있다. 근속연수의 경우 사무직무 평균 5년 이상, 현장 직무 평균 7년 이상이며, 최장기 근속자의 경우 35년 이상 재직 중에 있다. 이는 2022년 기준, 전국 중소기업 평균 근속 기간 3.8년과 비교하여 높은 근속연수를 자랑하는 것이다. 현재 동양정밀은 김태기 전무가 37년째 개발를 담당하며 2세 경영에 돌입해 아들인 이성원 부사장이 7년째 건축학을 전공한 경력으로 최첨단 3D프로그램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37년째 허만상 전무가 총괄관리를 맡고 정대식 공장장이 37년째 현장을 맡아 전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현회 회장은 “우리회사의 강점은 혼자서 결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문제가 있으면 같이 풀고 개발도 함께 합니다. 다른업체에서 못한것을 우리 동양정밀은 신속하게 개발하고 더 빨리 결과를 만듭니다” 라며 모든일을 직원들이 할 수 있도록 하고 뒤에서 확인만 한다고 직원들과의 신뢰경영을 전했다. 아울러 작금의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동양정밀은 5곳의 공장이 연장근무로 특근을 할만큼 일이 많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 돕는 참 기업인
이 회장은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는 이 회사를 50년, 100년 가는 기업으로 꼭 만들어 놓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항상 이야기합니다. 절대 자만하지 말고, 여기가 내가 출근하고 일하는 소중한 곳이라고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저는 지금 이대로가 참 행복합니다. 열심히 일하고, 주어진 일에 자만하지 않는 회장으로 남고 싶습니다. 처음 시작할 땐 다 잘될 줄 알았는데, 돌아보면 웃음도 많았고 눈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그 모든 순간들이 저에게는 즐거운 기억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보람은 이 공단에서 ‘동양정밀’이라는 이름으로 한 회사를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었던 그 순간이었습니다. 그게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였습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말고 가다보면 길은 분명히 있다”
이 회장은 보이지 않게 많은 이들을 돕고 있다. 부모와 가족이 돌보지 못하는 아이들을 사랑의 숲과의 인연으로 매년 서로 의논해서 기부를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일절 본인의 이름과 회사 이름이 언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으며 원호협회 회장과 보호관찰소 부회장직으로 활동하며 범죄자들의 멘토가 되어준다. 이런 것으로 보았을 때 이현희 회장은 경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참 기업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건강을 유지하며 더 많은 헌신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