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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섭 회장 - KPT그룹
심민섭 회장 - KPT그룹
  • 정희
  • 승인 2016.04.01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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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개척 국가의 언어·문화·시장을 뛰어넘다

 

기회의 땅에서 이뤄 낸 성공신화

 

피할 수 없고 멈출 수 없는‘생존의 법칙’

 

 

 

 

“내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 도전정신과 창조적인 개발이

경쟁력이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부진 지속과 신흥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로 글로벌 경제가 여전히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진 가운데 해외시장 개척은 위험요소를 장전한 채 여전히 매력적인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미지의 땅에서의 잠재된 가치를 발견하고 탁월한 경쟁력으로 성공을 일궈 낸 한인 기업인이 있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3월, 43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KPT그룹 심민섭 회장이다. 6전7기의 도전 끝에 다시 일어선 파푸아뉴기니에서 심민섭 회장은 KPT그룹을 성장시키며 당당히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남태평양의 자원대국 파푸아뉴기니

유일하게 지구상에서 석기시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나라, 파푸아뉴기니(Papua New Guinea).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뉴기니섬의 동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적도 남쪽으로 호주 남쪽에 위치한 파푸아뉴기니는 길들여 지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자연을 간직한 도서국이다. 늪지와 석회암 지대, 갯벌과 이끼가 무성한 숲, 숨이 막힐 듯한 무더위와 고원 지대의 냉랭함, 화려한 깃털과 진주 장식을 한 사람들과 원시적인 모습의 고산 지대 사람들, 거대한 퀸 알렉산드라 버드윙 나비 등 다양한 모습이 녹아 있는 곳이다.

커피산업과 팜 오일 외에도 최근 대량으로 발견되고 있는 지하자원 때문에 풍부한 자원대국으로 불리며 미개척 해외시장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對)정부 사업으로 연간 400억 원의 매출

1976년 수교 이래 대한민국과 파푸아뉴기니 양국 교역은 크게 증가해 왔다. 파푸아뉴기니에 진출해 있는 도로, 댐, 발전소 등 현지 주요 인프라 구축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참여 역시 큰 역할을 해왔다. 우리 기업들이 파푸아뉴기니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의 중심에 KPT그룹 심민섭 회장이 있다.

심 회장은 KPT그룹 경영자로서 주재국(파푸아뉴기니) 주요인사와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을 토대로 주재국 정부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우리 기업에 각종 입찰 및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한 결과, 대(對)정부 사업으로 연간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를 거양(擧揚)시켰다. 금년에도 8억 4천만 불 상당의 주재국 정부 프로젝트 수주 및 MOA 계약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킴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발전 및 수출지역 다변화에 크게 공헌했다.

“ 2001년도에 말레이시안 기업을 인수한 후 회사가 커지면서 각각의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전자 등과 꾸준히 협력하며 파푸아뉴기니에 대한민국 기업의 판로를 넓혀 가는데 전력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의 파고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면대면 접촉과 네트워킹은 여전히 유효하고 중요하다. 자회사로 7개의 현지 법인회사를 운영하는 등 심민섭 회장은 파푸아뉴기니의 실상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파악해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진출을 이끄는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심 회장은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이미 2011년 ‘상공의 날’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표창하며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2012년에는 KOTRA 명예 오지투자자문관’으로 임명받아 미개척 신 시장 진출에 관심이 있는 우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창업컨설팅에 참여하는 등 생생한 노하우를 전해주기도 했다.

 

 

 

 

6전 7기의 도전정신으로 승부

“도전정신으로 이겨내며 내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달려왔다”

미지의 땅에서 안정적인 경영의 토대를 구축하기까지 심 회장은 지난 16년간의 세월을 그에게 제 2의 고향이 된 파푸아뉴기니에 쏟아 부었다.

누구보다 창조적인 개발에 힘쓰며 자신만의 치열한 생존법칙으로 해외시장을 선점한 것이다. 처음부터 그가 탄탄대로를 걸어 온 것은 아니다. 인천의 한 중소기업을 다니다 사업을 시작한 그는 호주 등 외국에 나가기도 했지만 번번이 실패를 맛봐야 했다.

“ 사업자등록증을 여섯 번이나 폐업시켰다. 일곱 번째 사업에 도전하면서 여기까지 왔다.”오뚝이처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야 마는 그의 승부근성이 사업에 있어서도 뚝심과 강인한 투지를 발휘한 셈이다.

최근에는 현지에 2500평 정도의 자체 공장을 지으며 무역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꾸준히 확장해가고 있는 심 회장은 틈새시장에 강한 순발력을 지녔다. 가령 기아자동차의 군용차량 등 방위산업차량 같은 특수물량이 수출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그의 주요 관심사다. 일반산업이 아닌 방산산업과 같은 특수산업 분야에서 KPT그룹의 파워도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현재는 경찰장비의 현대화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청과 보안관련 협약도 맺는다. 현지에서나 우리나라 모두 관심이 높은 사업이다.”

