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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맛집이 즐비하고 강원도 특산품과 생필품으로 서민의 경제를 살리는 곳
소문난 맛집이 즐비하고 강원도 특산품과 생필품으로 서민의 경제를 살리는 곳
  • 정희
  • 승인 2018.03.2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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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강원도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 세계가 하나가 되어 응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스포츠 정신에 열광했고 경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였다. 승리와 위로가 오갔던 14일의 현장은 대한민국을 알릴 절호의 기회였다. 강릉중앙시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모습은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역시 관광객 유치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평창동계올림픽 특수 톡톡히 누리다

강원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수혜를 누렸다. 외국인 관광객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관람하며 주변 관광 코스를 즐기면서 막대한 경제적 수익이 창출됐다. 특히 한류열풍을 타고 우리나라 음식이 각광을 받았는데 인터넷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검색을 통해 조사한 맛집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았다. KTX 강릉역이 신설되면서 교통접근성이 용이해지자 강릉중앙시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강릉중앙시장만의 대표적 먹거리인 닭강정, 아이스크림 호떡, 어시장, 국밥집은 한국의 맛을 느끼려는 이들의 발길이 계속됐다. 강릉중앙시장상인회 김보남 회장은 “맛집을 찾아 시장에 오시는 고객이 많다”라며 “많은 점포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물품이 노출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충전과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진행한 스탬프 투어는 전통문화체험 또는 전통놀이체험, 닭강정거리 또는 국밥거리, 지하어시장, 기타상점으로 구성됐다. 4가지 스탬프를 채우면 선착순 500명에게 전통시장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했다. 강릉중앙시장의 대표적 먹거리 골목 외에도 기타 상점 구매를 유도한 이벤트다.  


“대외적으로 강릉중앙시장의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상인분들께서도 자부심이 있습니다. 강릉중앙시장은 강원도 영동에서 최고의 규모로 맛집 외에도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상인분들의 정을 느끼며 전통시장의 장점인 흥정과 덤, 사람이 사는 냄새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정겨운 소리가 가득하답니다.”

 

강릉중앙시장은 공식 등록점포가 300개, 비공식좌판까지 합치면 500개의 점포가 있다. 청과․농산물, 수산물, 식료품, 떡제과, 건어물, 정육점, 의류, 잡화, 한복침구, 옷수선, 귀금속, 코다리 등 강원도 특색이 묻어나는 상품과 필수품 등이 즐비해 있다. 흔한 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장이다. 강원도 북쪽의 고성, 남쪽의 죽변 등의 물건이 전부 강릉중앙시장으로 총집합한다. 이 회장은 “구색이 좋다. 동해안에서 나는 모든 해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만날 수 있다”라며 “KTX 강릉역이 개통된 이후 여행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 활기가 넘친다. 맛집 투어를 오셨다가 동해안 해산물의 신선도에 반한 분도 꽤 많다. 도시에서 살 때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택배를 이용해 집으로 보내는 경우도 많다”라고 귀띔했다.

 


막중한 첫 과제, 환경개선사업

대형마트 때문에 전통시장이 예전처럼 흥하지 않아 애끓는 상인도 많다. 강릉중앙시장도 변화의 흐름 속에 놓여 있다. 사람이 없으면 시장은 잊힐 것이다. 사람을 불러 모으는 프로젝트가 필요했다. 최근 강릉중앙시장이 도입해 성공한 프로젝트는 어시장이다. 회를 테이크아웃해 숙소로 가져가거나 지하1층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김 회장은 “회를 파는 점포가 힘을 합쳐 상차림비를 저렴하게 통일했다. 전통시장 안에 회센터를 운영하는 사례는 드문 편이다. 강릉중앙시장의 시도에 많은 분이 호응해주셔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젊은 세대를 유입해야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저희에겐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유산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죠. 토속적인 분위기와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요소를 살려야 합니다.”


올해 강릉중앙시장을 대표하는 인물이 된 김 회장은 머릿속에 고민이 많다. 전통시장 이미지를 쇄신하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날을 회상하면 최근 변화의 흐름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 김 회장은 “24살에 강릉중앙시장의 점포 직원으로 일하기 시작해 한 번도 이곳을 떠난 것이 없다. 20년 후에 점포를 인수하게 됐다. 시장과 함께 성장한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라며 “변화를 갈구하는 상인분들의 지지로 회장이 되었다. 감개무량하면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을 다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그는 전통시장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이슈를 잘 알고 있다. 젊은 층들이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 환경개선사업이다. 환경개선사업에 성공한 전통시장은 흔들림 없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환경개선사업을 멀리 한 전통시장은 외면받고 있다. 깔끔한 길과 자신의 점포 영역을 지키는 상인들의 양심, 간판 통일화로 점포를 찾기 쉽고 궂은 날씨에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그는 “전통시장의 환경개선사업은 정부 예산과 강릉중앙시장상인회의 자금이 투입된다. 중소기업청 산하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게 환경개선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하고 있다. 올해 강릉중앙시장이 변모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환경개선사업을 마무리하면 다양한 세대가 찾아 좋은 느낌을 받는 명소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상인들의 소통이 곧 도약의 지름길

1년에 한 번 열리는 큰 행사. 강릉 단오제가 강릉중앙시장 주변의 남대천 일대에서 1주일에 거쳐 거행된다. 전국에서 강릉 단오제를 보기 위해 관광객이 구름떼처럼 모여든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내로라하는 각종 품목을 만날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 덕까지 볼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지난해 강릉시는 중국, 홍콩, 대만, 필리핀, 인도네이사 등 동남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강릉단오제 축제 트래블버스’를 모객해 300여 명의 여행객을 유치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모든 외부적인 조건이 강릉중앙시장에 유리하다. 김 회장은 “친절하고 깔끔한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상인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며 “임기 3년 동안 우리 시장의 캐치프레이즈처럼 고객과 상인이 만족하고 희망이 돌고 도는 곳으로 만들기 싶다. 상인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낮은 자세로 듣겠다”라고 말했다. 강릉중앙시장이 탄생한 이래로 처음으로 40대가 회장으로 뽑혔으니 상인들의 기대감이 그만큼의 아쉬움으로 남지 않기 위해 그가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몇 년 사이에 유입된 젊은 상인층과 오랫동안 강릉중앙시장을 지킨 상인층이 활발히 교류하며 머리를 맞대고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것부터 출발하려고 한다. 고객 감동 서비스가 몸에 배어 있어야 고객의 방문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강릉중앙시장은 관광과 쇼핑, 식도락 탐험을 하기에 적합해 정부가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지정한 바 있다. 득시무태(得時無怠)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제때를 만나면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강릉중앙시장에게 온 최고의 기회를 꼭 잡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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