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18:09 (금)
마하탑 유억근 대표
마하탑 유억근 대표
  • 김준현
  • 승인 2016.05.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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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임자도 마하탑 검단염전 소금꽃  

 한살림, 소비자생활협동조합원들의 신뢰와 믿음 속에 피는 꽃


우리가 먹는 천일염을 생산하는 곳, 초록섬 마하탑은 지난 1986년 6월 창업한 이래, 생명운동, 환경운동, 더불어 사는 운동을 이어 오고 있다.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섬, 신안군 임자도는 생명이 살아 숨 쉬는 바른 먹을거리를 환경친화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초록섬 마하탑은 최고의 천일염 생산은 물론 우리들의 미래인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바른 먹을거리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청정해역인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는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되 생태적인 섬에 위치하고 있는 초록섬 마하탑. 주위에 공해를 일으킬만한 공장도 산업시설도 없고, 섬안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농업 및 생활하수도 드넓은 갯펄을 통해 정화된다. 그야말로 청정지역에 위치해있다. 임자도 앞바다 생태적 공간 위를 나는 갈매기는 구름, 바람과 한몸이다...


임자도 속의 소금농장, 초록섬 마하탑.

초록섬 마하탑에서 바닷물이 새하얀 소금이 될때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 걸까?

초록섬 마하탑에서는 소금을 얻기 위한 증발지를 매년마다 갈아엎는다. 땅속에 산소를 공급하고 햇빛으로 살균작용을 돕는다. 그러니 전국 그 어떤 염전보다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제 1증발지인 난치와 제2 증발지인 느퇴에는 자연산 함초가 자라고 염전주변의 갯펄에는 청정한 갯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농게와 조게,조류, 다양한 어류등이 서식하는생명체의 보고이다.  

난치와 느퇴에서 농축된 소금물 저장고인 해주는 송판과 스테인레스 못을 사용해서 녹슬지 않고 통풍이 잘 되도록  맞춰놓았다. 염전의 청소는 매년마다 두 차례 바닷물을 이용해서 수압으로 청소를 한다. 어디서나 염전 해주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난다는 공식에서 벗어난지 오래다. 


염전의 알소금이 가득한 소금창고 

창고 곳곳 벽면과 바닥은 해주처럼 송판과 스테인레스 못을 사용하였고 지붕은 채광이 잘 되는 폴리카보네이트 재질의 소재로 시공하여 낮에도 전등을 켤 필요가 없다. 마하탑만이 일찍부터 친환경적인 관리로 타 염전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그래서일까? 마하탑의 소금창고에 들어서면 어디선가 은은한 솔향기가 배인 소금냄새가 바닷바람에 실려 코끝을 상쾌하게 맴돈다. 



지난 2002년, 다이옥신 사건

소금으로 한국사회를 강타한 일 중 하나가 다이옥신 사건이다. 다이옥신이 무엇인가? 다이옥신은 가장 무서운 환경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 암연구소에 따르면 다이옥신은 명백한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화학물질 중 파상풍 독 다음으로 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옥신을 투여한 동물들은 대부분 암을 일으켜 죽거나 폐사되었다. 아직까지 사람에게는 그리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진 않다고 하지만 환경호르몬이 아닌가? 그것은 정자 수 감소뿐만 아니라 면역계, 신경계 등 인체 대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 다이옥신과 관련성에 대한 당시의 의심에 대해 마하탑은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증명해보이면 될 것이 아닌가! 만약 나도 모르는 사이 다이옥신 소금이었다면 나는 이 사업을 모두 접어버린다.’

바른 기업가로서의 자존심과 혹시라도 모를 유해성에 대해 스스로에게도 검증해 보기 위해  초록섬 마하탑 유억근 대표는 그 당시 아예 공급을 중단하고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유럽연합 기준치의 400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검사결과를 받아냈다. 


마하탑이 위기에 대처하는 법

 2004년에는 천일염 속에 반짝거리는 성분이 납일지 모른다는 소비자의혹은 받았는데 그 당시도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하여 각종 미네랄로 평가되어 좋은 결과가 나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털어냈다. 

그런가 하면 한 음식 칼럼니스트가 천일염 제조 과정에서의 위생을 문제로 제기하면서 천일염 사업 자체는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위기는 때로 정면돌파가 답일 경우가 많다. 이번에도 유억근 대표는 주저함 없이 정면으로 맞섰다. 임자도에 있는 염전과 공장 전체를 가감없이 공개하고 다양한 검사를 시행하여 위생과 안전성을 다시 한번 검증을 받았다.

마하탑이 한살림. 행복중심생협,두레생협,아름다운가게,학교급식에서 가장 특별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은 1987년 이래, 소비자 조합원들로부터 받은 신뢰를 단 한번도 저버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하탑이 청정소금을 만드는 법

임자도에 있는 마하탑 공장의 결정지 바닥재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폴리염화비닐 대신 친환경 폴리우레탄 장판이 깔려있다. 소금꽃을 모으는 대파와 소금을 옮겨 담아 창고로 나르는 수레는 위생적인 소재를 사용하였다. 이렇듯 염전에서 영근 소금꽃이 깨끗하게 청소되고 탈수되고 선별되는 과정을 거쳐서 생협 조합원의 가정에 이르기까지 공정 자체가 특별하다. 


특히 탈수를 위한 원심불리기와 이물질을 걸러내는 색채선별기, 금속검출기 등은 국내 천일염 공장 중에서도 갖춰놓은 곳이 몇 군데 없을 정도의 고가의 장비다. 마하탑은 혹시라도 섞여 들어갈 수도 있는 이 물질을 최대한 걸러내고자 과감하게 이와 같은 기계를 도입했다. 


마하탑은 공급처가 농업살림 밥상살림 생명살림을 위해 친환경 농업을 선도해 온 단체들과 학교급식이기 때문에 방사성검사,다이옥신검사, 세균검사, 농약검사,석면검사 등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9년 3월 미국 FDA(식품의약품 안정청)의 안전성검사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같은 해 4월에는 염전이 받기 어렵다는 ISO9001 인증 지원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순수하고 투명한 미소

마합탑의 유억근 대표는 마하탑을 이끌어 온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사실 아직도 개선할 점이 많습니다. 막대한 자부담을 감수해야 하고 도입한 친환경 폴리우레탄 장판에 대해서까지 미심쩍어 하는 이들도 있지요. 그래서 이제 아예 바닥재를 도자기소재로 새로 깔려고 합니다. 그동안 소비자 조합원들이 보내준 신뢰와 성원에 보답하려고 항상 노력합니다.”

청정한 소금꽃을 가꾸며 살아서일까? 어느 새인가 유억근 대표의 얼굴에서 소금꽃처럼 순수하고 투명한 미소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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