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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한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해외진출 활로 모색… 케이푸드 마케팅 준비 ‘착착’
평창한우,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해외진출 활로 모색… 케이푸드 마케팅 준비 ‘착착’
  • 정희
  • 승인 2017.12.1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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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 김영교 조합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바짝 다가왔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하나되는 시간. 동계 스포츠에서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겨루고 화합하는 순간에 필요한 것은 한국 최고의 먹거리다. 정부는 평창 동계 올림픽을 발판 삼아 케이 푸드(K-Food)를 알릴 목표를 세웠다. 그중 하나가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 한우의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것이다. 글로벌 푸드 기업 맥도날드가 특별한 버거로 선택한 평창한우. 김영교 조합장의 인간미가 평창한우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의 평창 한우가 전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기회를 잡았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맥도날드,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은 3자 간 메뉴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 35,000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점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평창 한우로 만든 햄버거가 전 세계 매장에 공급된다. 이보다 평창 한우의 뛰어난 맛을 전할 최적의 기회가 있을까.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 김영교 조합장은 이날을 위해 평생을 바쳐 한우를 키웠다.  

 

“맥도날드에서 한우 버거를 출시한다는 의의는 높이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우 버거가 세계 시장에 팔리는 물꼬를 트는 것이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한우를 키웠던 저의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공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맥도날드는 ‘2012 런던 포모도로버거’ ‘2016 리우 상하이버거’ 등 각 나라를 대표하는 햄버거를 생산해 그 나라와 도시의 위상을 올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번 평창한우버거 출시를 통해 맛이 뛰어난 우리의 소고기를 널리 알리게 돼 기쁩니다. 전 세계가 ‘평창한우’를 인지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마케팅 효과가 아닐까요.”

김 조합장은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된 일이며 공적인 사업이지만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호탕하게 웃는 그의 모습에서 남다른 평창 사랑이 엿보인다.

 


 

평창과 동계 스포츠를 생각하면 가슴 뛰는 남자

김 조합장은 매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을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한우를 키우는 사업가로 명망이 높지만 스키 앞에서는 순수한 모습을 보인다. 스키 마니아로 할 수 있는 도의적 책무는 문화적 유산으로 남았다. 스키를 좋아해 대한스키협회 위원장이 됐고 1990년 ‘한국 스키박물관’ 탄생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산이 많은 강원도는 매해 겨울 스키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인다. 당연하지만 그동안 놓쳤던 것 하나. 그는 “20년 전에 스키박물관을 만들어 오늘날까지 운영하고 있다”라며 “관람객이 늘 북적여 스키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스키박물관은 한국 최초의 스키, 고대 썰매, 최신식 스키 장비, 스키 관련 사진과 상패, 메달류 등이 전시됐다. 스키의 유래․기원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 규모로 총 6개의 전시실이 있다. 스키를 즐기는 인구는 100만 명이 넘어서 대중 스포츠가 됐다. 김 조합장은 마땅히 해야 하지만 아무도 실천하지 않았던 스키가 지닌 문화유산을 생각했다. 그저 “제가 스키인으로 할 일을 한 것뿐이다”라며 자신을 낮췄고 “강원도 지역주민이자 평창영월정선축산 조합장으로 할 일이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전국의 축산인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평창에 오셔서 동계스포츠를 즐기고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분들과 한우를 먹으며 소통해야죠. 평창동계올림픽에 납품될 한우만 무려 47톤입니다. 한우가 글로벌 먹거리로 뻗어 나가는 현장을 많은 축산인 여러분과 지켜봤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말처럼 지역주민이자 축산업계의 리더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은 절호의 찬스다. 평창영월정선축산농협은 오래전부터 축산업계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평창한우를 포함한 대한민국 한우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알리고자 개최 기간 내내 한우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전략을 수립했으며 이를 수출 터전 마련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 조합장은 “한우가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수출되고 있다”라며 “95개국 이상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고 국내를 찾는 외국인이 39만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현장에서 한우를 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가져올 경제적 파급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한 포럼에 참석해 “향후 10년간 32조 2,000억 원에 달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세계인이 마주할 평창한우의 품질력은 어떻게 완성될까. 지난 30여 년 강원도 대관령의 맑은 자연은 고품질 한우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매김했다. 사양관리의 연구를 통해 계열화사업과 마블링 증가 시스템을 구축해 특허(135016, 78416)를 획득했다. 김 조합장은 “대관령의 깨끗한 공기와 물로 사육되는 무항생제, 친환경 고급 브랜드가 평창한우다”라며 “정선, 강원도 내 3개 군이 합심해 최고의 한우가 탄생했다.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개최한 ‘2016 축산물 브랜드 경영체 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생산․가공․유통 등 각 단계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평창한우의 경쟁력은 ‘2016 친환경축산대상’ 유통부문 대상 수상 이력과 한우 브랜드 중에서 최초로 한국표준협회 로하스(LOHAS) 인증 획득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평창의 현재는 후손들의 문화유산

김 조합장의 강원도 사랑은 끊임없이 샘솟는 창의적 아이디어로 점철된다. 20여 년 전 스키박물관을 건립하면서 동계스포츠의 관심을 환기했다면 이번에는 후손들에게 물려줄 자산을 심사숙고하고 있다. 그는 “동계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소중한 자료를 보관한다면 후손에게 큰 값어치를 할 것이다. 60일간의 치열한 대장정을 통해 선수들이 남긴 기록, 승부처에서 제 몫을 다한 장비와 국가대표선수들의 핸드프린팅 등을 전시하는 ‘평창동계올림픽 전용 박물관’이 탄생한다면 한국 최고의 문화유산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가 말하는 대로 실현된다면 동계스포츠의 종주국인 유럽에서도 우리를 본받게 되고 전 세계에 모범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  

 

불철주야 그가 다니지 않는 곳이 없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김 조합장은 축산업계와 위원회,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많은 사람을 만나 열심히 사는 인생이 행복해 지칠 줄 모른다는 에너자이저. 국가 명예가 걸린 평창동계올림픽은 김 조합장처럼 뒤에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는 인재가 있기에 반드시 성공적으로 개최되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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