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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발적 발전, 전북 몫 찾기에 이어 ‘전북 자존의 시대’ 열어갈 것”
“내발적 발전, 전북 몫 찾기에 이어 ‘전북 자존의 시대’ 열어갈 것”
  • 정희
  • 승인 2018.02.20 0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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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송하진 지사

 

 

 

 

지난 4년간 전북을 이끌어 왔던 송하진 도지사가 올해 지방 선거에 다시 후보로 출마한다. 그의 이번 출마는 전북도민들의 상당한 지지율에 기반하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한국 갤럽이 전국 시도지사 직무 수행을 평가한 결과, 송하진 지사에 대한 긍정 응답 비율은 취임초기보다 6%가 늘어난 57%였으며 부정평가는 21%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직무긍정여론은 전국 광역 단체장 중 5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송 지사는 이러한 높은 지지율과 함께 ‘도정의 연속성’을 이뤄나가기 위해 후보 출마를 본격적으로 선언,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도정의 과거와 미래의 발전 방향을 송지사로부터 들어보았다.

   



‘내발적 발전’의 핵심, 농생명식품 산업 추진

송 지사는 전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나온 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다시 고려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를 받았다. 이후 행정고시 24기로 총무처 사무관으로 처음 공직을 시작했다. 그후 내무부 사무관, 전북 통계담당관, 총무과장, 경제통상국장을 거쳐 민선 4기와 5기 전주시장을 연임했다. 그의 탁월한 행정 능력과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그는 지난 4년간 전북도지사로 공직을 수행해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엇보다 송 지사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높다는 점, 그리고 현재 마땅히 다른 정당에서 대항마를 내놓기 힘들다는 점에서 독주가 예상되고 있다. 또 현재 전북 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90%에 이르고 있으며 더불어 민주당 지지도 역시 70%에 이른다. 물론 ‘정치는 생물’이기 때문에 선거 막판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대반전’이 있어야만 상황이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에게 ‘출마의 변’을 들어보았다.  

 

“전주 시장 선거를 치를 때도 그랬지만, 언제나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는 않았습니다. 항상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산중적파이(山中賊破易) 심중적파난(心中賊破難)’이란 말이 있습니다. 산속에 있는 적은 물리치기는 쉽지만 마음속에 있는 적은 물리치기 쉽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항상 나 자신을 경쟁자로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러한 고독한 출마의 변은 과거와 현재 전북이 처한 현실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 그가 민선 지사로 당선이 된 시기만 해도 전북에는 변변한 산업이 없었다. 말 그대로 농업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다른 지역은 일취월장 발전하는데 비해 전북의 발전 속도는 더뎠던 것이다. 이 상황에서 그가 내세웠던 것은 바로 ‘내발적 발전’이었다. 이는 ‘원래 전북이 잘하던 것들, 그리고 잘할 수 있는 산업과 정책에 힘을 쏟고 이를 토대로 외부의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 내는 전략’이다. 전북이 잘해왔던 것은 익히 알 듯이 농업이었다. 송 지사는 여기에 ‘내발적 발전’이라는 개념을 가져와 ‘농생명식품 산업’을 발전시키기 시작했다. 또 이를 주축으로 한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융복합산업 그리고 금융산업의 발전에 주력해왔다. 물론 현재까지 그 결과가 도민들이 체감할 정도는 아닐 수는 있다. 하지만 이는 전북이 워낙 낙후되었던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서 송 지사는 ‘곧 저수지의 문이 열린다’고 표현했다.  

 

“마른 대지를 적시려면 저수지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수지에 물이 없으면 어떻되겠습니까? 일단 저수지의 물부터 채우고 시작하는 것이 바른 방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간 전북은 산업화 시대에서 소외된 결과 아직 물이 축적이 되지도 않았다고 봐야합니다. 따라서 지난 4년간 이것을 이뤄내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았고, 계획대로라면 2020∼2022년에 저수지 문이 열릴 것입니다. 이때가 되면 전북 여기저기서 희망의 불빛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취임 전보다 농가소득 600만원 늘어

그러나 송 지사가 이제까지 오로지 ‘축적’만 해왔던 것은 아니다. 이른바 ‘전북 몫 찾기’라는 구호아래 다양한 대회와 사업을 잘 치러냈고 도민들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단초를 마련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U-20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것은 물론이고 전북투어패스와 농산물 최저가격제를 도입했다. 여기에 삼락농정위원회 운영 등 전북의 특성 및 장점을 살린 정책도 진행시켜왔다. 더불어 지역의 민원인 광역 화장장 문제, 옥정호 갈등, 왕궁 악취 등 현안도 잘 해결했다. 뿐만 아니라 익산 백제역사유적 유네스코 등재, 탄소법 국회통과, 새만금 국제공항 국가계획 반영도 매우 중요한 사업들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는 바로 새만금이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의 정치적인산물이었던 새만금이 골칫거리가 된 후 그 고민거리는 모두 전북이 떠안아야 했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송지사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새만금 공공매립(국가 예산으로 매립공사)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되었으며 국정과제로 선정이 됐다.

더불어 송 지사는 이곳 새만금에 ‘2023 세계 잼버리 대회’를 유치했다. 이는 새만금 사업의 새로운 호재로 작용하면서 시너지 효과로 작용할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공항, 항만, 도로, 철도 등 잼버리에 필요한 SOC를 구축하게 되면 일자리도 늘릴 수 있고, 전국적인 관심을 얻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향후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범정부 차원의 전담 기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대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계사업도 계속 발굴하면서 도민들이 실질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향후 국제공항의 완공에도 전력을 기울이면서 전북이 또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송 지사의 이러한 다양한 노력 덕분일까. 이제 전북의 경제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현재 그의 취임 전보다 연간 농가소득은 600만원이 늘어났으며 그 증가율은 19.5%에 달한다. 전국 평균이 7.7%에 불과한다는 점에 비하면 3배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또한 그가 전주 시장에 재임할 때 조성한 ‘전주 한옥마을’은 전국적인 유명 관광지가 되어 지역 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송 지사는 이번 출마로 인해 이제까지 추진해왔던 도정이 연속성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고 하더라도 애초 계획했던 목표가 제대로 완수되기 위해서는 초기 정책 입안자가 끈질기게 일을 진행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그의 당선 가능성이 적지 않기에 이러한 연속성이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향후 송 지사는 ‘전북 자존의 시대’를 열어 나갈 방침이다. 이제껏 외부에 의지했고, 전통 산업에만 매몰되었던 전북이 전국적인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겠다는 목표이다.  

 

전라도가 탄생한 것은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이었다. 올해 2018년은 딱 1000년이 되는 해. 송 지사는 ‘1,000년’이라는 말만 들어도 새로운 희망에 부푼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제 ‘천년 전북’을 넘어서 ‘청년 전북’을 만들어 더욱 힘찬 미래를 준비할 각오가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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