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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고객이다”, 지역 기업 성장의 든든한 우군 경남테크노파크
“기업이 고객이다”, 지역 기업 성장의 든든한 우군 경남테크노파크
  • 김준현
  • 승인 2017.12.0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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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및 상생(win-win)에 기반한 기업지원서비스로 서비스품질우수상 수상

 

 

 

취업이 어려운 사람들은 고용노동부 고용센터를 찾아 도움을 찾는다. 기업들은 어디로 가야할까. 전국 18개의 테크노파크는 기업에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 유일하게 경남테크노파크가 2017년 제43회 국가품질경영대회 장관표창 서비스품질우수상을 수상했다. 기업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고객 만족을 제일 목표로 두는 경남테크노파크의 서비스 정신 때문이다.

 

 

 

 

 

고객은 이해관계자, 경청하는 서비스로 결과 창출

재단 법인 경남테크노파크는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새로운 산업기반 조성에 필요한 사업지원을 위해 2000년 ‘경남신지식산업육성재단’으로 출범했다. 2005년에는 현재 명칭으로 변경돼 오늘로 이어지고 있다. 경남테크노파크의 목적은 기업 지원이다. 나아가 지역의 특화된 산업들을 성장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한다. 이를 위해 경남테크노파크는 크게 두 가지 일을 한다. 첫 번째는 해당 광역시도 산업 정책의 싱크탱크 기능이다. 지역 특화 산업을 설정하기도 하고 중앙과 시도의 산업 정책을 연결해 주는 역할도 한다. 중앙으로 치자면 산업연구원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중소기업들의 창업이후 운영을 지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임대공간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고가 기업 장비 지원, 경영 컨설팅, 수출 지원 등 다종다양한 것들이 있다.  


전국 18개의 테크노파크에서 서비스품질우수상 수상은 경남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서비스에 특별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16년 5월부터 경남테크노파크를 이끌고 있는 이태성 원장은 고객만족에 집중한 노력을 꼽았다. 고객만족을 위해서 이 원장은 기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했다. 그들에게 제공한 우수한 서비스들은 이 원장이 이끄는 경남테크노파크 모두가 경청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고객은 이해관계자입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만든 정책은 도움이 되지 않아요. 우리에게 고객은 기업이니 기업의 이야기를 듣자고 생각했습니다. 최대한 의견을 들어보아야 사후 마련된 정책의 질이 떨어져도 상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 원장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청을 가장 먼저 실천했다. 보다 생생하게 듣기 위해 현문현답(現問現答) 서비스를 고안했다. 현장에서 현업을 보고 현상을 파악하여 기업이 원하는 적기적소에 적절한 지원으로 기업과 경남테크노파크가 WIN-WIN한다는 의미다. 현장에 가까운 서비스 정신은 결과창출로 이어졌다. 경남테크노파크는 2016년 1000여개의 기업에 1937건의 종합서비스를 지원하여 수혜기업 평균 수출액 7% 증가, 매출액 20% 증가와 528명의 직·간접 고용증대 성과를 창출했다. 올해는 2298건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서비스 지원으로 국가 경쟁력 증대 기여

경남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든든한 동료가 되어주고 있다. 지원의 종류는 섬세하고 다양하다. 창업 후 얼마 되지 않은 신생기업에게는 실질적인 공간을 제공해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업들에서 필요하지만 사용빈도가 낮고 고가인 장비를 확보해 여러 기업에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또한 기술 보증을 원하지만 담보가 없는 기업에게는 보증 기관과 MOU를 맺어 융자를 받아주기도 한다. 이외에도 시제품 원료 제공과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있다.  

 

특히 중견기업 등에 제공하는 매개 서비스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지원이다. 기술력은 좋지만 신뢰를 쌓기 위해 시간이 걸리는 산업 분야가 있다. 아직 경험과 실적이 쌓이지 않아 신생 업체는 기존 업체들과 거래에 어려움이 있다. 이런 업체들에게는 지속적으로 기성 업체들에게 소개해주는 활동을 통해 서로 간 매개 역할을 한다. 중소기업에게 든든한 우군이 되어주는 것이다. 경남테크노파크는 이들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이르기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세워두었다. 매출액 50~100억의 지역 강소기업과 100억 이상의 글로벌 강소기업 각각에 적합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글로벌 강소기업 지원은 수출 판로 확장에 주력한다. OKTA를 통한 활동이 대표적이다. 무역을 중개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세계한인무역협회(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에서 세계의 뻗어있는 중개인들에게 기업들을 소개해 필요한 파트너를 매칭 시켜주는 것이다. 경남테크노파크의 활동은 기업의 수출액 증가로 이어지고 우량기업들을 키워내는데 도움을 준다. 도움을 받은 업체들이 이뤄내는 성과는 그대로 국가 산업 경쟁력 증대로 이어 지고 있다.

 

 

 

 

 

한국의 프라운호퍼·막스플랑크 연구소를 꿈꾸다

 

“독일은 양차세계대전에 패배했음에도 현재 강국이 됐습니다. 뭔가 배울 게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라는 연구소에서는 기초 연구 분야를 전폭적으로 밀어줍니다. 해파리 하나로 18년을 연구해도 아무런 제약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원장의 비전은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이다. 현재 독일에는 60여개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브렌치들이 있다. 각 브렌치에는 기업에 실제로 필요한 기술 수요를 받아오는 전문가들이 배치돼 있다. 기업과의 소통을 통해 기술들을 프로젝트로 만들어 발전시킨다. 개발이 되면 바로 상용화가 된다. 기업에서 당장 필요로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연구 성공에만 집중하는 우리나라의 풍토에 안타까움을 표현한다. 당장 필요한 기술들이 개발되지 않고 지연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독일과 같이 산업 지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발 기술 공급자와 기업의 수요자를 매칭 시켜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요자는 필요한 기술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하고 기업은 자신들의 기술을 홍보해야 한다. 국책연구소와 지원 기관은 이들 각각이 서로 필요한 것을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원장이 목표로 하는 WIN-WIN의 구체적 비전이다.  

 

이 원장은 이러한 역할이 고객만족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전제돼야만 가능하다고 본다. 첫 번째는 전문성이다. 기업에게 실질적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친절한 서비스와 피드백이다. 일회성의 지원은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경남테크노파크가 현재 실천하고 있는 현문현답, 상생경영, 환류경영의 실제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으로 앞으로 일자리 20억 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을 내다봤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현재 상황에서 경남테크노파크의 활동은 고무적이다. 혁신적인 서비스 발굴로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경남테크노파크가 신성장동력산업의 컨트롤타워의 모델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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