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가 놀라는 고기능 스마트 필름
국내 기술 기반으로 개발된 스마트필름 ‘아이온 PDLC’가 건축용 지능형 글라스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고분자 분산형 액정(Polymer Dispersed Liquid Crystal) 구조를 기반으로, 전기장을 가하면 내부의 액정 입자가 빠르게 정렬되며 빛을 투과시키고, 전원을 차단하면 입자가 다시 무질서하게 퍼지며 빛을 산란시키는 방식이다. 이 전환 과정은 0.1초 이내에 완료되며, 스위치나 센서, IoT 제어만으로도 유리창을 블라인드처럼 빠르게 개방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알에이코리아는 원료 개발부터 설계, 분산 공정, 롤투롤 코팅, 적층 봉합까지 전 과정을 자체 플랫폼에서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PDLC 시장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단순 라미네이팅·브랜딩하는 방식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전 공정을 국내에서 처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이다.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용 고내열 필름, 컬러 변조 필름, 선택 편광형 필름 등 차세대 제품군도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현재 서비스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또한 태양열 차단 기능을 갖춘 Low-E(저방사) 기술을 접목해, 전도·복사·대류 열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도록 구현하였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단일 필름만으로 프라이버시 확보, 빛·열 복합 차단, 자외선 99% 및 적외선 80% 차단, 고해상도 리어·프론트 프로젝션 스크린 기능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건축·자동차 분야는 물론, 가전제품·가구 등 다양한 생활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이러한 놀라운 가능성으로 인해 지난 6월 10일 사우디아라비아 알울라 왕립위원회(RCU) 대표단이 알에이코리아 홍보관을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RCU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해 설립한 전략 기관으로 사우디 정부의 미래도시 사업인 ‘알울라 스마트시티’에 대한 기술 협력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이러한 방문은 향후 알에이코리아의 중동 진출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김정희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봤다.

“RCU는 스마트시티에 접목 가능한 첨단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우디 모기업과의 계약을 앞둔 상황에서, 알울라 마스터플랜 실사와 현장 방문은 알에이코리아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입증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이온 스마트필름 PDLC를 넘어, 스마트 글라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 도시 협력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더 넓은 세상, 더 큰 연결을 위한 여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미래형 공간 디자인 솔루션으로 평가 받아
더 중요한 것은 산업 다방면으로의 확산 여부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필름 PDLC는 단순한 전기 유리 기술을 넘어, 공간 개방감과 프라이버시 보호, 에너지 절감, 시각적 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미래형 공간 디자인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도 축적된 국내 소재·광학·열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건축, 모빌리티, 미디어, 헬스케어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스마트 글라스 생태계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경쟁사들이 기존의 스마트필름 업체가 아니라는 점이다. 진정한 경쟁자는 바로 ‘로이(Low-E) 유리’라는 것으로, 건축 시장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에너지 차단 유리를 말한다. 향후 김정희 대표는 더 얇고, 더 똑똑하고, 더 유연한 스마트필름 PDLC로 대체할 수 있다는 진일보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미래 비전을 발견하기까지 김정희 대표가 걸어왔던 길은 만만치 않았다. 김 대표는 애초 ‘알에이코리아’라는 회사의 공동 대표였으며, 이 회사의 출발은 한국의 우수한 기술, 제품,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자 설립된 글로벌 콘텐츠 중개·개발 기업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한 중개 무역으로 시작했고, 한국의 다양한 상품과 이야기를 전 세계에 연결하는 ‘무역 브리지’ 역할을 해왔다. K-POP 음악방송을 시작으로, 한국의 전통 식품, 뷰티 제품, 첨단 기술까지 세계 각지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파트너들과 함께 한국의 매력을 전하는 일을 해왔던 것이다. 하지만 그럴수록 한계도 명확하게 보였다고 한다.

