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8 14:07 (월)
Power Interviwe 취임 1주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20대 홍문표 사장
Power Interviwe 취임 1주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20대 홍문표 사장
  • 정하연
  • 승인 2025.07.28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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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이 진짜 강한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농수산물의 수급 안정, 유통 구조 개선, 수출 진흥, 식품 산업 육성 등 국민경제와 직결되는 분야에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이다. 민간 부문에서 감당하기 어려운 농수산식품 산업의 기반 조성과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사는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내 11개 지사와 함께 뉴욕, 도쿄, 파리, 두바이 등 해외 주요 거점에 20개 해외 조직망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단계부터 상품화, 통관,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K-FOOD 수출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 농식품의 세계화와 식품 주권 확장을 위한 중심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기관을 지난해 820일부터 이끌고 있는 수장이 바로 홍문표 사장이다. 그는 제17·19·20·21대 국회의원을 거친 인물로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교육위원회에서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회 내에서는 한국-러시아 의회외교포럼 회장과 한국-불가리아 국회의원친선협회장을 맡아 활발한 의회 외교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국회의원태권도연맹 총재와 국회 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체육 및 지역 피해 대응 분야에서도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다양하고 화려한 이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농수산 분야를 혁신적으로 성공시킬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홍 사장을 직접 만나 이제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미래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향후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농수산 식품에 주력

홍 사장은 현역 국회의원 시절에 무려 16년간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농수산식품 분야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취임사에서부터 현재 농어촌의 문제를 정확하게 지적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농어업은 현재 농어촌 고령화, 경영비 급등, 이상 기후와 무역 보호주의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향후 빅데이터와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어업의 디지털 전환과 고부가가치 창출 신사업을 육성, 농수산식품 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다. 현재 사무실과 명함에 농어촌 농어민(축산)이 잘살아야 대한민국 강한 선진국 된다!’라는 문구를 빨간색으로 써 놓아 늘 결의를 다진다. 취임 1주년을 맞은 그의 소회와 향후 계획에 대한 이야기부터 들어보았다.

저는 평소에 농어촌과 농민이 잘살아야 대한민국이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를 보면 두 종류의 나라가 있습니다. 강대국이 있고, 또 하나는 복지국가입니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위스, 호주 같은 나라들이 바로 복지국가입니다. 그런데 이 나라들의 공통점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그 중심에 농민이 잘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강대국만을 꿈꿀 것이 아니라 복지국가로 가야 합니다. 그 길이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길이고, 실용주의적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는 208개 나라에 농식품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250개국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유엔 회원국 수보다도 많게 수출하는 겁니다. 이것은 단순한 수출이 아닙니다. 한국 식품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이며, 곧 대한민국의 식품 영토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중요한 건, 수출이 수출업자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수출은 국가에 이익이 되고, 농어촌과 농민에게 이익이 되고, 그다음에 수출업자에게도 이익이 돌아가야 합니다. 이 구조가 갖춰져야 진짜 수출입니다. 이 모든 일의 중심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반도체로 먹고살았다고 한다면, 이제는 농산물과 식품 수출이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야 할 때입니다. 반도체와 농식품 수출, 이 두 날개로 대한민국은 세계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유통공사도 글로벌 공사로 성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더욱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습니다.”

 

취임 직후부터 발빠르게 대응

홍 사장은 취임 직후부터 주요 현안에 대해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특히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기후 변화 대응 수급 TF을 지난해 910일 발족했다. 이를 통해 7가지 아젠다를 수립하였으며, 그중 2건은 이미 국회 공청회를 통해 논의가 이루어졌다.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각론을 마련하고, 실행 계획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후 변화 TF는 현재 정규 조직으로 확대 개편되었으며, 조직 전반의 구조를 재정비해 실행 가능성을 높였다. 홍 사장은 이를 통해 기관 전반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 방향을 정립하고, 전사적인 개혁과 실천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은 종자 개발 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신품종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배추 신품종 하라듀가 있다. 이 품종은 기존 60일이 걸리던 재배 기간을 40일로 단축시켜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산물 저장 및 보관 체계도 개선되고 있다. 논과 밭에서 수확된 농산물이 신선한 상태로 유통될 수 있도록, 저온 저장이 가능한 CA 구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수확 직후 신속하게 저온 창고에 입고해 품질을 유지하는 체계로, 정부 차원의 본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지적된다.

