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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바른 미래, 지방선거 협력 시나리오 YES or NO
자유한국+바른 미래, 지방선거 협력 시나리오 YES or NO
  • 박경민
  • 승인 2018.03.12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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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치권이 본격적인 ‘6월 지방선거 체제’로 돌입하는 모양새다. 많은 후보들이 자서전을 내면서 자신의 얼굴 알리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각 지역 입후보자들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불안한 사람들은 바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다. 이들은 현재의 지지율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6월 지방선거에서 연대를 한다는 시나리오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향후 연대의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를 점쳐본다.

 

#시나리오1 = YES, 적극연대, 하나되는 자유한국+바른미래

최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바른미래당과 안보 등에 있어 상당히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대 등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의 발언은 현재 자유한국당의 심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무엇보다 자유한국당 역시 제 1야당이기는 하지만 현재 지지율이 20%를 넘지 못하는 상황에서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는 게 절실하다. 문제는 여론이 이러한 선거 연대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서울시장 후보로 안철수 전 대표, 경기지사 후보로는 남경필 경기지사를 상정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선거연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55.7%에 달했으며 선거연대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23.7%에 불과했다. 양당이 초기부터 협력적인 관계를 가지고 선거 연대를 하는 것은 결코 쉬워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선거 막판이 될수록 자유한국당에서는 ‘연대할 수 있다’는 정도가 아니라 ‘연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행태를 점점 더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강한 야당’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일부 보수층 사이에서도 연대에 대한 지지 의사가 표출이 되고, 이에따라 선거 막판에 그간의 대립 구도가 극적으로 무너지면서 연대를 할 가능성도 있다. 바른미래 역시 선거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커질수록 이러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에 더욱 솔깃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나리오2 = NO, 따로 따로, 각자 선거 치르는 자유한국&바른미래

반대로 연대는 아예 불가능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무엇보다 두 당의 ‘명분없는 연대’는 결국 국민들에게 권력을 향한 그들만의 야합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제까지 바른미래당이 선거 연대에 대해서 늘 부정적인 입장을 가져왔기 때문에 이를 섣불리 뒤집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바른미래당의 유승민 대표는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한국당은 극복의 대상이다”라고 말해왔다. 따라서 이런 두 당의 관계에서 선거 막판이라고 해서 극적으로 연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또한 자유한국당 측도 한편에서는 이러 선거 연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은 한 방송에 출연, “한국당이 먼저 연대를 꺼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로 양당이 연대에 대해서 먼저 적극 제의하지 않는다면 결국 평행선을 달리다가 독자적으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 설사 연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연대의 방법’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렇게 하고 있기에 6월은 지나치게 짧은 시간이며 결국 본격적인 논의도 해보지 못한 채 각자 선거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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