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재 국내 기업 인수·합병(M&A) 10건 중 7건이 중소벤처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356건, 건당 평균 거래액은 391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M&A 시장이 침체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중소벤처기업 분야에서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M&A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사)한국M&A컨설팅협회(KOMACA)의 손상대 회장이다. 2006년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이후 수많은 M&A 전문가와 법정관리인을 양성해왔다. 이를 통해 손 회장은 급변하는 21세기 무한경쟁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 극대화, 매출 극대화, 경영 합리화를 통하여 매출 증대, 비용 감소, 투자액 감소, 차입 능력 증대 등 효과를 거두기 위한 새로운 경영 전략을 전파해왔다. 하지만 이제 M&A는 기업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국가와 개인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M&A 마인드를 가져야 성공한다’고 말하는 손상대 회장을 만나 그 전략적 사고에 대해 들어보았다.

대한민국 M&A 역사를 써온 KOMACA
KOMACA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인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능률협회에서 M&A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780명의 M&A 전문가들이 ‘M&A 전문가협의회’를 구성했고, 2005년 산업통상자원부를 주무 부처로 사단법인 한국 M&A 컨설팅협회로 출범했다. 2025년 5월 현재까지 12주의 M&A 전문가 과정 제135기 5,400명의 M&A 전문가를 양성해왔다. 또한 제도적 기반 구축을 위한 노력도 꾸준하게 해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소관 부서 의원들과 함께 적대적 M&A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권 방어 장치에 대한 공청회를 여는 등 M&A 관련 제도의 개선을 추진해왔다. 이는 기업의 경영권이 정당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발걸음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도 M&A 관련 제안이 채택되는 성과를 이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은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모색했고, 2010년 대한민국은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서울에서 회의를 주최했다. 당시 의장국으로서 회의 아젠다를 제안해야 했는데, 한국은 ‘세계 각국의 경영권 방어 제도 개선’이라는 의제를 제시했고, 이 제안이 공식 아젠다로 채택되면서 M&A 제도 개선을 국제적 의제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 실전 자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축적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소액 주주들의 요청에 의해 적대적 M&A를 성공시킨 사례는 특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경영권 분쟁 당사자들의 요청에 따라 M&A 방어나 공격 전략을 자문하면서 실제 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은 매우 방대하다. 이러한 실전 참여를 통해 축적된 노하우는 향후 M&A 자문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는 기반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량 비상장사의 우회 상장을 성사시키는 등 자본시장 진입을 도왔으며, 경영 위기에 처한 한계 기업에는 회생 절차 신청과 인가, M&A를 통한 구조조정 방안을 제공해 기업은 물론 종업원, 더 나아가 지역 경제의 회복에도 기여했다.
이 모든 활동을 가장 선두에서 이끌어온 손성대 회장은 이제 ‘전 국민 M&A적 사고(Mind)화 캠페인’을 통해서 새로운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는 M&A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며, 그 이유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경험과 인생 자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것이 바로 M&A의 본질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특히 단순히 기업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활용해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일이라는 이야기다.

M&A 자격증으로 자신의 인생을 바꾼 사람들
“유대인들은 어릴 때부터 주식을 선물로 주며 그 회사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심어 줍니다. 태어나자마자 금융시장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것이죠. 이런 교육 덕분에 유대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매우 능숙하게 자산을 관리하고 불려 나갑니다. 반면에 인적 자원 외에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국민 모두가 M&A에 대한 사고방식, 즉 ‘M&A 마인드’를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합친 정도의 작은 땅이지만,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상업혁명을 통해 국민 전체가 상인 정신을 갖는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전 국민이 상업적인 사고를 국가 이념으로 삼았기에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반도체와 조선 산업에 이어 이제는 M&A를 통해 세계를 선도해야 할 때입니다. 유대인의 자본주의적 사고와 네덜란드인의 상인 정신처럼, M&A 마인드를 전 국민에게 확산시켜야 합니다.”
