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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날의 칼, 권력
양날의 칼, 권력
  • 정희
  • 승인 2016.05.02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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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최고를 구가했던 우리의 조선사들이 눈덩이 적자로 생사를 알 수 없다. 구정조정의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IMF 당시, 세계를 누비던 기업들이 무너졌던 것도 순조로운 바람이 언젠가 폭풍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 원인이었다. 


조선사들이 이렇게 곤두박질치는 것을 보면서 얼마 전 선거를 끝낸 우리 정치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즉,  현재의 여당의 신세도 우리 조선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아있다. 박근혜대통령 집권 후 국민은 선거 때마다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거듭된 선거결과에 여당은 달디 단 꿈에 빠져버렸고 야당은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과 각성은 있었으나 결국 아집과 분열의 길을 걸었다. 국민은 야당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여당과 두 야당 그 어느 정당도 과반이 되지 못했다. “일 잘하라”는 국민이 보낸 무서운 경고의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서양이건 동양이건 역사를 두루 살펴보라. 그러면 권력자들이 오만과 방종, 독선에 빠져 나라를 말 그대로 절단내고 민초들을 불행으로 몰아넣는 모습을 그 어느 시대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웨덴의 정치가인 악셀 옥센세르나 백작은 아들에게 “아들아 이 세상을 얼마나 하찮은 이들이 다스리고 있는지 아느냐?” 고 유언했다고 전해진다.


권력을 가진 자들은 항상  사심을 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소임에 임해야 한다. 그럴 때 국민의 삶은 편안해지고 온 국민의 존경을 얻게 된다. 반면 권력의 독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스스로 파멸과 자해의 구렁텅이로 빠지게 되고 마는 것이 권력이다. 권력이 양날의 칼이라고 일컬어지는 이유다.


선거에 이긴 야당은 총선승리, 거기서 머물 생각이면 의기양양 개선장군처럼 생각해도 좋다. 맞다 야당 승리했다. 축하한다. 그러나 모든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국가와 국민의 이익이 아닌 개인과 정당만의 이익에 국민을 호도하는 건 결국 다시 파탄을 부를 것이다. 분열되었는데도 야당을 선택한 국민이 분열한 그대들의 모습이 예뻐서 선택했을까? 그보다 여당이 싫어서 선택한 것이다. 나만이 옳다. 내가 해야 한다는 독선과 오만을 버려라. 

대장장이 다이달로스는 아들인 이카로스에게 하늘을 나는 날개를 만들어 주며 너무 높이 날면 날개가 타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카로스는 하늘을 나는 기분에 취해 끝없이 날아오르다 결국 날개가 녹아버리면서 바다로 추락했다. 야당은 이카로스의 신화를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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