“한국의 매력을 사랑하는 세계 각지의 기업들과의 협업은 늘 기대를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타인의 상품과 회사를 소개하는 데에서 오는 한계도 명확했습니다. 기대와 달리 품질이나 계약 이행에 실망한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이 있곤 했습니다. 특히 3년 전, 유럽의 파트너 요청으로 한국 모기업의 PDLC 스마트필름 샘플을 구입해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받은 피드백은 ‘Made in Korea지만 가격만 높고 성능은 중국산과 다를 바 없다’는 실망스러운 말이었고, 저에게는 매우 아프면서도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이제는 우리의 콘텐츠로 세계에 나아가야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현재 김정희 대표는 중개 무역 기업으로서의 알에이코리아와 PDLC 스마트필름에 특화된 알에이코리아를 동시에 이끌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알에이코리아는 기존의 단순 중개 무역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술 개발부터 시공, 고객 피드백, 브랜드, 글로벌 전략까지 모든 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그리고 한국이 주체가 되어 풀어간다는 점이다. 외주나 수입이 아닌, 한국 기술이 주도하고 직접 완성하는 K-스마트 솔루션이라는 것이 본질적인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철학과 회사 시스템에서 운영하다 보니 김정희 대표는 단순히 ‘기술을 파는 기업’이 아닌 ‘한국을 파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한국적인 아름다움, 스토리텔링, 기술력,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K-스마트 윈도우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희의 경영 철학은 명확합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공간과 기술, 사람과 브랜드를 연결해 ‘현장 중심의 진화’를 실현하는 것. 그 안에는 우리의 진심과 진실, 그리고 대한민국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습니다.”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
이렇게 대한민국을 알리는 여정에 있다 보니 일반적인 기업들이 가는 길보다는 더 험하고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해서 나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자금난 속에서도 국내외 대기업의 기술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을 구축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달청 등록, 시험 성적서 확보, 법적 규제 대응 등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처음부터 모든 절차를 수립해야 하는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일각에서는 중국산 원료를 수입해 가공하는 방식의 간편한 접근을 제안하지만, 아이온은 ‘진짜 기술’과 ‘대한민국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를 선택하지 않았다. 이들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꾸준한 실천과 기술의 진정성이 결국 시장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 국가 기관의 검증을 받고 있으며, 일부 관계자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라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의 진실된 스마트필름 PDLC’라는 언급은 기술의 독자성과 완성도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관련 기술은 현장 중심의 반복적인 실험과 성과 검증을 통해 점진적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 최근 들어 다양한 국내외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역시 이 기술에 주목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원천 기술의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밑바탕으로 향후 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저는 약 한 달 전부터 PDLC 외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 제안을 받아, 한국 대표 자격으로 현지 사업을 총괄할 수 있는 기회를 검토 중입니다. 빠르면 2025년 7월부터 본격적인 참여가 가능하지만, 저는 여전히 PDLC를 중심으로 한 알에이코리아의 핵심 프로젝트들을 이끌고 있으며, 그 사명감을 바탕으로 최종 결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팜, 뷰티, 의료, 자동차 등 글로벌 파트너십이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맞춰 알에이코리아의 구조와 브랜드 전략 역시 재정비 중입니다. 저희의 여정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더 넓은 영역과 깊이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서 실질적인 매출 역시 상승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전체 매출의 약 9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 본계약이 본격적으로 체결되기 시작하면, 글로벌 시장 중심의 실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인 추산에 따르면, 해당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400~50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알에이코리아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미국, 동남아시아 등 주요 국가의 기업들과의 협상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으며, 유럽과 기타 신흥시장으로의 진출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선한 영향력의 기업 만들고 싶어”
뿐만 아니라 김정희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깊은 철학을 가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결국 ‘사람을 향한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일어설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만들어 주는 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끝까지 함께해 주는 것이 진짜 CSR이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회성 기부보다, 기술을 가진 청년이 직접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어 주는 일, 또는 환경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을 사업화 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이온 스마트필름 PDLC처럼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건축에 기여하는 기술도, 청년의 아이디어가 브랜드와 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도 모두 사람과 지구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신앙 안에서 받은 은혜를 기업 운영에 담고, 작은 시작을 함께 나누고, 어떤 결과든 겸손히 받아들이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선한 영향력의 기업’을 만들어 가는 것이 제가 지향하는 CSR의 핵심입니다.”

김정희 대표는 한마디로 ‘진실과 열정의 기업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작은 확신 하나로 큰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온 것은 물론이고 ‘진실하게, 꾸준히, 현장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 결국은 이긴다’는 철학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이어질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길에 김 대표가 굳건하게 앞장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