손 회장의 이러한 말은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우리 속담을 떠오르게 한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뛰어난 능력이나 장기를 가지고 있지만, 그 능력만으로는 자동차 부품 하나처럼 독립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기 어렵다. 자동차 부품들이 모여 하나의 완성차를 이루며 비로소 가치를 발휘하는 것처럼, 개인의 능력들도 서로 결합되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해야 의미가 있다. 바로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발전한 대표적인 기업이 구글이다. 개인 역시 이러한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M&A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
“변호사, 의사, 회계사, 변리사처럼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은 그 자격증을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무기로 삼아 사회에서 활동합니다. 그렇다면 자격증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어떤 무기를 가져야 할까요? 그 답은 M&A 능력에 있습니다. 마치 손오공이 여의주를 휘둘러 어떤 적도 물리치고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것처럼,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무기는 단순한 자격증이 아니라 M&A에 대한 이해와 실전 능력입니다. 심지어 변호사나 의사 같은 전문가들도 M&A 역량을 갖추어야 더욱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손 회장은 실제 이러한 자격증을 통해서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감동적인 일도 적지 않았다고 말한다. 한 60대 여성은 암으로 육체가 크게 쇠약해지면서 정신적으로도 희망과 삶의 의지를 잃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2023년 3월, 우연히 한 강의를 듣게 되면서 자신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느꼈다고. 이후 12주간의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M&A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수료한 지 3개월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나자 일에 완전히 몰입하며 즐기는 과정 속에서 암을 극복하고 경제적 어려움도 극복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투자자를 만나 사업을 크게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본인은 자신이 변화한 모습에 크게 놀라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으며, 손 회장 역시 이를 지켜보면서 큰 보람과 소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베스트 원’이 아닌 ‘온리 원’이 되는 시대로
대학교 1학년생인 K군 역시 M&A 전문가 과정을 통해서 인생을 변화시켰다. 그는 사장이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경영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도 진학했다. M&A에 대해 더 알고자 M&A 전문가 과정을 신청한 것이다. 이에 손 회장은 먼저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지도했으며, 재학 중에 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군에 입대하여 장교로 복무하면서 변호사 자격을 준비하도록 권유했다. 제대 후 지방 소재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고, 졸업 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지방 소재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이라 대형 로펌인 김&장 법무법인 입사가 어려웠지만, 회계사 자격을 가진 변호사였기에 입사가 가능했다. 김&장 법무법인에서 2년간 근무한 후 법무법인을 설립해 현재는 M&A 전문 변호사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 모든 인생 여정은 M&A 전문가 과정을 신청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보다 더 극적으로 인생을 바꾼 사례도 있다. 바로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한 뒤, 배를 굶어가며 야학에서 공부하던 Y씨가 M&A를 만나면서 ‘빌딩주’로 변신한 이야기다. 1970년대 말, Y씨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자 산속 생활이 무서워 세상으로 나왔고, 온갖 궂은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학업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중학교 입학 자격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리처드 기어와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영화 〈프리티 우먼〉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후 영화 속 리처드 기어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품게 되었고, 특히 영화 속 주인공의 직업이었던 ‘적대적 M&A 전문가’에 매료되었다. 그는 이후 M&A 전문가 양성과정에 참여해 12주간의 본 과정을 이수했고, 그로부터 1년 만에 자본금 70억 원 규모의 기술투자회사를 설립하며 제도권 금융에 정식으로 진입했다. 이어서 상장사 두 곳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고, 머지않아 서울 문정동 법조타운에 빌딩 두 채를 소유하게 되었다. 더욱 특별한 순간은 이 빌딩이 완공되던 날이었다. 축사자 중 한 명이 과거 야학 시절의 선생님이었고, 그는 축사를 하며 울먹였다. Y씨 역시 힘들고 고단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처럼 기적 같은 이야기의 중심에는 바로 M&A 사업의 무한한 가능성이 자리 잡고 있다. 손상대 회장은 “누구나 M&A를 통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M&A를 하기 위한 장벽은 없고,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 사회에서는 ‘베스트 원(Best One)’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온리 원(Only One)’, 즉 나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나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유형의 자산’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M&A의 역할입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 나만의 자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M&A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연결’에 집중하고, 실패하는 사람은 단순히 ‘영업’만 합니다. 결국 성공의 비결은 ‘관계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관계를 잘 맺고 이어 나가는 사람이 최고의 M&A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향후 손 회장은 M&A 마인드의 확산을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M&A는 개인과 기업, 나아가 국가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전략적 도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M&A의 본질과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손 회장은 현재 자본금 30억 원으로 M&A 신문과 M&A 방송국을 설립하고, 50분 분량의 영상 20부작 제작을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 세계 경제는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생존력을 가지지 않으면 결국 다른 나라에 휘둘릴 수밖에 없는 양극화의 구조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이러한 시대에 뒤처지지 않고 앞서 나가기 위해서 손상대 회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