유통 구조 개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 사장은 과거 국회 재직 시절, 세계 최초로 도입한 온라인 도매 제도의 실효성을 현장에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제도는 가락동 도매시장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협력해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영상 기반의 비대면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기존 유통 구조가 평균 5~6단계를 거치는 데 비해,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통해 소비자는 약 20% 더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으며, 유통 비용도 대폭 절감된다. 현재 이 직거래 장터는 삼성웰스토리, CJ, SK 등 대형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유통 파트너로 참여해 농산물의 유통 혁신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이러한 민관 협력 모델은 향후 국내 유통 체계 전반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624일 카카오와 농수산물 유통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을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기후 변화로 인해 안정적인 농수산물 생산이 점차 어려워지는 가운데, 신품종 및 신선 농수산물이 보다 효과적으로 유통망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특히 연 매출 약 9조 원 규모의 카카오가 보유한 디지털 역량과 광범위한 소비자 접점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농어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국산 농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농어가의 소득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측은 우선 온라인 도매시장과 카카오 커머스 플랫폼의 연계를 통한 유통 단계 축소를 지향하고 있다. 7월부터는 멜론, 복숭아 등 계절 과일을 중심으로 온라인 도매시장에서 선별된 상품이 카카오 커머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괴고 있다. 이 방식은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 중심의 복잡한 유통 단계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응한 신품종의 발굴과 시장 진입 확대도 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측은 각자의 전문성과 플랫폼 인프라를 결합해 새로운 품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위한 장기적 협력 모델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로써 산지와 시장, 소비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물류 과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유통 구조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실용주의 통해 실질적 성과 만들어야

특히 최근에는 매우 의미 있는 수출 확대 과정에 있다. 바로 중동 시장에 한우 수출 준비가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27,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한우수출조합협의회, 횡성케이씨와 함께 중동 최초 한우 수출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였다. 최근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는 한류 확산과 더불어 고급 한국식 바비큐 레스토랑이 증가하면서 프리미엄 한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중동 수출의 주요 걸림돌은 할랄 기준에 부합하는 도축장이 국내에 없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현지 수요 조사, 제도 분석, 도축장 인증 절차 지원 등 전방위적인 노력이 이어졌으며, 그 결과 올해 1월 횡성케이씨가 국내 최초로 UAE 국제 할랄 도축장 인증을 획득하였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aT는 최근 두바이 지사를 전진 기지로 삼아 중동 K-Food 영토 확장 민관 협업센터를 출범시켰다. 이 자리에는 중동 지역 육류 바이어, 5성급 호텔 셰프, 현지 오피니언 리더 등 약 120명이 참석해 할랄 한우런칭 행사를 함께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 사장은 현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실용주의를 적극적으로 따라가는 한편, 농어민들도 이제는 정부에만 기대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하는 주역으로 나서야 한다고 전한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강조하신 실용주의 노선은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 대한민국이 더 강하고 건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말 그대로 실용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합니다. 그 핵심은 바로 아는 사람이, 제대로 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에서 중심이 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저는 그동안 농어촌 분야에서 일해 왔고, 농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지켜봐 왔습니다. 이 분야는 단순한 산업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나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지키는 뿌리입니다. 또한 농어민 여러분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희망은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연구하고, 공부하고, 때로는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사회단체나 국회, 정부가 모든 걸 알아서 해 주지는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공청회도 열고, 토론회도 열어 가며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그리고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행동하고 싸워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 권리를 지키는 길입니다. 농어민이 스스로의 권익을 지켜내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한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홍문표 사장은 현재 농수산식품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그의 눈은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빛나는 미래 비전에 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최종적인 목표를 위해 오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홍문표 사장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농촌의 미래에 대한 더 큰 희망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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