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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리더십 증명, “‘성공적 대회’ 평가 받아 기쁘다” 이희범 조직위원장
뛰어난 리더십 증명, “‘성공적 대회’ 평가 받아 기쁘다” 이희범 조직위원장
  • 정희
  • 승인 2018.04.09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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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잡을 게 없는 게 흠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 캐나다의 한 스포츠 칼럼니스트가 한 평가이다. 한마디로 ‘이제껏 보지 못했던 완벽한 올림픽이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국민들의 성원도 대단했다. 국민의 84%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며 티켓 판매율은 100.9%로 애초 목표치였던 90%를 초과했다. 이 모든 과정에 전(前) 산업자원부 장관이자 LG상사 고문이었던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있다. 그는 취임 후 2년 동안 하루에 4~5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했다. 대회 준비 기간 가족이 이사를 갔는데 집이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마음껏 일해서 좋기는 했지만 몸이 많이 아프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그가 보여준 헌신과 봉사, 그리고 열정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짐작케 한다. 

 

 

 




경제 전문가 답게 재정문제 빠르게 해결
지난 3월 9일 개막한 평창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은 가히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로 치러졌다. 참가국은 92개국에 역대 최다였고, 참가선수 역시 2,920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IOC는 물론이고 참가한 선수, 그리고 전 세계 언론들 역시 이번 올림픽을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 뒤에는 지난 2년간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이희범 조직위원장의 헌신이 있었다. 사실 그가 처음 조직위원장에 임명되었을 때는 주변의 우려도 많았다. ‘경제 전문가가 어떻게 스포츠 행정을 할 수 있는가’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지금 되돌아보면 그같은 우려는 그저 기우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번 올림픽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애초 실질적인 예산은 2조8천 억원 정도였다. 여기에 기업 스폰서 목표액은 9,400억 원이었지만 최종적으로 스폰된 금액은 1조 1,123억 원으로 118%의 초과달성을 기록했다. 기부금도 60억 원이나 들어왔다. 또 예비비가 300억 원이었는데, 올림픽이 끝났지만 그 중 절반도 다 쓰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올림픽은 분명 ‘흑자 올림픽’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애초 이희범 위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균형적인 재정을 추구하다보니 돈을 제대로 쓸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일단 수입이 확정되어야 지출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공사대금이 밀리기도 했고 직원들 출장비도 제때 지급하지를 못했다. 하지만 취임 이후에 재정계획을 다시 짜고 나서야 이 문제가 해결됐다. IOC마저 현금 흐름 문제를 걱정할 정도였으니 당시 문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였던 이희범 위원장은 이 문제를 단칼에 해결해버렸고, 결과적으로 ‘흑자 올림픽’으로 만들어 놓았다. 

무엇보다 이런 올림픽에서는 그때그때 생기는 돌발변수에 대해 매우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였다. 대회 초기에는 노로바이러스가 문제였다. 이때 이 위원장은 매우 빠르게 대처하면서 양성환자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이 문제를 제압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IOC도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중간에 생긴 자원봉사자 문제에도 적극 대처했다. 숙박시설이 충분하지 못해 자원봉사자들은 인근 11개 시군의 87개 시설로 분산하다보니 교통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일부 봉사자들은 자신들의 불만 사항을 언론에 인터뷰를 했고 이는 올림픽을 보는 국민적 시선에 자칫 문제를 일으킬 뻔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자원봉사자 인력 수송을 위해 90대의 차를 별도로 증차했으며 일부는 직접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선물과 편지를 보내 그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에도 많은 애를 썼다. 사실 이런 문제는 애초 동계 올림픽의 한계이기도 하다. 하계 올림픽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열리다보니 이런 교통과 숙박의 문제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인구가 6천명에 불과한 작은 소도시 대관령면에서 경기를 치르려니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사표를 품에 가지고 다니기도
무엇보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와 남북단일팀의 구성은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 큰 이벤트였다. 이것 역시 이희범 위원장이 엄청난 공력을 들인 결과였다. 그는 처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소치올림픽에 88개국이 왔으니 우리는 90개국 이상이 와야 한다’는 것과 ‘평화올림픽을 만들어야 하니까 북한이 와야 한다’고 부탁을 했다. 또한 중간에 ‘북한이 오면 올림픽에서 태극기를 걸지 못한다’는 잘못된 소문까지 돌고, 국제 정세가 계속 불안한 상태에서 유럽 선수단들이 평창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들렸다. 하지만 결국 이 위원장은 끊임없이 주변을 설득하면서 그 모든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갔다. 

여기에 그에게는 운까지 따라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날씨였다. 실제로 대회 초반에 지나치게 추운 날씨로 인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개막식이 열리기 하루 전까지 영하 18도 였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막상 개막식 날에는 무려 영상 4도로 올랐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무려 4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다녀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날씨의 도움이 컸다. 더구나 폐회식 날씨도 나쁘지 않았다. 폐회식 후에야 50cm의 폭설이 내렸으니 이것도 하늘이 도운 것이다.  

사실 이 위원장은 그간 2년간의 준비 기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심지어는 사표를 품에 안고 다닌 적도 있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끝까지 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하다. 처음 IOC 위원장은 만났을 때 그는 ‘올림픽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이 위원장도 그와 약속을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약속은 그간의 많은 마음고생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고 한다. 이번 대회의 성공은 그의 뛰어난 리더십을 증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성공 요인에 대해 ‘헝클어진 조직을 재정비하고 에너지를 결집시킨 이희범 위원장의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IOC로부터 금장 훈장을 받았다.

이러한 수많은 영광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림픽 준비 기간 몸이 많이 망가졌다. 69세라는 고령의 나이인데다 당뇨도 있고 혈압도 높은 상태에서 끼니를 컵라면으로 해결하는 때도 많았기 때문이다. 17일의 올림픽 기간을 통해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으니, 이제 그는 충분히 쉴 때가 됐다. 그리고 충분한 휴식 뒤에는 이제 또 그가 무엇을 통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것인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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