파푸아뉴기니는 불안정한 치안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 번씩 권총 소리가 들리는 곳이다.

심민섭 회장 역시 골프장에서 권총을 든 강도를 만나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고 한다.

“경찰병력이 충분치 않아서 치안을 모두 담당하지 못한다. 반항하지 않으면 다행히 큰 피해를 입히지는 않는 생계형 좀도둑이 많다.”

심민섭 회장은 8년째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과의 가스사업, 수도권에서 전역으로 확대를 진행중인 CCTV시스템 설비사업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삼성건설과도 상·하수도사업, 기간산업 확충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파푸아뉴기니 보건복지국과 MOU를 맺기도 했다. “현재 9억불을 추진하고 있다. 대(對)정부 사업인 관급공사이기 때문에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사관의 힘도 받아야 하고 정부지원도 받아야 하고 대기업과의 협력도 해나가야 한다”

KPT그룹이 이러한 복잡한 관계 속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음은 심민섭 회장에 대한 신뢰를 반증한다. 심민섭 회장은 이번 수상이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년 개최될 APEC.. 견인차 역할 기대

지난 13년간 평균 7-8%의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LNG 수출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는 많은 나라들이 성장거점지로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의 새로운 주자들이 질주해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의 빠른 성장세와 투자규모는 우리 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한다.

심민섭 회장 역시 어깨가 더욱 무겁다.

“ 일본도 많이 들어와 있지만 중국기업과도 많이 싸워야 한다. 현지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진입하는 것은 실패를 자초하는 것이다”

심 회장은 현지 정부를 상대로 사업의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만큼 한국기업이 일정 규모의 선투자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심민섭 회장은 2018년 파푸아뉴기니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 Pacific Economic Cooperation) 개최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주요한 견인차 역할을 다시 한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우리기업 및 우리 제품이 선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국내기업들도 파푸아뉴기니에서의 비즈니스 여건을 점검하고, 기회를 찾는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다. 파푸아뉴기니는 분명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저력을 품고 있는 나라다. 그것은 곧 우리기업에게 기회의 땅임을 의미한다. KPT그룹의 성장은 파푸아뉴기니에서 우리 기업들의 역량강화와 대한민국 국력의 위상 제고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민섭 회장은 그 중요한 포석을 지금까지 잘 수행해 왔고 앞으로도 열정을 쏟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슴 중심에 늘 한국이 서있고 내 조국을 많이 사랑한다”

“건강하고 반듯하게 자녀들이 잘 자라주었다. 그리고 어릴 적부터 사업가의 꿈을 가졌는데 꿈을 이뤘다고 생각한다”

바쁜 일정을 빠듯이 소화하고 또 다시 파푸아뉴기니행 비행기에 몸을 실어야 했던 시간들. 주마등처럼 스치는 회환 속에서도 그가 지금 보람과 뿌듯함을 마주할 수 있는 이유다.

“ 한국말을 하고 싶은 데 주변에 한국인이 없어서 혼자서 한국말을 해본 적도 있다. 외국에서 살다보니 마음 한 켠에 한국이 늘 그립다. 대한민국을 많이 사랑한다”

그의 말이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심민섭 회장이 건넨 명함에는 태극기를 심플하게 상징한 로고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

“ 태극기를 염두에 두었다. 파푸아뉴기니 국기에도 빨간색이 많은데 명함을 주고 받을 때상당히 좋아 한다”

‘양국의 무역파트너’라는 의미를 함축한 KPT그룹의 이니셜까지 첫 만남에서부터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호감을 안겨준다.

심민섭 회장은 일상생활에서도 대한민국 브랜드를 고수한다.

“ 물건을 구입할 때도 국내 브랜드를 찾게 된다. 외국인들에게 우리 기업을 홍보하면서 정작 내가 우리 것을 사용하고 있지 않으면 자신 있게 권할 수 없다”

심 회장은 모두가 어려운 때인 만큼 올해는 임직원이 더욱 한마음이 되어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격려했다.

“재작년 만해도 400억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부터는 조금 주춤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450억 정도 예상한다. 이 회사는 나 혼자 이끌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임직원들의 협조와 노력이 함께 할 때 이 배가 출항할 수 있다.”

심민섭 회장은 최선을 다해 수고해주는 직원들에게 감사와 애정을 전했다.

“회사에 능력 있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이들에게 잘 전수를 해줘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지속성장의 DNA를 갖추고 경제체질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대적 사명 앞에 긍지와 자부심으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혁신을 멈추지 않는 KPT그룹의 도약과 그 선봉에 선 심민섭 회장의 행보는 강소기업인들에게 희망의 모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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